손석희씨는 많이 겸손해져야

“대사님,늘 인터뷰를 이렇게 하시냐". 진행자가 공중파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에게 이런 감정적 야유를 보낸 것은 MBC가 정상적인 언론기관이라면 징계사유가 될 것이다.
아래 조선닷컴에 실린 MBC 라디오 진행자 손석희씨와 이태식 駐美한국 대사 사이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소감은 孫씨가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래 대화에 나타난 손씨의 질문 태도는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대사가 해주지 않으니 화가 난 모습이다. 예컨대 이런 대목이다.

<손 교수는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는 말씀이죠”“부모가 미국 영주권자면 국적인 한국인인데 우리 정부가 파악할 권리가 있지 않냐”고 물었고, 이 대사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접촉을 시도했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손 교수가 “그래도 정부의 입장에서 해야 될 일은 해야 되지 않느냐”고 계속 따지자 이 대사는 “지금 정부 입장에서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금 질문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손 교수는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문제는 아니다. 가족들이 영사를 만나길 원치 않는 이유에 대해서 혹시 파악했냐”고 질문하자 이 대사는 “본인들이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같은 답변을 했다.


이에 손 교수는 “왜 만나길 원치 않냐는 게 질문”이라고 언성을 높였고,이 대사는 “그게 중요하냐,본인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건 중요하지 않냐”고 답했다>

駐美대사는 세계최대강국이자 한국의 동맹국에 대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위직 인사이다. 이 분이 이 정도로 성실하게 대답하는 데도 형사가 피의자 신문하듯이 孫씨가 언성을 높였다니 이건 너무 심하다. 엄격하게 말하면 진행자는 질문할 권리밖에 없다.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면 질문자의 책임이다. 현직 대사가 그 바쁜 중에도 나와 이렇게 세밀하게 대답해주는데도 '왜 부모가 한국측 인사를 만나려 않는지 이유를 대라'는 식으로 몰아세우고 만족스런 답을 얻지 못했다고 언성을 높였다니 孫씨는 언론인 수업을 잘못 한 경우이다. 방송 진행자는 어떤 경우에도 취재원을 상대로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낼 권리가 없다.

아래 대화록엔 이런 대목이 있다.

<그러자 손 교수는 “대사님,늘 인터뷰를 이렇게 하시냐”“인터뷰를 계속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교민안전문제로 넘어가면서 또 다시 손교수와 이대사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이어 졌다.

이 대사는 “우리 교민들이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고 이것이 한국에 대한 원한 감정이나 부정적인 어떤 인식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많이 염려를 했다”며 “조승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과도 접촉을 하고 지역유지들과도 접촉을 해 일단 이번 사건은 정신착란 증세가 있는 개인이 일으킨 그런 사건으로 일단 치부를 하고 교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그렇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님,늘 인터뷰를 이렇게 하시냐'
진행자가 공중파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에게 이런 감정적 야유를 보낸 것은 MBC가 정상적인 언론기관이라면 징계사유가 될 것이다. 대사를 이런 식으로 수모 주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수모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던가? 孫씨는 평소에 고분고분한 사람만 인터뷰해왔다는 말인가? 꼭 그런 유감을 표시하고싶다면 방송이 끝난 다음 私的으로 했어야 했다.

이런 대목도 나온다.
<손 교수는 방금 전의 설전을 의식한 듯“아마도 이 대사가 오늘 인터뷰에 응하시면서 민감하게 인터뷰를 시작하신 이유는 지난번에 말씀하신 내용, 즉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서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 라는 것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서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발언은 공식적 발언이었냐 아니면 개인적 발언이었냐”고 물었다>

손씨는 李 대사가 자신에게 당당하게 나오는 것에 대한 추측을 하면서 상대방을 비꼬고 있다. 그는 李 대사의 마음을 읽는 무슨 마술사인가? 손씨는, 李 대사가 꼬장꼬장 발언하는 것과 李 대사의 기분을 이렇게 악의적으로 연결시켜야 할 만큼 여유가 없는 사람인가?

아래 대화록을 읽어보니 손씨의 자세는, 자신이 기대하는 답변이 안 나온다고 신경질을 내는 모습이다. 민주국가의 언론은 생각이 다른 것을 권장하는 기관이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제도적으로 조정하는 정치제도이다. 이 민주주의는 언론의 자유에 근거하고 있다. 언론기관에 종사는 사람이 가장 겸손하고 마음이 넓어야 할 의무가 여기서 나온다. 물론 한국인은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은 나쁜 것이다'는 사고방식에 오래 익숙해져 왔다. 한국어의 '틀린다'는 말은 '다르다'와 '잘못이다'는 두 가지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기자의 존재 의미는 '내 생각과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는 것을 가르치는 데 있다.

손씨는 이 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시각을 일부 드러냈다. 李 대사가 미국인들의 추모 예배에 참석하여 애도를 표시하고 사과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反感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손씨는 미국 유학생이 서울 대학교에서 32명의 한국 학생을 처형하듯이 쏘아죽였다면, 그때도 駐韓미국 대사에 대해서 '이건 개인 책임인데 왜 대사가 사과합니까'라고 말할 배짱이 있는가?

손석희씨가 소속된 MBC가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 어떤 惡行을 저질러 왔는지 우리는 잘 안다. 국가가 정상화되고 어용언론의 反언론적, 反사실적 보도행태가 엄정하게 평가될 때 이 MBC와 손석희씨가 해왔던 일들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다. 그때 손석희씨를 인터뷰하는 기자는 그러나 손씨가 아무리 말을 돌려도 '교수님은 늘 이런 식으로 인터뷰합니까'라고 묻지는 않을 것이다. 그때 가면 언론도 기자도 정상화될 것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바쁜 대사가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했는데 왜 손씨는 이 사실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마음이 우러나지 않았을까. 자기 가게에 와서 물건을 사주는 소비자를 고마워하지 않는 가게 주인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부터 시간을 얻는다는 것은 생명의 일부를 얻는 것과 같다. 손씨는 한국인은 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인가? 취재源을 구박하는 언론인이 잘 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손석희씨는 인기와 존경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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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터뷰해야 하나' VS '유감이다'…손석희-이태식 라디오 '설전' 

강영수 기자 nomad90@chosun.com
입력 : 2007.04.20 14:40 / 수정 : 2007.04.20 16:16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이태식 주미대사가 20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 대사는 이날 손 교수가 진행하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논란을 빚어온 이 대사의 ‘한국인 사죄 및 32일 금식’발언과 버지니아 총기사건의 주범인 조승희(23)의 부모 안전문제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손 교수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조승희의 부모의 소재나 안전여부를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냐”고 질문을 꺼냈고,이 대사는 “사건 발생 후부터 계속해서 소재를 확인하고 부모들과의 접근을 시작했는데 부모들이 원치 않는다고 해 아직까지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부모들이 지금 미 수사당국에 의해서 안전하게 보호 중에 있다는 사실은 확인돼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는 말씀이죠”“부모가 미국 영주권자면 국적인 한국인인데 우리 정부가 파악할 권리가 있지 않냐”고 물었고, 이 대사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접촉을 시도했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손 교수가 “그래도 정부의 입장에서 해야 될 일은 해야 되지 않느냐”고 계속 따지자 이 대사는 “지금 정부 입장에서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금 질문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손 교수는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문제는 아니다. 가족들이 영사를 만나길 원치 않는 이유에 대해서 혹시 파악했냐”고 질문하자 이 대사는 “본인들이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같은 답변을 했다.


이에 손 교수는 “왜 만나길 원치 않냐는 게 질문”이라고 언성을 높였고,이 대사는 “그게 중요하냐,본인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건 중요하지 않냐”고 답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대사님,늘 인터뷰를 이렇게 하시냐”“인터뷰를 계속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교민안전문제로 넘어가면서 또 다시 손교수와 이대사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이어 졌다.

이 대사는 “우리 교민들이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고 이것이 한국에 대한 원한 감정이나 부정적인 어떤 인식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많이 염려를 했다”며 “조승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과도 접촉을 하고 지역유지들과도 접촉을 해 일단 이번 사건은 정신착란 증세가 있는 개인이 일으킨 그런 사건으로 일단 치부를 하고 교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그렇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방금 전의 설전을 의식한 듯“아마도 이 대사가 오늘 인터뷰에 응하시면서 민감하게 인터뷰를 시작하신 이유는 지난번에 말씀하신 내용, 즉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서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 라는 것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서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발언은 공식적 발언이었냐 아니면 개인적 발언이었냐”고 물었다.


이는 국내언론에서 이 대사가 지난 17일 워싱턴 인근 페어팩스시 청사에서 열린 추모예배에 참석해“대사로서 슬픔에 동참하며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서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고 말하고 희생자 32명을 추모하기 위한 32일간의 금식(Fasting)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사는 이에 “그 ‘사죄’라는 표현을 제가 쓰지 않았다. 영어로 표현했는데 그것을 우리말로 아마 쓰다 보니까 그렇게 된 모양인데 사죄라고 하는 영어단어가 어떤 단어인지 제가 잘 모르겠지만 다만 저는 사용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손교수는 “영어로는 뭐라고 표현했냐,아까 사죄라는 말은 안했다고 했는데 영어로는어떻게 말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대사는 ““We feel very sorry라고 했다.더 나아간 표현도 있다 ”면서 다른 표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사는 다른 방송에서는 “repent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사죄 표명을 한적이 없다고 하는데 왜 우리 외교부가 이 대사의 사죄 표명이나 금식 제한은 정부방침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서둘러 해명했냐. 외교부에서도 그럼 원어해석을 잘못했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대사는 “외교부에서는 원어해석을 잘못했다기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 서울에서 보도된 내용을 그대로 아마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대사는 손 교수의 질문이 계속되자 “자꾸 그렇게 우리 이야기를 하시지 말자”고 했다.


손 교수는 이 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발언 도중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라며 말을 끊기도 했고,이에 이 대사는 “말씀을 들으십시오”라고 반격했다.


인터뷰 말미에 손 교수는 “우리 대사관에서 교민안전이나 조승희의 부모님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어느 만큼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있느냐 라는 부분을 저희들도 궁금하기 때문에 질문을 드렸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 서운하게 받아들이셨던 점은 제가 오히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도 “ 서운하게 받아들인 것이 아니고 질문의 취지와 답변의 내용이 서로가 조금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제 답변이 부족했다면 보완해서 질문을 해주셔도 되는데 질문의 진의를 잘못 알아듣는 사람으로 치부하니까 그랬던 것이죠.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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