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英雄)을 만드는 길

'애국정당-애국방송-애국포탈'을 전략으로, '애국신문-애국매체-애국단체'를 전술로 삼는다. 핵심은 청년양성이다.
1.

경기도에 위치한 한 기도원으로부터 강연요청을 받고 떠났다. 버스를 여러 차례 갈아탄 뒤, 흐드러지는 봄꽃 사이 돌계단을 걸어 올랐다. 동산 위 교회당은 비온 뒤 자갈처럼 반짝거렸다. 안에서는 100여 명의 노인들이 큰 소리로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평균연령이 75세는 돼 보였다. 그러나 나라를 만들고, 지키고, 키워온 저들 주역들의 애국심은 「후광(後光)」처럼 빛나는 듯 했다. 한 시간여 강연이 끝나자, 시국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들이 이룬 조국의 번영이 무너지는 두려움 이전에 후손들이 겪을 「폭민(暴民)의 세상」을 걱정했다. 


체험(體驗)만큼 소중한 교육은 없는 법이다. 공산주의와 싸우며 대한민국을 건설해 온 저들 앞에서 나의 말은「재롱」처럼 느껴졌다. 이분들은「좌파정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도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직관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기자가 보고 배운 정보가 아닌 공산주의와의 싸움이라는 체험을 통한 결론이었다.


2.

지금 대한민국 미래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우파·자유세력이 가지고 있는 진실(眞實)이 「확대재생산」되지 않는 데 있다. 기도원에서 만난 분들 같은 기성세대의 체험이 젊은세대에게 전달(傳達)돼고, 확산(擴散)되지 않는 것이다.


3.

진실의 전달, 확산은 애국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지금은 완력(腕力)이 아닌 논리(論理)로서 반역과 싸우는 시국이다. 기성세대가 체험을 통해 도달한 대한민국의 사명, △김정일 폭정을 종식하고, △북한주민을 해방하며, △자유통일을 이룬 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비전이 젊은세대에 불길처럼 번져야 한다. 그래야 미래(未來)가 있다.


폭정종식-북한해방-자유통일-일류국가의 위업을 이룰 이들은 결국 청년이다. 청년(靑年)이 행동(行動)하지 않으면, 한반도는 영원한 망상(妄想)을 헤맬 것이다.


진실의 전달, 확산을 위해 절실한 것은「애국(愛國)정당 건설」과「애국(愛國)방송(케이블방송) 설립」 그리고 「애국(愛國)포탈 제작」이다. 젊은세대에게 진실을 알리고, 이들에게 행동케 해야 한다. 노무현정권이 아무리 반역을 저질러도, 포탈이 문을 닫고, 방송이 입을 막고, 정당이 침묵하면 말짱 허사다.


포탈사이트의 좌파적 편향성은 고질화된 상태이다. 보수언론 역시 김정일과 親김정일세력에 대한 본질적 비판엔 손사래 친다. 김정일과의 적당한 공존을 꾀하고 있을 뿐이다. 4월19일 의총회장, 한나라당의 잘 나가는 의원 분들은 국가보안법을 사실상 폐지하고, 북한을 국가적 실체로 인정하자며 소리를 높였다. 애국은커녕 「김정일 시대」를 준비하는 반역의 공범자들이다.


4.

「애국(愛國)정당 건설」「애국(愛國)방송 설립」「애국(愛國)포탈 제작」은 고양이 목에 줄을 다는 것과 같다. 난제 중의 난제란 지적이다.


지금 애국운동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정당, 방송, 포탈은 고사하고 좌파에 필적할만한 규모를 갖춘 신문, 잡지, 시민단체 하나 없다. 


주간지로 미래한국 정도가 버티지만 경영면에선 악전고투를 벌여왔다. 종이신문보다 비용이 절감되는 인터넷매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정파(政派)에 함몰되지 않은 애국적 성격과 이슈 전반을 다룰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곳은 프리존뉴스 정도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중 상근간사를 갖추고 성명, 논평, 집회, 시회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곳은 없다시피 하다. 대표적 애국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역시 예비역 대령 분들의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5. 

기존의「애국(愛國)신문」「애국(愛國)매체」「애국(愛國)단체」를 보완하고, 나아가 「애국(愛國)정당」「애국(愛國)방송」「애국(愛國)포탈」을 건설하기 위해선「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핵심은 인재양성이다.


(1) 우선 단계별 Road Map을 세우자.「북한해방-자유통일-일류국가」를 애국의 비전(Vision)으로,「애국정당-애국방송-애국포탈」을 애국의 전략(Strategy)으로, 「애국신문-애국매체-애국단체」를 애국의 전술(Tactics)로 삼는다.


(2) 다음으로 신문·매체·단체 등 전술 차원에서는「청년이념가」 양성에 주력하며, 정당·방송·포탈 전략 차원에서는「청년정치가」를 키워내고, 비전 차원에서는「난세의 영웅」을 만들어 내자. 


▲ 신문·매체·단체를 통해 육성할 「청년이념가」는 애국논리, 애국이론, 애국비전으로 무장된 이론가이자, 실천가들이다. 애국신문, 애국매체, 애국단체의 가장 큰 사명은 從金세력을 척결하고, 북한주민을 해방하며, 자유통일을 이루고, 일류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신념에 찬「청년이념가」 양성에 둬야 한다. 결국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필자 역시 미래한국이라는 애국신문에 6년 가까이 기사를 쓰며 이념을 배웠다. 프리존이라는 애국매체에 2년 넘게 칼럼을 쓰고, 조갑제닷컴이라는 애국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판하며, 국민행동본부와 같은 애국단체 활동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이론을 키웠다. 이들 신문, 단체, 매체들은 20대 후반 풋내기의 생계를 유지해주며 논리, 이론, 비전까지 가르쳐 줬다.


더 많은 애국신문, 애국매체, 애국단체가 나와야 한다. 단 대한민국에 헌신할 젊은 애국자들을 키워내겠다는 확고하고, 부동하며, 강고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대표자의 야망을 이루겠다는 목표는 잠시 접자. 청년을 뽑아 일을 시키고, 이념을 가르치는 한편 지원해야 한다. 그것이 우선이다.

 

《일》을 시키고, 《이념》을 가리치고, 《지원》하는 것, 모두 다 중요한 포인트다. 지금껏 수많은 인재가 우파진영을 스쳐갔다. 그러나 일만 시키고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업을 바꿨고, 일을 시키고 지원했지만 이념교육이 없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예를 들어보자. 만일 확고한 신념을 갖춘 이론가와 경제적 능력을 갖춘 스폰서가 결합하여 우파사상(思想) 잡지, 매체, 신문을 만든다면 1년 안에 자유통일의 열의에 불타는 수십 명의 청년이념가를 만들 수 있다. 정규기자 뿐 아니라 객원기자, 인턴기자, 대학생기자 등 청년들을 연결시킬 방법은 다양하다. 이론가들의 지휘 아래 취재를 시키고,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애국자들이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좌표설정이다. 청년이념가를 만들겠다는 좌표가 없으면 적당히 글 잘 쓰는 사람을 뽑아 전업기자를 만들 뿐이다. 영혼이 없는 직업인이 되는 것이다. 


▲「청년정치가」는 몇 배수의「청년이념가」를 전제로 한다. 『북한 동포들을 저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외치는 수백 명의 청년이념가들이 나와야 정당도 만들고, 방송도 만들고, 포탈도 만든다. 사람은 없는데 만들어진 정당, 방송, 포탈은 결국 중도적(中道的)으로 가거나, 극단적(極端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자유통일을 하려면 자유통일에 「미친」청년들이 나와야 한다. 이념가가 나오고, 그 중에서 정치가도 나와야 한다. 연방제에 미친 수만 명의 368운동권에서 수천 명의 주사파가 나왔고, 수천 명의 주사파 중에서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 나온 것과 같은 논리다.


▲「난세의 영웅」 역시 몇 배수의「청년정치가」를 전제로 한다. 『김정일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부르짖는 수백 명의 청년정치가들이 정당을 만들어 지도자를 세운다고 상상해보자. 그는 이 나라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난세의 영웅이 될 것이다.


난세의 영웅이 이룰 업적은 위대하지만, 지금 뿌리는 씨앗은 자그마한 것이다. 인터넷 상의 흔해 보이는 뉴스사이트일 수 있다. 판매부수 얼마 안 나가는 잡지일 수 있다. 좁디좁은 사무실의 시민단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념적 정체성과 재정적 후원이 황금비율로 결합된다면, 미약한 시작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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