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씨 사과

"수양이 덜 된 것 같다"…이태식 대사와 '라디오 설전' 사과


강영수 기자 nomad90@chosun.com
입력 : 2007.04.23 11:09 / 수정 : 2007.04.23 11:13

손석희 교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0일 이태식 주한 미국대사와의 라디오 설전에 대해 23일 공식사과했다.


손 교수는 2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3부 시작에 앞서 “지난 금요일 이 대사와의 인터뷰와 관련해 무엇보다도 시선집중을 사랑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제가 진행자로서 아직 수양이 덜 된 것 같다.불편했던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좀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가끔씩 인터뷰 때문에 인터넷에 오를 때마다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인터넷에 글자로 옮겨진 인터뷰는 당시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지만 이번 문제를 그 탓으로 돌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날의 인터뷰의 시작은 조승희씨 부모님의 자살설까지 돈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가로 시작했고,사건의 성격을 떠나 주권을 가진 국가로선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문제였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대사께서 처음부터 좀 격앙되신 것 같아 사실은 저도 좀 당황했다”며 “그러나 그것이 저의 평소의 인터뷰 방식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것 역시 인터뷰 상대에게 탓을 돌릴 일도 아니며,제가 좀 더 유연해지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나 “다만, 사실 확인차원에서 한 말씀만 드리겠다”면서 “이 대사가 저희 방송에서 주장하신 것과는 달리 언론에서 제기됐던 사과를 뜻하는 표현들을 수차에 걸쳐 사용한 것을 문화방송 워싱턴 특파원이 현장 녹음을 통해서 확인해 줬다”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이 대사는 우리 외교부가 자신의 발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해명부터 했다고 했지만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면 우리 외교부의 이 대사에 대한 대응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사실확인 차원에서 이 대사가 설명할 수 있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선집중의 진행자는 칭찬도 가끔 듣지만, 허물도 많다”며 “이번 기회에 허물 한 가지를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 교수와 이 대사는 지난 20일 이 프로그램에서 이 대사의 ‘한국인 사죄 및 32일 금식’발언과 조승희의 부모 안전문제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대화도중 이 대사는 “지금 정부 입장에서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금 질문하는 거냐”고 언성을 높였고,손교수는 “대사님,늘 인터뷰를 이렇게 하시냐”“인터뷰를 계속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대사의 ‘사죄발언’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고,손 교수와 이대사는 인터뷰 말미에 서로“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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