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자들은 정치자금의 조달과 사용에 대한 취재를 독자적으로 해본 적이 거의 없다. 기자들은 돈에 대해선 다소 결벽증에 걸린 듯 행동한다. 돈을 멀리하는 것은 좋은데 돈의 생리에 대해서 無知하다가 보니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한다.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쓰며 남은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면 기자들은 까막눈이다. 정치를 움직이는 힘이 돈에서 나옴에도 기자들은 돈이 가는 길을 모른다. 이들이 쓰는 기사는 겉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측이 모았던 자금중 얼마가 남아 있을까. 삼성을 비롯한 10대 재벌들은 당선축하금을 포함하여 선거자금을 얼마나 댔을까? 盧 대통령은 퇴임후 선거자금 의혹을 어떻게 풀어갈까? 이런 정치자금과 이번 大選은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가?
기자들이 이런 의문에 대답해주지 않으니 국민들도 정치가 돌아가는 데 대해서 아주 피상적인 지식밖에 얻지 못한다. 월간조선은 몇달 전 김대중 정권이 2001년에 시중은행을 통해서 3000억원을 조성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는데도 다른 언론사의 후속취재가 없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삼성이 노무현 캠프에 300억원 이상을 주었으리란 의혹만 제기해놓고 놀고 있는 것이 기자들이다.
정치자금의 흐름을 보도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정치현상만 알리는 것은 정치꾼들에게 속아 정치를 실제보다 근사하게 그리는 일이다. 돈과 결부된 정치에 대한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유권자들은 선거 때 속지 않는다. 기자들이 정치꾼의 노리개가 되지 않는 길은 사냥개가 되어 정치자금의 검은 루트를 캐내는 일이다. 기자들의 분발을 바란다.
정치와 돈의 관계에 無知한 기자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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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24, 14: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