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세계최대의 제조업체로 등극

세계산업사상 역사적 사건. 도요타가 올해 1/4분기 자동차 판매량에서 미국의 GM을 누르다.
오늘 세계산업사상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1/4분기(1~3월)에 세계시장에 자동차를 235만 대 팔아 70년 동안 頂上을 지켜오던 미국의 GM을 9만 대 차이로 누른 사실이 확인되었다. 도요타는 자동적으로 세계최대의 제조업체가 되었다. 자동차 회사는 어느 나라이든지 國力과 國格의 상징이다. GM은 수십년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최대의 제조업체였을 뿐 아니라 미국을 대표한 회사였다. 회장이 'GM에 이로운 것은 미국에도 이롭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후발 아시아 국가의 회사가 선발 서양 국가와 경쟁 끝에 가장 중요한 산업부문에서 1등을 한 것이다. 이는 18세기 산업혁명으로 優位에 선 서양에 대한 동양의 逆轉을 상징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도요타가 세계 산업계의 왕좌에 오르게 된 데는 미국과 한국의 기여가 있었다. 2차세계 대전 이후 일본을 점령한 미국은 도요타에 기술을 제공했고 6.25 전쟁은 도요타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도요타에서 생긴 '카이젠'이란 말이 있다. 이는 改善을 가리키는 일본어인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그들은 改革이라는 무섭고 과장된 말을 쓰지 않고 改善이라는 부드러운 말을 쓰면서 자동차 업계 사상 가장 무서운 개혁을 이루었다. 改革은 행사치레로 흐르기 쉽지만 改善은 모든 종업원이 생활의 습관으로 익혀서 매일 매일 해나가는 일상적 일이다.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더 좋은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하루 아침에, 한방의 정책으로 지옥을 천당으로 둔갑시키겠다는 한국의 개혁장사꾼들이 나라를 後進시킨 것과 대조된다.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위대한 개혁자로 기록될 李承晩, 朴正熙 두 분은 개혁이란 말을 거의 쓰지 않았다. 말을 작게 하고 행동을 크게 하는 것이 동양적 실용주의이다. 도요타가 그런 전통을 살려 성공한 셈이다.

도요타는 세계 1위가 되었음에도 생색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 세계1등이 자세를 낮추고 있다. 고귀함보다 더 고귀한 것은 겸손이란 말이 있다. 겸손은 굽히는 게 아니라 자세를 낮추는 것이다. 그래야 높게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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