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4·25補選' 이후 지지도 폭락세

3월 조사에 비해 8.7%p 하락…범여권도 현재까지는 반사이익 '全無'


한나라당의 참패와 무소속의 약진으로 귀결된 4.25 재보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및 소속 대권주자들의 지지도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 당내 책임 공방이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오후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정당지지도에서 44.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8.7%p 하락한 수치다.

열린우리당은 9.6%, 민주노동당은 6%, 민주당은 4.2%를 각각 기록했고,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국민중심당의 지지도는 1.5%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의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타 정치세력들이 아직까지는 약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재보선 참패로 인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조사에 비해 5%p 가량 하락한 39.2%를 기록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18.7%에 그쳤다. 두 후보의 지지도 합계가 6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한나라당의 몰락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범여권 후보군 중 가장 높은 4.6%를 기록했고 친노진영 잠룡으로 분류되는 한명숙 전 총리 1.4%, 유시민 복지부장관 1.1%를 각각 기록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1.1%에 불과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 7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은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43.2%를 기록, 같은 기관의 선거 이전 조사에 비해 약 6%p 하락했다. 열린우리당은 10%, 민주노동당은 9.3%를 각각 기록했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각각 5.6%와 0.6%에 그쳤다.

그러나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와 달리 선거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이명박 전 시장은 42.2%, 박근혜 전 대표는 20.3%를 각각 기록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6.4%를 얻었다.

이번 선거의 영향으로 지지정당이 바뀌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3%가 ‘바뀔 것’이라고 대답했고 62%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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