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가 잘 모르고 한 얘기"

"박 전 대표가 사실확인도 않은 채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7일 박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해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분과 유세를 같이 했으면 표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유감을 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사실이 아닌 게 나왔다. 아마 누가 밑에서 얘기를 잘못한 것 같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잘 모르고 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이 문제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대응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진영은 '박 전 대표가 사실확인도 않은 채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당시 발언 경위를 보도한 여러 언론의 기사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이 전 시장 진영이 공개한 당시 발언의 진상은 이렇다. 군대동원 발언 파문은 여야의 행정도시특별법 합의와 관련해 각계의 찬반논란이 뜨겁던 지난 2005년 2월 당시 한 언론에서 '이 시장이 ´행정수도 이전을 못하게 하려면 군대라도 동원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반대입장을 피력했다'고 잘못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문제의 보도가 나간 2월 25일 연합뉴스는 곧바로 '이 시장 ´군대동원´ 발언의 진실은'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 ´손학규 지사는 찬성하고, 한나라당에서 동의했는데 서울시장의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농담조로 ´어떻게 할까. 군대라도 동원할까?´라며 맞받아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는 이어 '당시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이 시장이 군대를 동원할 수 없는 만큼 이 같은 발언을 ´특별한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문제가 된 기사에서의 이 시장의 발언은 상당 부문 왜곡 전달됐다는 게 서울시 출입기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틀후인 27일, 동아일보 역시 '이명박 시장 ´군대동원 발언´ 진실은'이라는 제목으로 파문의 진상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 시장은 24일 경기 남양주시 강북정수장에서 수돗물 관련 대책을 발표한 뒤 구내식당에서 취재진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기자들이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한 신행정도시 관련 법안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 시장은 ´없지 뭐. 어떻게 해´라며 짧게 대답했다. 다시 기자들이 ´서울시장이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이 시장은 ´어떻게 해. 군대라도 동원할까? 그런 문제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시장은 시 살림에 신경 쓰는 게 본분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 시장의 발언이 질문을 피하는 차원에서 자조적인 투로 한 것으로, 발언에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기사화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한 신문이 수도권의 반발을 소개한 25일자 기사에서 ´이 시장이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함으로써 파장을 초래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동아일보와 연합뉴스 기사 전문.

이명박 시장 ‘군대동원 발언’ 진실은
[동아일보 2005-02-27 22:55]

신행정도시 관련 법안에 대한 이명박(李明博·사진) 서울시장의 ‘군대 동원 발언’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과 서울시가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5일부터 사흘간 하루 한 개씩 논평을 내고 이 시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시장 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이 시장 발언의 진상은 이렇다. 이 시장은 24일 경기 남양주시 강북정수장에서 수돗물 관련 대책을 발표한 뒤 구내식당에서 취재진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기자들이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한 신행정도시 관련 법안에 대한 대책을 묻자 이 시장은 “없지 뭐. 어떻게 해”라며 짧게 대답했다. 다시 기자들이 “서울시장이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이 시장은 “어떻게 해. 군대라도 동원할까? 그런 문제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시장은 시 살림에 신경 쓰는 게 본분이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 시장의 발언이 질문을 피하는 차원에서 자조적인 투로 한 것으로, 발언에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기사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 신문이 수도권의 반발을 소개한 25일자 기사에서 “이 시장이 ‘군대라도 동원해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함으로써 파장을 초래했다.

이 기사를 본 인터넷 언론들은 25일 “이 시장 ‘군대 동원’ 쿠데타성 발언 물의”(데일리 서프라이즈) 등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이날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시장의 발언은 5·16군사쿠데타 세력의 수제자다운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 언론학자는 “발언의 전후 사정이 감안되지 않은 채 인터넷을 통해 파문으로 비화되고, 또 정쟁(政爭)의 소재로 이용되는 우리 사회 논쟁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 일”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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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뒤뉴스> 이시장 `군대동원´ 발언의 진실은
[연합뉴스 2005-02-25 19:17]

이명박 시장이 24일 충남 공주.연기지역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키로 한 여야 합의에 대해 '군대라도 동원해서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25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5.16 쿠데타 세력의 수제자다운 망언'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권으로 옮겨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발언은 상당 부문 왜곡, 전달됐다는 게 서울시 출입기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서울시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이명박 서울시장은 24일 강북정수장을 둘러본 뒤 정수장 구내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행정 부처 일부 이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시장은 `행정부처 일부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안타깝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모든 게 경쟁력 체제를 갖춰야 하는데 그런 것을 심각하게 고민도 없이 물건 흥정하듯 하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손학규 지사는 찬성하고, 한나라당에서 동의했는데 서울시장의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농담조로 '어떻게 할까. 군대라도 동원할까?'라며 맞받아쳤던 것.

당시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이 시장이 군대를 동원할 수 없는 만큼 이 같은 발언을 `특별한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시장의 발언이 한 일간지를 통해 보도됐고, 인터넷 언론들이 앞다퉈 이 기사를 받으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이날 오전 이 시장의 발언이 일간지에 보도됐을 당시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던 서울시도 포털사이트를 통해 논란이 증폭되자 부랴부랴 해명서를 만드는 등 부산을 떨었다. (조재영 기자)

http://www.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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