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여름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던 일.
1984년 여름 로스앤젤레스.
복싱협회장 자격으로
올림픽참가 선수단을 응원하러 온
김승연 회장이 한인타운 술집을 찾았다.
일행 몇을 거느리고
룸살롱으로 기억되는 업소에서
양주를 까면서 즐기는 현장...
재벌2세 총수가 납셨다는 첩보를 입수한
한인 폭력배들이 나타나
금품갈취 의도가 분명한
폭력을 행사하며 난동을 부려
사실상 납치 일보 직전 겨우 풀려났다.
올림픽 특수를 노린 한인조폭의 준동은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쫘악 깔린
올림픽 취재단을 통해 즉각 보도됐지만
언론 먹통 5공치하인지라
그냥 술먹고 기분 풀다 봉변당한 정도로
알려지고 말았다.
당시 나이 32세.
부친의 급서로
젊은 나이에 총수직을 물려받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막 세우려는 참에
미국 땅에서 한인조폭에게 무방비로 당했다는
자괴심과 상처가 뇌리에 깊이 박혔을 것이다.
이제 그의 나이 55세.
공격적인 M&A로 승승장구 그룹을 반석 위에 올린
자부심과 패기에 가득 찬
명실상부한 재계거물이 되지 않았는가.
이런 그가 애지중지하는 아들 3형제 중 둘째가
유흥가에서 폭력배들에게 뒤지게 얻어 터진다.
얼굴이 엉망이 돼 아침에 귀가한 아들을 본
김회장의 대응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재계의 지도자로선 참으로 지나친 방식의
복수극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자택경비원, 그룹 경호팀, 회칼에다
금빛 권총까지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병력과 화려한 무장에서
LA의 치욕 이후 20여년 동안 키워 온
김회장의 복수심과 방언본능을 읽을 수 있겠다.
오래 전에 입은 상처가 치유받지 못하고
깊어졌을 때 어떤 계기나 충동에 의해서
폭발할 때의 사회적 충격은
버지니아텍 총기난동에서 익히 본 바 그대로다.
김회장은 오늘 경찰에 소환되는 것으로 보도됐다.
사과성명을 발표했지만 사법조치를 받고
처벌과 사과의 수순으로 그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진정한 치유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 하나의 상처와 피해의식의 무거운 짐을 지고서
남은 반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김회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치유다.
때로는 나도 비겁해 질 수 있다는
어느 개그맨의 말처럼 자신에 대한 관용에 이은
가해자들에 대한 용서는 기본이다.
아버지의 분노에 가득차서 행한
무시무시한 보복의 피해자에 대한 참회와
지금까지 기업을 키워오는 과정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줬던 피해자들에게
통렬한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984년 여름 로스앤젤레스.
복싱협회장 자격으로
올림픽참가 선수단을 응원하러 온
김승연 회장이 한인타운 술집을 찾았다.
일행 몇을 거느리고
룸살롱으로 기억되는 업소에서
양주를 까면서 즐기는 현장...
재벌2세 총수가 납셨다는 첩보를 입수한
한인 폭력배들이 나타나
금품갈취 의도가 분명한
폭력을 행사하며 난동을 부려
사실상 납치 일보 직전 겨우 풀려났다.
올림픽 특수를 노린 한인조폭의 준동은
로스앤젤레스 곳곳에 쫘악 깔린
올림픽 취재단을 통해 즉각 보도됐지만
언론 먹통 5공치하인지라
그냥 술먹고 기분 풀다 봉변당한 정도로
알려지고 말았다.
당시 나이 32세.
부친의 급서로
젊은 나이에 총수직을 물려받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막 세우려는 참에
미국 땅에서 한인조폭에게 무방비로 당했다는
자괴심과 상처가 뇌리에 깊이 박혔을 것이다.
이제 그의 나이 55세.
공격적인 M&A로 승승장구 그룹을 반석 위에 올린
자부심과 패기에 가득 찬
명실상부한 재계거물이 되지 않았는가.
이런 그가 애지중지하는 아들 3형제 중 둘째가
유흥가에서 폭력배들에게 뒤지게 얻어 터진다.
얼굴이 엉망이 돼 아침에 귀가한 아들을 본
김회장의 대응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재계의 지도자로선 참으로 지나친 방식의
복수극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자택경비원, 그룹 경호팀, 회칼에다
금빛 권총까지 등장하는
어마어마한 병력과 화려한 무장에서
LA의 치욕 이후 20여년 동안 키워 온
김회장의 복수심과 방언본능을 읽을 수 있겠다.
오래 전에 입은 상처가 치유받지 못하고
깊어졌을 때 어떤 계기나 충동에 의해서
폭발할 때의 사회적 충격은
버지니아텍 총기난동에서 익히 본 바 그대로다.
김회장은 오늘 경찰에 소환되는 것으로 보도됐다.
사과성명을 발표했지만 사법조치를 받고
처벌과 사과의 수순으로 그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진정한 치유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 하나의 상처와 피해의식의 무거운 짐을 지고서
남은 반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김회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치유다.
때로는 나도 비겁해 질 수 있다는
어느 개그맨의 말처럼 자신에 대한 관용에 이은
가해자들에 대한 용서는 기본이다.
아버지의 분노에 가득차서 행한
무시무시한 보복의 피해자에 대한 참회와
지금까지 기업을 키워오는 과정에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줬던 피해자들에게
통렬한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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