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명 통해 한나라당 맹비난, 그러나 심중은...
김필재 기자 2007-04-29 오후 4:25:09
김진홍 뉴라이 전국연합 상임의장.ⓒ 프리존미디어 DB
친북좌익 척결과 우파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한나라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해온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최근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를 계기로 독자노선을 천명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연합은 최근 단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이런 한나라당으로는 정권교체 불가능하다-우리는 국민 편에 서서 독자적인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4.25 재선 패배에 대해 “한나라당의 오만이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필연적 결과”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국연합은 이어 “지난 10년 동간의 무능한 좌파정권을 가능케 한 것은 똑 같이 무능하고 부패한 한나라당 때문이었다는 것을 재보선 결과를 통해 우리는 확인한다”면서 “무능한 좌파만이 아니라 이런 한나라당도 선진한국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연합, 최근 성명 상당부분 박근혜 진영 비난에 초점 둬
그러면서 단체는 한나라당에 대해 “실질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자체 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 뒤,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국연합은 2007년 정권교체를 위해 독자적인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을 밝힌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연합의 이번 성명은 외견상 4.25재선 패배의 원인을 지적하고 한나라당의 개혁을 촉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관심을 끄는 것은 한나라당을 비판한 성명의 내용이 상당부분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전국연합은 “각종 금품수수와 공천 잡음은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였다”면서 “유력후보자의 핵심참모가 방송을 통해 상대방 후보 진영을 놓고 대국민 사기극을 그만두라고 하는 대목은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염증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대국민 사기극’ 발언은 박 전 대표 측의 유승민 의원이 이 전 시장의 ‘경부 대운하 건설 계획’을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전국연합은 “과거 부패정치인의 상징을 대선캠프로 끌어들이고, 검증이라는 미명아래 벌어지는 같은 당 후보에 대한 날선 비방은 구태정치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김진홍 의장, 민주당(?) 참여하는 ‘범국민운동본부’ 구성 시사
여기서 ‘부패정치인의 상징’은 누가보기에도 서청원 전 대표가 박 전 대표 측에 가담한 것에 대한 비판이며, ‘같은 당 후보에 대한 날선 비방’도 사실상 박 전 대표 진영의 ‘이명박 검증’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국연합이 성명에서 지적한 ‘구태정치’의 사례는 대부분이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것들뿐이다. 김진홍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핵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3월 19일 한국미래포럼(대표회장 최성규) 모임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제헌의회를 기도로 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장로니까 뽑아야 한다는 것을 벗어나 장로도 시원찮은 장로가 있다”며 “정말 역량 있고, 국가 경영의 능력이 있고, 신앙이 바로 서 있는 장로라면 교회와 신앙을 위해서 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27일 모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여권 인사 중에도 보수적 색채를 가진 인사가 많다. 전국연합은 그들을 보수진영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사람이다. 범여권이라도 보수적인 인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전국연합이 그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연합이 창당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전국연합 대의원 30명이 회의를 가졌다”며 “창당과 관련된 말들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은 없다. 전국연합의 향방은 추후에 결정 된다. 다만 지금의 한나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답변했다.
논리적으로 옳은 방향이나, 전제는 ‘좌파집권 저지’ 돼야
이와 함께 김 의장은 같은 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단체들과 국민중심당,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나라당이 참여할 수도 있다”며 신당 구상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한나라당 분당 수순 밟기’에 본격 착수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또 “개혁 성향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뜸들이다 놓쳐버린 것이 보수 세력에 좋지 않은 조짐의 시작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우파 진영에서 일고 있는 ‘신당창당론’ 혹은 ‘대안후보론’과 관련, ‘노무현의 난’의 저자인 김성욱 프리랜서 기자는 29일 <프리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논리적으로 옳은 방향이며, 이론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전제는 좌파집권 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국민후보를 띄우는 범국민운동본부 가 됐건 뭐건, 한나라당의 친북화, 좌경화를 막기 위해 각성시키고, 견인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채찍을 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news.com)
김필재 기자 2007-04-29 오후 4:25:09
김진홍 뉴라이 전국연합 상임의장.ⓒ 프리존미디어 DB
친북좌익 척결과 우파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한나라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해온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최근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를 계기로 독자노선을 천명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연합은 최근 단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이런 한나라당으로는 정권교체 불가능하다-우리는 국민 편에 서서 독자적인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4.25 재선 패배에 대해 “한나라당의 오만이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필연적 결과”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국연합은 이어 “지난 10년 동간의 무능한 좌파정권을 가능케 한 것은 똑 같이 무능하고 부패한 한나라당 때문이었다는 것을 재보선 결과를 통해 우리는 확인한다”면서 “무능한 좌파만이 아니라 이런 한나라당도 선진한국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연합, 최근 성명 상당부분 박근혜 진영 비난에 초점 둬
그러면서 단체는 한나라당에 대해 “실질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자체 개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 뒤, “납득할 만한 수준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국연합은 2007년 정권교체를 위해 독자적인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을 밝힌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연합의 이번 성명은 외견상 4.25재선 패배의 원인을 지적하고 한나라당의 개혁을 촉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관심을 끄는 것은 한나라당을 비판한 성명의 내용이 상당부분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전국연합은 “각종 금품수수와 공천 잡음은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였다”면서 “유력후보자의 핵심참모가 방송을 통해 상대방 후보 진영을 놓고 대국민 사기극을 그만두라고 하는 대목은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염증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대국민 사기극’ 발언은 박 전 대표 측의 유승민 의원이 이 전 시장의 ‘경부 대운하 건설 계획’을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전국연합은 “과거 부패정치인의 상징을 대선캠프로 끌어들이고, 검증이라는 미명아래 벌어지는 같은 당 후보에 대한 날선 비방은 구태정치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김진홍 의장, 민주당(?) 참여하는 ‘범국민운동본부’ 구성 시사
여기서 ‘부패정치인의 상징’은 누가보기에도 서청원 전 대표가 박 전 대표 측에 가담한 것에 대한 비판이며, ‘같은 당 후보에 대한 날선 비방’도 사실상 박 전 대표 진영의 ‘이명박 검증’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국연합이 성명에서 지적한 ‘구태정치’의 사례는 대부분이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된 것들뿐이다. 김진홍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핵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3월 19일 한국미래포럼(대표회장 최성규) 모임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제헌의회를 기도로 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장로니까 뽑아야 한다는 것을 벗어나 장로도 시원찮은 장로가 있다”며 “정말 역량 있고, 국가 경영의 능력이 있고, 신앙이 바로 서 있는 장로라면 교회와 신앙을 위해서 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27일 모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여권 인사 중에도 보수적 색채를 가진 인사가 많다. 전국연합은 그들을 보수진영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민주당의 조순형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사람이다. 범여권이라도 보수적인 인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전국연합이 그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연합이 창당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전국연합 대의원 30명이 회의를 가졌다”며 “창당과 관련된 말들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은 없다. 전국연합의 향방은 추후에 결정 된다. 다만 지금의 한나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답변했다.
논리적으로 옳은 방향이나, 전제는 ‘좌파집권 저지’ 돼야
이와 함께 김 의장은 같은 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단체들과 국민중심당, 민주당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나라당이 참여할 수도 있다”며 신당 구상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한나라당 분당 수순 밟기’에 본격 착수한 게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또 “개혁 성향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뜸들이다 놓쳐버린 것이 보수 세력에 좋지 않은 조짐의 시작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우파 진영에서 일고 있는 ‘신당창당론’ 혹은 ‘대안후보론’과 관련, ‘노무현의 난’의 저자인 김성욱 프리랜서 기자는 29일 <프리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논리적으로 옳은 방향이며, 이론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전제는 좌파집권 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국민후보를 띄우는 범국민운동본부 가 됐건 뭐건, 한나라당의 친북화, 좌경화를 막기 위해 각성시키고, 견인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채찍을 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news.com)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