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日成은 이순신, 세종대왕 같은 위인"

孫 前지사 "얼굴마담" 황석영은 누구?
◎ 황석영씨는 북한 체류 당시 김일성으로부터 『재간둥이』라는 격찬을 받고, 「언 감자국수」를 함께 먹었다... 오길남 박사는 『언 감자국수는 외부인에 대한 최고의 대접으로서 일종의 김일성의 영성체(領聖體)의식』이라고 말한다.
황석영씨는 손학규 前지사와 70년대 노동운동을 함께하며 교분을 쌓아온 인물이다.

黃씨는 孫 前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을 강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27일 한 인터뷰에서는 자신과 김지하씨가 孫 前지사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데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4월30일 출범한 孫 前지사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포럼'의 고문으로 김지하씨와 함께 참여했다.

황석영씨는 북한 체류 당시 김일성으로부터 『재간둥이』라는 격찬을 받고, 「언 감자국수」를 함께 먹었다. 「언 감자국수」는 김일성이 빨치산 활동 당시 땅 속에 묻어둔 언 감자를 꺼내 국수를 해 먹었는데 「맛이 있었다」고 해서 김일성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북한 대남공작기관 「칠보산연락소」에서 일했던 전향간첩 오길남 박사는 『언 감자국수는 외부인에 대한 최고의 대접으로서 일종의 김일성의 영성체(領聖體)의식』이라고 말한다. 송두율도 91년 5월 묘향산초대소에서 김일성을 친견한 뒤 「언 감자국수」를 같이 먹었고, 검찰은 이 무렵 송두율이 조선로동당 정치국후보위원으로 선정됐다고 기소했었다.

황석영씨는 방북 이후인 《노둣돌》이라는 잡지의 1992년 창간호 인터뷰에서 『김일성은 을지문덕, 이순신, 세종대왕과 같은 위인』이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그(김일성)는 어쨌든 사상의 차이는 도외시하더라도 두 번이나 세계 최강의 외세와 맞서 싸웠습니다. 나는 그가 어떤 의미에서는 대국인 중국혁명의 지도자 모택동보다도 훌륭한 점이 있으며 베트남의 호지명에 절대로 뒤지는 인물이 아닌 제3세계적 혁명가라고 생각합니다...이제 그는 올해로 만 80세를 넘겼습니다. 94년이 동학 백 년이 되는 셈인데 반외세 자주화 투쟁의 현대사 속에서 그는 어쨌든 역사와 더불어 살아온 셈입니다. 필자는 그가 우리 민족의 유일무이한 위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중이 소박하게 떠올렸던 여러 위인들 을지문덕, 이순신, 세종대왕, 이율곡, 정약용, 전봉준, 김구 등등처럼 위인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요. 나는 링컨이나 워싱턴은 그렇다 치더라도 심지어는 록펠러 카네기까지 위인으로 취급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연방제와 평화체제 주장

황석영씨는 같은 인터뷰에서 『연방제가 가장 합리적인 통일방안』이라며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인 연방제에 대해 이렇게 역설했다.

『(「선생님이 구상하시는 가장 합리적인 통일 방안은 무엇인지요」에 대한 대답)
물론《연방제 통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현 단계에서는 그 방법밖에 없어요. 즉 남과 북에 서로 다른 제도의 두정부가 있다는 점도 인정하되, 그 상위개념으로서 민족도 하나요, 국가도 하나인 것이 바로 통일이라는 점을 무엇보다도 먼저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를 하나의 연방으로 통합해 놓고 남과 북의 두 정부는 지역 자치정부로 하위 개념화하자는 말입니다. 요즈음의 지방자치처럼 지역 대표를 선출하여 연방정부를 구성하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그리고 연방정부와 두 자치정부 사이의 통치권의 배분은 군사외교권만 연방정부의 것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양측 자치정부에 일임한다는 것이지요.
실질적으로 민족주권국가의 성립은 군사외교권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군사외교권의 연방정부에로의 귀속에 대하여 우려하거나 위험시하는 것은 실상 통일에 대한 생각이 없거나 통일 자체를 위험시하는 것과도 같지요. 하나가 되면 바로 그 순간부터 대결의 위협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황석영씨는 《사회평론》1991년 9월호 인터뷰에서도 『북에서 제시하고 남의 재야에서도 이구동성으로 제시하였으며 제도권 야당까지도 동의하고 있는 통일방안은 연방제통일이 아니냐?』며 『최종적으로 영세중립국가를 지향하면서 통일국가의 제도와 체제는 민중이 선택하고 형성해 나가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귀국 당시에는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

『연방제』를 주장해 온 황석영은 93년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국성명에서 소위 『全민족적 자주성을 억압하려는 외세의 부당한 개입』을 비난하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위 평화협정 체결이 연방제의 전단계라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관련 부분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전쟁 위기를 가져온 원인이 되는 핵 문제의 본질은 현재 미국과 북한 그리고 남북한이 《정전》상태에 있어서 《준교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동북아에서 미소의 대결 상황이 끝난 이상 《정전협정》은 당연히 《평화협정》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평화협정이 전제가 될 때에라야 외국군대 주둔 문제와 남북의 막대한 군사비에 대한 감축 문제가 합리적으로 타결될 것이며 정체불명의 핵 문제도 일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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