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든, 가정이든, 조직이든, 국가이든 위기를 맞아 단결하면 더 큰 승리를 선물받고 분열하면 자멸한다. 한나라당은 재보선의 패배로 위기를 맞았다. 몇 몇 최고위원과 간부들이 책임을 진다면서 잇따라 사퇴했다.
강재섭 대표까지 물러나라고 한다. 누가 보아도 위기를 단결로 돌파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정파적 이기주의를 앞세워 조직을 흔들려 하는 모습이다. 敵前도망, 敵前분열이다. 재보선 패배는 재보선 패배이지 大選 패배가 아니다. 반성은 하되 黨 지도부가 물러날 만한 변고는 아니다.
處變不驚이란 말이 생각난다. 책임자들은 급변사태가 나도 놀라지 않고 묵직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상황에 대한 主見力을 상실하고 무책임한 언론 보도에 가볍게 영향을 받아 일비일희하면 정치적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말을 타고 강물을 건너는 騎手(기수)는 말이 다소 문제가 있어도 갈아타지 않는다.
北核 관련 2.13 합의가 나오자 한나라당은 남북관계가 극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오판하더니 기존 對北정책을 전면적으로 포기하고 좌파에 영합하려는 우스꽝스럽고도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념무장이 안된 집단과 신념 없는 인간들이 흔히 보이는 이런 행태가 이번에 재발한 것이다.
더구나 李明博 캠프가 강재섭 대표를 몰아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비쳐진 것은 문제이다. 지지율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쪽에서 느긋하게 나서지 않고 이렇게 각박하게 몰아붙이면 앞으로 경선에 진 측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李明博 계열인 李在五 최고위원마저 사퇴하여 강재섭 사퇴를 압박하게 되면 그 후유증에 대한 책임은 李 전 시장측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소인배가 되는 길이다. 대통령은 大人이어야 한다. 大人은 우직하고 너그러워야 한다.
李明博-李在五의 선택: 소인배냐 大人이냐?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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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1, 1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