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해야 할 한나라당

두 주자가 서로를 비방하며 네거티브 선거를 진행시키는 것은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
박성현 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민심은 준엄하다. 4·25 재보선이 실시되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0% 근처의 지지율을 보이던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참패하였고, 지금은 그 책임공방으로 매우 시끄럽다.

26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서 ‘한나라당의 패배 이유가 뭐냐’는 묻는 질문에 “선거비리와 공천 갈등 때문”이라는 응답(36.3%)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두 대선주자 간 갈등”이라는 응답(25.5%)이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3월 15일 조사에 비해 8.5% 포인트 하락한 39.9%이었다.

국민에게 비친 한나라당의 모습은 구태의연하고 부패한 정당이 대선주자의 높은 인기도로 인하여 마치 집권당인 것처럼 오만불손하게 행동하고 있고, 선명한 정당정책도 내세우지 못하면서 우왕좌왕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 때 800억 원이 넘는 불법대선자금 사건이 있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돈으로 공천을 따려 들고, 돈으로 무소속 후보를 매수하려 들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체결, 전시작전권 이양, 북핵 및 북한의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도 명백한 정책을 천명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상대적으로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실망스러운 좌익친북노선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동정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한나라당은 소위 ‘한심하고 나약한 보수당’으로 보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환골탈태가 없으면 절대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두 주자가 서로를 비방하며 네거티브 선거를 진행시키는 것은 스스로를 죽이는 행위이다. 성경에도 ‘죽으면 살리라’, ‘겸비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 라고 말하고 있다. 두 대선 주자와 한나라당은 스스로를 죽이고, 겸비하고, 낮출 때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경쟁력과 대한민국의 장래를 걱정하는 도덕적인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때 진정 국민의 사랑을 받는 보수정당이 될 수 있다.

박성현(자유지식인선언 공동대표,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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