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를 읽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은 어제 만난 자리에서 서로 '당신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고 '그 말은 내가 안했다'는 식으로 응수했다.
상대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면서 욕을 퍼붓고는 상대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음이 밝혀졌음에도 사과를 하지 않고 또 다른 이유를 대어 빠져나가려 하는 숫법은 지기 싫어하는 한국인들이 즐겨 사용한다. 보통 한국인들도 그러면 안되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大정치인이 그러면 절대로 안된다. 이런 자세는 대중 앞에서 공개된 것이므로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노무현, 김대중 두 대통령의 거짓말이 국가정책이 되어 이 나라를 위기로 몰고간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盧대통령은 청와대, 행정부, 사법부까지 다 옮기는 수도이전을 '신행정수도이전'이라고 거짓말했고 자신이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고 있는 戰時작전통제권을 '나는 없다'고 거짓말하여 韓美연합사를 해체로 몰고갔다.
우선 박근혜씨가 밝혀야 할 일이 있다.
1.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과연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수도이전을 막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가. 여러 가지 증언을 종합하면 李 당시 시장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박근혜씨는 이에 대해서 사과할 생각은 없는가?
2. 이명박씨는 '박근혜씨가 되면 ‘한나라당이 망한다’ ‘애 못 낳은 사람’'이란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박근혜씨는 달리 반박할 증거가 있는가? 직접 들었는가, 아니면 '카더라' 정보인가?
다음에 이명박씨가 확실히 해야 할 일이 있다.
1. 李 전 시장은 과연 '박근혜씨가 되면 ‘한나라당이 망한다’ ‘애 못 낳은 사람'이란 말을 한 사실이 없는가?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가?
2. 박근혜씨 측에서 '대운하는 사기극'이라는 말을 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가?
박근혜, 이명박 두 사람중 한 사람(또는 두 사람 다)은 거짓말이나 억지를 부리고 있다. 善意로 해석하면 측근에서 올린 정보가 과장, 조작된 것을 모르고 그대로 말한 것이다. 대통령은 정보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자리이다. 정보판단을 그르치면 나라가 벼랑으로 몰린다. 정보판단을 잘 못하는 사람은 사람을 잘 못 쓴다. 사기꾼을 聖者로 보기도 한다. 이런 소질의 소유자는 대통령이 되어선 안된다.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의 말싸움을 지켜보면 여기에는 중대한 자질 문제가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한 말싸움이 아닌 것이다.
두 사람의 쟁점에 대해선 기자가 검증해야 한다. 기자는 소문과 사실을 가려내는 전문가이고 그렇게 하라고 월급을 받고 있다. 억지와 거짓말을 중계방송만 하고는 '기자는 전달만 하면 된다'고 빠지는 자세는 용기없음과 게으름을 은폐하기 위한 변명이다.
李, 朴 두 사람중 한 사람은(또는 두 사람 모두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 한 사실이 판명되었을 때는 한나라당에서 이런 벌칙을 주면 어떨까?
<상대를 비방한 것과 똑 같은 强度로 상대를 칭찬해주라>
그리고 경선 때 받는 지지율에서 거짓말 한 건당 1%를 깎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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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가시돋친 설전(동아닷컴)
한나라당 大選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4일 회동은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 대표는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촉발된 내분을 치유하기 위해 두 대선주자가 만나 당 쇄신안을 논의하면서 단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려 했으나 이런 기대는 비공개 회동 초기부터 허무하게 무너졌다.
강 대표가 “누가 먼저 얘기하겠느냐”고 하자 박 전 대표는 단호한 표정으로 “이미 경선 룰은 지난번에 (내가) 크게 양보해 8월, 20만 명으로 결정이 났는데 다시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당이 흔들리는 것으로 비친다”고 이 전 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경기하는 사람이 경기 때 와서 룰을 바꾸자고 하면 안 된다. (경선 룰 합의 후) 나나 다른 후보가 들어와서 바꾸자고 하면 바꿀 거냐”며 열변을 토했다.
이 전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열린우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한다. 시대가 바뀌는데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어렵지만 민심과 당심을 5 대 5 비율로 맞춰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동안 두 대선주자 진영 사이에 오고간 네거티브 발언들에 대한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박 전 대표가 경선 룰을 언급하면서 “원칙을 흔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네거티브”라며 네거티브를 대화 주제로 올렸다.
그러자 이 전 시장은 “빌미를 우리가 준 것”이라며 “출근하면서 보니까 ‘대운하는 대정부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와 있던데 현실성이 없는 거라고 얘기하면 모를까 나는 열린우리당에서 한 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내가 되면 ‘한나라당이 망한다’ ‘애 못 낳은 사람’이라는 발언을 이 전 시장이 한 것 아니냐”고 되받았고, 이 전 시장은 “내가 그렇게 말한 게 아니다. 잘 찾아봐라”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도 있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분과 유세를 같이 했으면 표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했던 박 전 대표를 겨냥해 “‘군대 동원’ 발언도 네거티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그것은 공동유세 안 해서 선거에 졌다며 책임을 물으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재·보선에서 진 게 왜 내 탓이냐. 나는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분개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회동 소식을 전해들은 한나라당의 한 중진은 “두 사람이 불신을 하루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계속 ‘한 배’를 타고 갈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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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다시 폭풍 속으로 [중앙일보]
박근혜 `창`- 이명박 `방패` 대화록
'힘을 합치려면 먼저 할 일이 있다. 그 점이 오늘 잘 해소되길 바란다.'
4일 오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3자회동. 인사말에서부터 박근혜 전 대표가 이렇게 치고 나왔다. '모처럼 당사가 환해졌다'며 덕담으로 회동을 시작하려던 강재섭 대표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결국 70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은 악수를 나눌 때까지만 화기애애했다. 이후로는 작정한 듯 말을 쏟아내는 박 전 대표와 이를 막아내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결 구도가 선명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 박 전 대표가 특히 화력을 집중한 분야는 경선 방식이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약 5분간 쉬지 않고 경선 방식에 대한 이 전 시장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고 한다. 두 주자가 경선 방식을 놓고 직접 설전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일단 '전투'가 시작되자 전선은 네거티브(상대방 흠집 내기) 논란으로 옮겨가면서 증폭됐다.
▶박 전 대표='8월에 20만 명이 참가해 경선을 치르는 안도 내가 크게 양보해 수용한 것이다. 또 바꾸자고 하면 당이 흔들리는 걸로 비친다.'
▶이 전 시장=(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그래도 (당원과 일반인의 경선참여) 50 대 50 원칙은 지켜야 한다. 박 전 대표도 과거에 (일반 국민의 참여를 넓히는 쪽으로)얘기해 오지 않았나. 상대방(열린우리당이)이 100%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하게 되면 국민후보라고 주장할 텐데… 우리가 국민참여 비율이 적으면 어떤 좋은 사람도 한나라당에 올 수가 없다. 지금의 경선 룰 가지고는 두 사람밖에 (경선)할 사람이 없다.'
▶박='당헌이란 건 헌법과 같다. 경기에 이미 들어온 사람이 규칙을 바꾸자고 하면 안 된다. 나는 지난번 혁신안이 만들어질 때 나한테 불리했지만 개입하지 않았다.'
▶이='한나라당 의원(박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 지칭)이 라디오에 나와 '한반도 대운하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하더라. 열린우리당 의원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충격받았다.'
▶박='예전에 (이 전 시장은)'여자는 애를 낳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이=(아니라는 취지로)'군대라도 동원해 수도 이전 막겠다'고 했다는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고발하자는 캠프 내 의견도 내가 직접 수습했다.'
▶박='어떤 의원(이 전 시장 측 진수희 의원 지칭)은 '박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당이 망한다'고 하던데 그건 네거티브 아니냐.'
4.25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놓고도 두 사람의 공방은 계속됐다.
▶박='공동유세가 불발된 것 때문에 대전 (서구을) 선거 책임이 나한테 있다고 하는데 부당하다. 난 후보를 위해 열심히 했다.'
▶이='그렇게 공격한 적 없다. 과거 일인데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라.'
팽팽한 긴장이 흐르자 강 대표는 서둘러 9개 항으로 된 제안서를 읽은 뒤 두 사람의 동의를 구했다. ▶경선 결과 승복▶22일~6월 28일 전국 5개 권역에서 정책토론회▶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국민검증위 출범▶캠프 참여 의원 10명 이하로 제한▶음해성 언동, 향응.금품 제공, 불법 선거운동 엄단▶대선 주자 간담회 수시 개최▶시.도지부장 선거 연기▶결원된 최고위원 선출 시 과열 선거운동 금지▶경선 룰 확정은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근거로 유기준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두 주자가 당에 경선 규정 변경을 일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와 통화하고 온 이정현 특보는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당사 마당으로 나가 '박 전 대표는 당에 백지수표를 준 적이 없다'고 대변인의 발표를 부인했다. 이 한마디로 강 대표의 봉합 시도는 효력을 크게 잃게 됐다. 4.25 재.보선 패배로 시작된 한나라당의 내분은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남궁욱 기자
거짓말 한 건당 競選지지율에서 1%씩 깎자!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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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05, 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