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는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웠다!

蔡命新 사령관과 함께 한 호주 방문 (#3)


4월 21일 오후 1시, 호주군의 한국전 참전희생자 추모행사에 이어 사령관 일행이 헌화를 한 추모행사와 몇 개의 관련 행사를 간단히 소개한다.

** 23일10시: 2차 대전시 일본군의 호주 상륙을 물리친 기념비가 있는 Kakoda Track에서의 추모행사

65년 전, Kakoda Track 작전부대(당시는 39보병대대, 현재는 39 인사지원대대로 재창설)의 부대대장(Maj. B. Hayes)이 1차 대전시의 참전 약사와 2차 대전시 Kakoda Track에서 일본군의 호주상륙을 격퇴한 전과를 설명하고 오늘 현재에도 Anzac의 정신을 살려 어떠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부대활동소개가 있었음. Kakoda Track의 산책은 당시의 상황을 회상시키고 미래의 호주군 장병들에게 일본군의 공격을 물리쳤든 39보병대대의 헌신적 감투정신을 교육하게 될 것이란 설명도 있었음. 한국전, 월남전을 비롯한 그 후의 각종 전장에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훈장을 달고 참석하고 있었고 호주의 현지 원주민 추장들이 전통복장으로 참석하여 헌화하는 장면은 이색적이었음. 호주 원주민과 유입된 호주국민들과의 통합(일체감)을 서로 확인하는 것으로 보였다.

** 4월 23일 18시 : 한국과 호주의 한국전 및 베트남 참전용사 우호증진의 밤
호주 향군이 운영하는 Bankstown Sports Club의 대 강당에 양국의 참전 용사와 가족, 지역사회의 주요 인사가 입추의 여지없이 집합되어 있었음. 이 윤화 회장은 내외빈 포함 438 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주었다.
이 윤화 회장이 한국의 베트남 참전 용사들에 대하여 “일어서 주십시오. 사령관님께 대하여 경례!”하는 구호를 붙였을 때, 한 호 양국의 전 참석자가 모두 일어서서 “충성”의 함성을 지르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모두가 서로 놀라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6.25의 한국전쟁에서 그리고 월남에서 어깨를 나란히 함께 싸웠다는 전우애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그리고 40여년 전의 주월 한국군과 채명신 사령관의 위상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채 사령관은 잠시 후 등단하여 연설을 시작했는데, 이 또한 감동이었다. 메모가 없는 즉흥연설로 먼저 영어로 연설 한 후 시간절약을 위해 한국말도 요점만을 직접 이야기 하겠다고 전제한 후 연설을 마침으로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설내용은 차후 행사장에서 녹음한 테이프의 확보 후 정확히 게재할 예정임)

** 4월 24일 11시 : 각급 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Anzac 추모행사
지역 내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추모제로서 NSW주의 교육부장관이 임석상관으로 참석. 그러나 행사전반의 진행은 학생대표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특이하였음. 추모사도 대학생 대표(이름 미확인)가 발표했는데, 2년 전 90회 Anzac 기념일에 군함을 타고 갈리폴리의 해안까지 가서 갈리폴리 작전 당시, 참전 군인들이 체험한 육체적 심리적 어려움과 고통을 느꼈던 경험을 설명하며, 옛 선배들의 희생과 고통을 잊지 말자고 강조하는 것은 감동적이었음. (매년 이 시기에 청년들에게 Gallipoli의 체험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보임)
이 학생대표는 Anzac 기념일에 호주의 국방과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호주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자고 하면서 그렇게 함으로서 각자의 희망을 새롭게 하고, 각자가 보다 덜 이기적으로 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하는 연설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 4월 24일 18시 : 호주 재향군인회장 초청 채 사령관 환영 리셉션 참석.
호주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Epping Club에서 Club회장(Mr.J.Curdie)이 한 호 양측 주요 참석인사를 소개한 후 호주의 한국인 베트남 참전 전우회 회원들을 특별히 환영한다는 인사말. 양국의 군인으로서 베트남에서 자유의 증진을 위해 함께 싸우는 고통을 공유했던 경험의 의미를 강조.
채 사령관은 한국이 건국 2년을 넘기는 시기에 기습남침을 받고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호주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빨리 육해공군 부대를 파견했던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못하며 그런 고마움에서 월남에서도 호주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웠다는 것을 긍지로 생각한다는 내용의 답사를 주고받음으로 양국 국민의 유대감을 증진.

** 4월 25일(공휴일): 주 행사인 Anzac March가 있는 25일에는 새벽4시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3곳의 추모행사에 참석하여 헌화, 오찬을 겸한 잠시의 휴식 후에 시가행진에 참가했다. 새벽 4시의 추모행사는 92년 전의 Gallipoli 작전이 4시에 시작된 데서 유래하며, 그 당시의 고난과 희생을 회상하며 그 희생으로 오늘의 호주가 있음을 감사하는 추모행사였음.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많은 초등학교 학생들까지도 부모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6시와 8시의 추모행사는 설명생략. 중요한 것은 다양한 추모행사가 전국 도시의 수많은 장소에서 전통적으로 실시되면서 각종 전쟁 및 전투에서 발휘된 호주군의 희생을 기리고 그 희생으로 국가의 안전과 국민들의 자유가 확보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4월 25일 11시에 시작된 Sydney Anzac Day 행진
Anzac Day 행진은 행진에 직접 참가하는 현역 및 예비역들과 거리에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호주의 국방에 봉사하는 군인들에게 높은 명예를 느끼게 하고 호주의 국방을 위한 봉사과정에서 생명을 바쳤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과 그 유족들의 고통을 특별히 기억하고 감사하는 전통적 연례행사.
행진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도로에 늘어선 참관자들 중에도 훈장을 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우리 일행도 군 예복에 훈장을 달고 태극기와 호주기를 들고 참여하여 많은 환영을 받았음.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준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월남에서도 공동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웠던 의미를 상호 재확인함은 큰 보람이었다.

** 추도식에서의 묵념과 진혼나팔에 이어 사회자가 낭송하고 참석자 일동이 뒷부분을 복창하는 “회상의 송시(頌詩)”가 매우 감동적이었기에 별도 소개한다. (추도 행사장에서 분배된 팜프렛에서 발췌)

회상의 송시(頌詩)

살아남은 우리는 자라며 늙겠지만 그대들은 늙지 않고 자라갈지니
나이가 그대들을 늙게 못하고 세월도 그들을 비난하지 못할 지어라.
태양이 질 때와 아침에 다시 뜰 때 우리들은 그대들을 기억하리라.
(일동) 우리들은 그대들을 기억하리라.
(이 회상의 송시는 아래의 원문을 필자가 번역해 본 것임)

Ode of Remembrance

They shall grow not old, as we that are left grow old
Age shall not weary them, nor the years condemn
At the going down of the sun and in the morning
We will remember them.
(all) We will remember them.

<이상은 Anzac 추모행사의 분위기 파악에 도움이 되고자 필자의 제한된 관찰과 느낌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호주에 계시는 베트남 참전 전우들께서 저의 부족한 표현을 보완하는 더 많은 글들을 이 게시판에 올려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07.5.7. 08:00
www.vietnamwar.co.kr 인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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