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明博, 朴槿惠씨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먹을까 말까 망설일 때는 먹어선 안 된다.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하고 망설일 때는 죽는 길을 택해야 한다”
大選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등을 달리고 있는 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오늘 한나라당 競選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가의 최고경영자가 되어 세계 一流국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혁, 도덕성, 통일 같은 막연하고 거창한 談論이 아니라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姜在涉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경선룰도 나오자마자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당대표가 제시한 경선안을 사실상 거부한 朴槿惠 전 대표와 여러 모로 비교된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그나 참모들이 朴槿惠 전 대표를 코너로 몰았다고 즐거워하고 있다면 逆風을 맞을 것이다. 4자필승론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인다면 오만의 벌을 받을 것이다.

李明博 씨에게 있어서 최대의 大選전략은 한반도 대운하가 아니라 朴槿惠 대책일 것이다. 朴 전 대표는 충성도가 아주 높은 약20%의 고정적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朴 전 대표는 金大中 전 대통령에 못지 않은 고정지지기반을 가진 정치인이다. 그런 朴 전 대표를 일시적으로 누를 수는 있겠지만 그를 적대시하거나 소외시키고서는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이겨도 本選에서는 어려울 것이다.

李明博씨 측근들은 黨內 게임에서 이기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거워할 것이다. 특히 공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은 李明博씨 편에 줄을 서게 된 것을 잘한 선택이라고 좋아할 것이다. 이런 의원들은 李 전 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보다는, 즉 정권을 잡는 것보다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당선 가능성이 있는가 없는가에 더 신경을 쓴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大選을 치르면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선거운동원을 위한 선거운동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보다는 私心이 없고 객관적인 視覺을 가진 이들이 전략기획을 맡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朴槿惠 전 대표가 경선룰에 대해서 끝까지 반대하여 분당의 위기 또는 朴 전 대표의 탈당 위기가 조성될 때 李明博씨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잘 됐다. 어서 빨리 나가라”고 할 것인가, 아니면 分黨이나 脫黨을 막기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인가? 예컨대 “나는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경선룰에 찬성하지만 좌파정권의 종식이란 대명제를 위해서, 한나라당의 대동단결을 위해서 朴槿惠씨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 그가 주장하는 경선룰을 무조건 받겠다”라는 파격적인 양보는 과연 그에게 不利할까? 黨心이나 측근들의 계산보다는 民心을 믿고 몸을 던지는 멋진 양보, 멋진 도박은 불가능한 것인가?

20년 전에 있었던 盧泰愚-全斗煥 합작의 6.29 선언은 집권세력이 기득권을 버림으로써 국민들을 감동시켜 재집권에 성공한 사례이다. 남을 감동시키려면 버려야 한다.

일본 武士道의 金言중에서 이런 말이 있다.
“먹을까 말까 망설일 때는 먹어선 안 된다.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하고 망설일 때는 죽는 길을 택해야 한다”

대장부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이 절벽에서 떨어지다가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렸다. 대장부는 그럴 때 그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정치는 타협이고 포용이다. 따지고 가르고 우기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운동이다. 李明博씨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고 즐거워하는 이 순간에 “내가 버릴 것은 없는가”라고 自問해보았으면 한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은 서로 “저 이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本選에선 지겠구나”하는 覺醒(각성)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제대로 싸우면 남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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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槿惠씨는 이 순간 무엇을 할 것인가?

李明博씨가 姜在涉 대표가 제안한 경선 룰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朴槿惠씨에게 넘어갔다. 그도 대승적이고 애국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1979년 10월26일 저녁 아버지 朴正熙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朴씨는 김계원 비서실장에게 '휴전선은 안전합니까'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직면해서도 私情을 누르고 국가를 생각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마음으로 돌아가면 그의 선택은 自明하다.

1. 朴槿惠씨는 이 순간 아버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를 大選주자의 자리로 올려놓은 데는 본인의 장점과 기여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後光이 결정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경선 룰에 대해서 그가 취하는 행동은 자신뿐 아니라 아버지의 평가에 대해서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경선과정이나 경선결과에 대해서 불복하고 탈당했던 李鍾贊, 李仁濟 두 사람의 행로도 참고가 될 것이다. 李鍾贊의원은 1992년 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金泳三 후보와 대결하여 善戰했으나 투표 직전에 경선과정의 문제점을 이유로 들면서 중도하차를 선언하고 몇달 뒤 탈당했다. 李씨가 투표에 참여했더라면 그는 약40% 정도의 지지를 얻고 제2인자가 되어 1997년엔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李仁濟 의원도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李會昌 후보에게 지자 탈당, 독자출마했었다. 李 의원이 李會昌 후보에게 협력했다면 李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고 李仁濟 의원은 국무총리나 여당 당수가 되어 2002년엔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2002년에 박근혜씨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는 김정일을 만나러 갔었고, 이 일로 해서 그의 인기가 죽어버리자 다시 한나라당에 돌아온 사실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 박근혜씨가 이종찬, 이인제씨의 길을 따라 걷는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3. 朴槿惠씨의 앞날은 길다. 올해가 마지막도 아니고 12월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한국인 특유의 短氣를 보일 때가 아니다. 그를 이 자리까지 밀어올린 아버지, 국민들의 특별한 의리, 그리고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4. 박근혜씨는 주변 인사들의 말에 너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참모들이 대신 결정할 일도, 책임질 일도 아니다. 이런 중요한 결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참모들은 朴씨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삼아 판단하기 쉽다.
5. 박근혜씨는 한국인의 정서를 정확히 읽을 필요가 있다.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이는 판을 깨는 사람이다. 더구나 지금이 어떤 판인가? 친북좌파들의 亂을 진압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킨 다음 자유통일하고 一流국가를 건설하는 길로 나아가야 할 판 아닌가? 국가의 進路를 결정할 판 아닌가? 朴씨는 넓고 길게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國益을 기준으로. 아버지
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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