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 자유북한방송에 '전파방해' 시작

동북아방송연구회(이사장 박세경) 최근 자체 조사 결과 발표
▲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의 대북방송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전파 방해’로 인해 방송 청취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북한방송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의 대북방송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전파 방해’로 인해 방송 청취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의 대북 방송 전문 연구단체인 동북아방송연구회(이사장 박세경, 이하 연구회)는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서울에서 송출하는 자유북한방송의 저녁 방송 주파수인 9490khz를 수신한 결과 지난 12일 저녁 방송의 후반부인 19시 30분 이후부터 북한 측으로 추정되는 방해전파가 발사돼 방송수신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그동안 자유북한방송의 저녁방송은 매우 양호한 상태가 연일 이어져 북한에서도 원활한 청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방해전파 발사로 인해 앞으로의 방송 수신이 매우 어렵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집요한 방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주파수를 확장하고 중파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자유북한방송은 14일 성명을 통해 “북한당국이 또 다시 대한민국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유북한방송을 향해 광란적인 전파 방해를 시작했다”면서 “이로 인해 자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던 북한 주민들의 청취 권리가 침해됐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독재체제 유지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당국이라고 해도 부모형제들의 인간적 권리와 지위향상을 위해 탈북자들이 진행하는 방송에까지 전면 대항하는 데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김정일 정권)이야 말로 남북한 인민들의 상호 이해와 민주주의적 의사발전을 가로막는 ‘추악한 파쇼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성명은 김정일 정권을 향해 “북한 당국은 자유북한방송은 물론, 북한주민들에게 삶의 권리와 자유를 안겨주기 위해 진행되는 미국의 소리(VOA)방송, 자유아시아(RFA)방송,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 등을 향한 모든 전파 방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북한방송에 대한 김정일 정권의 공격은 비단 방해전파로 끝나지 않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탈북자) 대표는 “북한은 라디오 단파방송이 시작된 이래 10여 차례의 협박성 성명과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고 심지어 ‘폭발해 버리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4월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같은 해 6월 장성급회담에서도 북한 측이 자유북한방송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7일~4월15일 기간 동안 외국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측으로 부터 추정되는 해커들이 하루 300~500여회에 걸쳐 해킹을 시도해 방송국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자유북한방송의 무력화 공작은 그동안 끊임없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당국은 노동당 대변인 담화나 논평 등을 통해 수많은 방송중단 압력과 위협을 가해왔다. 노동당 소속의 ‘반제민전’은 지난해 12월 15일 “범죄자들의 사이비 방송(자유북한방송)을 폭파시키고 그들의 명줄을 끊어놔야 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노동당의 어용매체인 통일신보는 “남조선 당국은 반공화국모략방송이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그것을 당장 중지시키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2006년 12월 17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칼 꽂힌 인형이 배달되는가 하면 친북인사들이 방송국 앞에서 방송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유·무형의 압력으로 인해 자유북한방송은 사무실을 그동안 수차례 옮겨야 했고 위치마저 공개하지 못한 채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2004년 2월 인터넷방송으로 시작해 2005년 12월부터 단파방송을 하고 있다. 오후 7시에서 7시30분과 새벽 2시에서 2시30분 등 하루 두 차례 방송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인터넷(www.freenk.net)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청취가 가능하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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