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명계남은 나이 많은데 열정(?) 있어"

한나라당 "남북열차인가, 코드열차인가"
정부가 17일로 예정된 남북열차 시험운행 탑승자 명단에 노사모 대표를 지낸 영화배우 명계남씨를 포함 시킨데 대해 논란이 일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그걸 문제 삼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즉각 명씨를 비호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계남씨는 나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처음에는 일정 때문에 못 가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의미를 두고 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차인표·문근영 등 연예인 여러 명을 넣었고 그들 가운데 일정이 맞는 사람을 선택했다”며 “지난해에는 200명 명단을 미리 확정해 좌석번호까지 지정했는데, 막판에 무산됐다. 올해는 그런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종 확정된 뒤 통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제외된 데 대해서는 “정치인, 특히 대선관련 정치인은 제외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이해찬 전 총리 같은 분도 6.15 정상회담을 수행했었지만 중요한 정치인인데 대선과 관련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공개한 남북열차 시험운행 탑승자 명단(총 160명, 취재진 40명 별도)에는 명계남씨를 비롯,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백낙청 6.15 공동위원회 상임대표,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장,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박용길 통일맞이 명예이사장,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창복 전 국회의원, 소설가 유시춘(유시민 장관의 누나)씨, 판화가 이철수씨 등 친북인사 일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백종천 안보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도 눈에 띈다. 남측 주요 인사의 김정일 면담 때 단골 배석한 서훈 국정원 3차장(대북 담당)도 있다. 임동원·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탑승하지만 정동영 전 장관은 끝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5일 ‘남북열차인가 코드열차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을 배제시킨 것은 노 대통령이 정 전 의장을 여권 대선후보군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 된다”며 “뻔히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은 현 정권이 정 전 의장을 의도적으로 물 먹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노사모 대표를 지낸 명계남씨를 비롯, 백낙청 6·15공동위 상임대표,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장 등 진보적 명망가들 위주로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남북열차가 아니라 ‘코드열차’”라며 “이런 식으로 남북문제를 풀어갈 경우 심각한 이념갈등이 우려된다. 이념적 균형과 사회적 형평성에 맞게 탑승자를 다시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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