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큰 등불이 꺼졌다"

[訃告]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김성은 前 국방장관
제4대 해병대사령관과 제15대 국방장관, 제10대 재향군인회장을 역임한 김성은(金聖恩) 前 장관이 15일 오후 2시1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46년 해군 참위(소위에 해당)로 임관해 1949년 4월15일 해병대 창설 당시 참모장 직책을 수행했으며 6·25 전쟁 때는 진동리 전투, 통영상륙작전, 도솔산 전투 등 수 많은 전장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워 태극무공훈장과 미 은성무공훈장 등 총 19개의 무공훈장을 받았다.

특히 6·25 당시 한국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인 통영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해병대가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애칭을 얻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해병전투단장, 해병학교장, 해병대 1사단장, 해병대 부사령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고인은 1960년 중장 진급과 함께 제4대 해병대사령관에 보직됐으며 1962년 6월 중장으로 예편했다.

전역 후에는 제10대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을 역임했으며 1963년 3월부터 1968년 2월까지 만 5년 동안 제15대 국방장관으로 재직했다.

고인은 국방장관 재직 당시 한국군 최초로 구축함을 도입, 자주국방을 위한 국가방위력 증강에 힘썼으며 1963년에는 합동참모본부를 창설했다. 향토예비군 창설도 그의 재임기간에 이뤄졌다.

그는 또 故 박정희 대통령의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재임시절(1968∼1970년)에는 미국으로부터 팬텀(F-4) 전투기 18대를 군사원조로 받아내는 등 군사 외교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다.

2005년 3월에는 해병대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기탁해 해병대와 후배 해병들을 위한 애정을 표시했으며 최근까지 '해병대 전략연구소'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특히 지난 해에는 역대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를 중심으로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및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에 앞장섰던 장본인이기도 했다.

고인에 대한 장례는 해병대장(葬.장의 위원장 이상로 해병대사령관)으로 치뤄진다. 하지만 재향군인회와 해병대전우회 등 예비역 단체들도 고인의 장례식 지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고인이 평소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단체들이다.

해병대전우회 김명환 총재(전 해병대사령관)는 '호국의 큰 등불이 꺼졌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장남 김영환(61)씨를 포함해 5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02-3010-2000, 2400) 영안실 20호실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7시에 거행되며, 평소 고인이 우국(憂國)의 심정을 토로하며 자주 찾았던 잠실 재향군인회관에서 노제(路祭)를 지낸 후 신당동 신일교회에서 영결식을 갖는다. 하관 및 안장식은 이날 오후 3시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제1묘역에서 이뤄진다.(konas)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