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36㎞로 달리다 군용 활주로에서 급제동
원정환 기자 won@chosun.com
아시아나 여객기가 활주로가 짧은 군용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다 대형 사고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군용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다가 군용 활주로에서 급정거를 한 사고가 있었다고 한겨레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4시30분 승객 11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814편 여객기(B737-500)가 정상 활주로 근처에 나란히 있는 군용 활주로를 정상 활주로로 착각하고 잘못 진입하면서 비롯됐다.
이 비행기는 군용 활주로에 집입한 뒤 이륙을 위해 시속 76노트(약 136㎞) 속도까지 활주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공항 관제소의 긴급 이륙 중단 지시를 받고 급정지했다. 보잉 737-500 기종은 활주 속도가 시속 250㎞에 도달하면 이륙한다.
사고기가 진입한 활주로는 길이가 약 2743m로 민항기들이 뜨고 내리는 바로 옆 활주로보다 500m 가까이 짧아, 이륙 거리가 짧은 군용기만 활주로로 사용해 왔다.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항공기 승무원은 물론, 공항 관제소 쪽의 과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이다. 특히 조사위원회는 항공기가 엉뚱한 활주로로 들어서 이륙을 위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를 낼 때까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객기의 기장은 94년에 입사, 비행 경력이 10년을 넘는 기장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6월 9일에는 제주를 출발해 서울로 가던 국내선 여객기가 용인 상공에서 벼락을 맞아 동체 앞부분에 있는 레이더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조종실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회사는 조종사가 침착히 대응해 사고를 모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항공안전본부는 당시 비행기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짓고 조종사들을 징계했다. 다른 비행기들은 악천후를 인지하고 방향을 인천쪽으로 돌려 우박과 벼락을 피해갔는데 사고기만 방향을 바꾸지 않고 항로를 고집해 사고가 났다는 설명이었다.
지난 1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일본 공항에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잘못 착륙한 사고도 있었다. 유도로(TAXI-WAY)는 비행기가 공항 내를 이동하기 위해 주기장과 활주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활주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원정환 기자 won@chosun.com
아시아나 여객기가 활주로가 짧은 군용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다 대형 사고를 가까스로 모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군용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다가 군용 활주로에서 급정거를 한 사고가 있었다고 한겨레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4시30분 승객 118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814편 여객기(B737-500)가 정상 활주로 근처에 나란히 있는 군용 활주로를 정상 활주로로 착각하고 잘못 진입하면서 비롯됐다.
이 비행기는 군용 활주로에 집입한 뒤 이륙을 위해 시속 76노트(약 136㎞) 속도까지 활주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챈 공항 관제소의 긴급 이륙 중단 지시를 받고 급정지했다. 보잉 737-500 기종은 활주 속도가 시속 250㎞에 도달하면 이륙한다.
사고기가 진입한 활주로는 길이가 약 2743m로 민항기들이 뜨고 내리는 바로 옆 활주로보다 500m 가까이 짧아, 이륙 거리가 짧은 군용기만 활주로로 사용해 왔다.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항공기 승무원은 물론, 공항 관제소 쪽의 과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 중이다. 특히 조사위원회는 항공기가 엉뚱한 활주로로 들어서 이륙을 위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를 낼 때까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객기의 기장은 94년에 입사, 비행 경력이 10년을 넘는 기장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6월 9일에는 제주를 출발해 서울로 가던 국내선 여객기가 용인 상공에서 벼락을 맞아 동체 앞부분에 있는 레이더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조종실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회사는 조종사가 침착히 대응해 사고를 모면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항공안전본부는 당시 비행기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짓고 조종사들을 징계했다. 다른 비행기들은 악천후를 인지하고 방향을 인천쪽으로 돌려 우박과 벼락을 피해갔는데 사고기만 방향을 바꾸지 않고 항로를 고집해 사고가 났다는 설명이었다.
지난 1월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일본 공항에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잘못 착륙한 사고도 있었다. 유도로(TAXI-WAY)는 비행기가 공항 내를 이동하기 위해 주기장과 활주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활주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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