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영웅이고 反좌파 애국운동의 원로였던 金聖恩 전 국방장관이 별세하자 '戰時작전권 단독 행사 반대 운동을 이끈 장본인'이란 기사를 내보냈던 것이 연합뉴스였다. 장본인은 '나쁜 일을 한 주인공'이란 뜻이다. 이 연합뉴스가 이번엔 한나라당의 大選주자인 李明博씨가 최연희 의원을 만났다고 시비를 걸었다. 崔 의원이 여기자 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는데 왜 만났느냐는 트집이다.
崔 의원은 그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고, 공개사과한 뒤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李 전 시장이 같은 黨이었던 현직 국회의원을 만나서 위로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규탄받을 일인가? 崔 의원이 좌파 정치인들처럼 나쁜 짓, 반역질을 저지르고도 사과하지 않고 억지를 부렸다면 또 모른다. 사과하고 탈당까지 했으며 사법처리중인 사람을 같은 정치인끼리 만나서도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인간들은 먼저 300만 학살자 김정일을 못만나서 안달인 자들에게 시비를 걸어야 할 것이다. 김정일이 최연희 의원보다도 도덕적으로 깨끗하단 말인가?
요사이 기자들의 보도하는 방식을 보면 聖人들도 지킬 수 없는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걸리는 사람을 난도질한다. 그런 기자들은, 불법선거자금을 받아 감옥에 갔다온 사람을 사면복권시킨 뒤 장관으로 임명해서 쓰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한테는 과연 어떤 잣대를 들이댔는가? 최연희, 이명박씨한테 들이댄 잣대를 盧 대통령한테 들이대지 못했다면 그런 기자들은 권력자한테 굴종하면서 만만한 야당만 때리는 천하의 비겁자요 위선자들이다.
연합뉴스 기자는 인간이란 존재를 무엇으로 보는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水晶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은 태어나서 돌만 지나면 죄를 짓는 존재이다. 기자 자신을 돌아보면 된다. 정치인은 가장 잘못을 많이 저지를 수 있는 자리에 있다. 그럼에도 정치를 없앨 수 없는 것은 그런 정치인들이 보통인간이 절대로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자들이 두려워, 한때 물의를 일으켰다가 뉘우친 현직 국회의원도 피하는 大選 주자라면 대통령이 된 뒤 어떤 정치를 할 것 같은가? 청와대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보이는 것과 만나는 사람들은 온통 약점과 부족함이 많은 존재들인데 그런 이들을 피하고 다니는 대통령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기사를 쓴 연합뉴스 기자는 살인범, 사기꾼은 더럽다고 만나지 않는 소신을 가진 사람인가? 이 기자는 정치인은 聖人君者만 만나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기자나 정치인은 인간을 차별해선 안된다. 성공한 정치인 레이건은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인간이 사는 곳이지 木石이나 聖人君者들이 사는 곳이 아니다. 뉘우치고 있는 동료를 외면하지 않았기에 문제라는 식의 기사를 써대는 기자들은 천국을 만들려다가 지옥을 만들고 말 것이다. 상식을 벗어난 기자들이 너무나 많다. 이 세상이 살벌한 이유중의 하나이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의무적으로 김정일 비판을 100만 배쯤 해야 할 것이다. 언론의 원칙인 공평성을 위해서.
한 마디 덧붙인다. 문제 기사엔 이런 문장이 있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강원지역 방문 중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연희 의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논란이 예상된다고? 일반인은 아무도 모르는데 논란이 예상된다고? 이런 문장은 기자가 논란을 일으키고 싶을 때 쓰는 상투적이고 비겁한 표현이다. 위의 문장은 이렇게 고쳐야 한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강원지역 방문 중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연희 의원을 만났다>
기자가 논란을 일으킬 의무를 가진 직업인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자는 상황을 정확하게 보도하면 된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과외 일에 신경 쓴다.
이명박씨가 최연희 의원 만난 것이 왜 논란거리인가?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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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17, 20: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