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이 감자 꽃이라고?

국제식량기구 조사단이 하얗게 피어 있는 꽂을 보고 ‘저기 하얗게 피어 있는 밭이 무슨 밭인가. 혹시 아편밭 아닌가’물었다.
아편이 감자 꽃이라고?

북한에서는 말로는 국제적으로 위반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지 내부에 들어가 보면 엄청 위험한 짓을 많이 하고 있다. 올해도 또 감자밭 이라고 하며 그 짓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때 내가 사촌언니한테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번은 내가 북한에 있을 때 농촌에서 살고 있는 사촌언니네 집에 간 적이 있었다. 사촌언니와 함께 언니가 일하는 농장 밭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길은 사람들이 왕래가 적은 좀 외딴 곳이고 멀리서 보니 감자 꽃이 필 철인지라 하얀 감자 꽃이 희한할 정도로 무연하게 펼쳐져 있었다. 나는 감탄하며 올해 감자가 잘 되겠다고 하니 언니가 조용히 말하기를 감자밭이 아니라 그것이 아편을 재배하는 약 담배 밭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놀랐다. 믿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담배’를 재배하고 있구나. 우리나라 법은 물론 세계적으로 마약은 국제적으로 통제가 되어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도무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혹시 우리나라가 못사니 국제적인 승인이라도 떨어졌을까. 북한에서는 사람들이 ‘아편장사’를 하면 큰 죄로 종신 감옥생활을 시키면서 국가는 일개인 보다 더한 범죄를 짓고 있구나. 생각하니 불쌍한 인민들만 억울하게 죽는 게 안쓰러웠다.

훗날 알고 보니 당시 북한의 식량사정이 극심하여 수많은 인민들이 무리로 굶주림에 죽어갈 때 김정일은 인민들의 식량을 매시 군에서 자체로 해결할 수 있으면 능력껏 해결해 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이때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살던 군의 책임비서라는 자는 원래 김정일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까지 되었고 이 자의 말이라면 김정일 이도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일 정도의 친분관계가 좋다보니 배짱 있게 자기 주위의 우두머리들과 급기야 ‘전원회의’ 라는 것을 열었다.

말로는 인민들의 식량을 해결한다고 하면서 그중 자기 안중에 있는 농장 관리위원장과 이당 비서들에게 농장에서 믿을 만한 한 개 분조를 떼서 아편재배를 하도록 지시하고 철저히 불필요한 말들이 외부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이 없듯이 국제식량 기구에서 북한에 현지조사를 왔는데 비행기를 타고 북한의 실태를 파악하려 다니다가 내가 살던 고장을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며 그때 내가 그렇게 봤듯이 조사단도 하얗게 피어 있는 꽂을 보고 대뜸 ‘저기 하얗게 피어 있는 밭이 무슨 밭인가. 혹시 아편 밭이 아닌 가’ 고 묻자 재빨리 안내자가 감자밭이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그때 조사단이 감자밭으로 알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세계를 속이고 자기 인민들에게는 ‘인민들을 위해서’ 라고 입에 사탕발린 소리를 해놓고 돌아않아서는 농장원들은 온 여름 애써 마련한 아편을 가지고 식량으로 들어온다는 한 가닥 희망과 꿈을 안고 기다리는데 자기는 가만히 외국과 밀거래를 해서 인민들에게는 겉치레만 해놓고 김정일을 비롯한 그 측근들에게 아부아첨과 부귀와 사치에 이용하였다고 훗날 사람들은 말했다.

사람들도 보는 눈이 있는데 북한의 김정일이나 그 측근들은 너무나 어리석은 것들이다. 도대체 인민들을 뭐로 알기에 이렇게 감자밭과 아편 밭도 구별 못하는 바보로 만드는지 정말 이해를 하기 바쁘다. 김정일은 알아야 한다. 북한 인민들도 더는 속지 않을 것이며 올해도 인민들을 기만한다면 전 세계가 김정일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똑바로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탈북자 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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