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공할 '사이버 테러' 능력

인민해방군 사이버 부대, 최근 미 국방부 집중 공격
김필재 기자 2007-05-22 오전 11:34:45  
 
▲ 존 J.타식 주니어 연구원. 
최근 공개된 중국의 국방백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인민해방군의 ‘정보화’일 것이다. 인민해방군 지상군은 2003년 초 처음으로 사이버 부대를 창설했다. 이 부대는 이후 중국 지상군 조직 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특히 인민해방군은 90년대 후반 들어 사이버 공간의 반(反)체제 인사를 감시·추적·모니터하기 위해 인터넷과 휴대폰 네트워크 이용법에 통달하고 장비가 잘 갖춰진 중국 공안부의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인민해방군의 신(新)독트린은 미국을 비롯한 잠재적 적성국가인 대만·일본·한국·영국 등과의 분쟁에서 컴퓨터네트워크 운용은 힘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산하 사이버 부대는 고도로 정밀화된 조직으로 임무수행 중 유일하게 유사시 적에 대해 지속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중국의 해킹 전문가들

최근 유력 시사주간지인 타임(TIME)은 “지난 2004년 11월 1일 인민해방군 사이버부대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컴퓨터를 다운시켰으며, 미국의 비밀을 탐지하기 위한 일상적 활동을 시작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인민해방군의 사이버부대가 미 정부네트워크를 공격한 2003년부터 미 국방부 컴퓨터 보안탐지장치는 ‘타이탄 레인’(Titan Rain)으로 명명된 작전에 따라 중국 사이버 부대의 움직임을 모니터해왔다.

간단하지만 고도로 개조된 스캐너 프로그램을 이용해 타이탄 레인 작전에 참여한 미국의 해커들은 십여 곳의 국방부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애리조나 포트 후아추카 기지의 미 육군 정보시스템엔지니어링사령부, 버지니아 알링턴의 국방정보시스템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의 해군대양시스템 센터 및 앨라배마의 전략방위사령부 등이 참여했다. 공격은 중국 광동 지방 네트워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적됐으며 작전에 참여한 한 전문가의 겨우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전문적인 군사작전으로 인식했다.

작전에 참여한 미국의 컴퓨터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커들이 실수 없이 미 국방부 시스템을 드나들었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으며, 30분도 안되어 ‘백도어’(Backdoor-컴퓨터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 행위)를 해냈다. 군사조직 외에 어느 누가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5년 12월 영국 런던의 의회사무국의 경우 광동지역 네트워크의 ISP주소를 사용하는 해커에 의해 은밀하게 침투 당하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영국의 국립인프라보안협력센터 소속의 수사관들은 “평범한 해커는 아니었다. 매우 영리한 전문가들 이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당시 중국 해커들은 영국 정부 부처에서 인권문제를 다루는 파일들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보안관리는 “해커들이 중국정부에서 임무를 부여 받은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뚫기 힘든 중국의 인터넷 보안망

의회사무국에 대한 이 같은 중국의 해킹은 의도적이며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중국의 해커들은 고도로 정밀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중국에서 e-메일로 정보가 전송되는 웹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의 한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는 “이렇게 복잡한 작전을 수행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대한 이 같은 중국 해커들의 공격은 특정목표물을 타깃(target)으로 삼는 '트로이 목마' e-메일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어느 e-메일의 경우 항공업계의 한 회사를 목표로 삼았다. 그것은 Math/cad(수치해석 프로그램)가 포함된 MS 워드문서였다. 컴퓨터에 cad 기능이 없으면 열수가 없는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사이버부대는 중국국가계획위원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소스코드에 접속했을 때 세계적으로 중요한 운용체계 및 비즈니스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취약점을 거의 확실히 발견했다. 국가계획위원회는 지난 2002년 6월 MS와 각서에 서명을 했는데 MS가 미래에 대(對)중국 투자를 조건으로 중국은 소스코드에 대한 접근권을 얻었다. 중국에서 해킹은 사형에 해당하며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경찰에 보고를 해야 한다. 특히 중국 인터넷의 보안망은 뚫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인터넷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는 거대한 방화벽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결과적으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중국발 사이버 테러는 중국 정부가 지원한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음이 명백하다.

중국 해커, 2006년 미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 침투

미 국방부는 지난 2004년 중국의 사이버 공격 이후 사이버 방어력을 보강했으나 다른 정부 내 기관들은 이에 대한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 2006년에는 최소한 4개의 미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가 중국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 국무부 컴퓨터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이유는 중국 해커들이 소프트웨어 ‘백도어’를 국무부내의 기밀네트워크에 설치해 중국과 북한을 다루는 부서에서 전송되는 민감한 데이터를 빼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국무부는 의회의 압력을 받아 지난 2005년 IBM의 개인컴퓨터 부문을 인수한 중국 레노보사의 컴퓨터 구매를 중단했다. 한편, 중국의 인터넷 서버를 사용하는 해외 해커들은 지난 2006년 7월 군사용 물품 및 정보에 관한 수출면허를 관장하는 미 상무부 산하기관인 산업보안국 컴퓨터에 침투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의 해커들이 컴퓨터 시스템에 특별한 접근을 하려고 ‘루트킷’(Rootkit-해킹 프로그램의 모음)을 이식했다는 사실을 미 상무부 관리들이 시인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중순에는 로드아일랜드의 미 해군전쟁대학 컴퓨터네트워크에도 중국 해커들이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군전쟁대학의 컴퓨터 네트워크 전체를 다운시켰으며 그 결과 미 전략사령부는 국방부의 컴퓨터 네트워크 및 보안경고 레벨을 상향조정했다고 미 해군전쟁대학의 리처드 고에츠 교수는 말했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사이버 전사들은 사이버전쟁 수행 개념개발을 시작한 해군전쟁대학의 전략연구그룹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미국의 전자정보 기술 유출, 심각한 수준 도달

2006년 11~12월에는 워싱턴의 국립 방위대학교(NDU) 컴퓨터가 공격당했다. NDU 공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침투당한 시스템이 교체되는 동안 NDU의 e-메일계정이 수 주간 폐쇄되었다는 것은 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부대는 탐지를 피하려고 하면서도 모든 네트워크의 침입이 발각될 수 있다는 잘못된 보안 인식을 심어주려는 경향이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미 연방 정보담당자 회의에서 “중국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미 정부기관 시스템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사이버 공격의 높은 수준으로 인해 미 정부기관은 될 수 있으면 중국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매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국방네트워크에 대한 중국의 침투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그 정도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다.

최근 공개된 한 보고서는 “미국에서 외국으로 이전되는 전자기술 정보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한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전자기술은 미국이 군사·상업·공업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사이버 침투에 대해 자국의 데이터베이스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부대가 이미 미 국방부의 비밀 NIPRNET에 침투해 유사시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이나 분쟁을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인민해방군 사이버전 부대가 미국의 유비쿼터스 환경의 소스코드에 접근한다는 것은 중국이 미국 정부와 군대·기업 그리고 개인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만능열쇠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제: China's Quest for a Superpower Military
필자: 존 J. 타식 주니어(John J. Tkacik, Jr.),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출처: 헤리티지재단 인터넷 리뷰 05/17

번역·정리/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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