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敎인가? 詐欺인가? 평양제일교회를 고발한다!

"교회 짓는다" 억대 헌금 받아, 십자가 없는 '기도처소(?)' 건립...북한 요구로 사진까지 비공개
◎ 완공식 이후 북한당국은 평양을 방문하는 관계자들의 제일교회 방문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는 「제일교회」가 없을 뿐 아니라 「제일기도처소」마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최근 북한에서 출간된 조선로동당 당원용 학습책자.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하자"고 표지에 써 있는 2006년 발간 책자와 "온 사회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일색화하자"는 2007년 2월 발간책자. 북한의 목사들은 조선로동당 당원으로서 온 사회를 김일성주의화하기 위해 헌신하는 자들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예장통합)가 억대의 헌금을 들여 평양에 건축한 「평양제일교회」 실체에 의혹이 일고 있다.

예장통합 내 평양, 평북, 용천, 황해 등 「이북(以北) 4개 노회(老會)」는 2003년 11월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과 합의를 맺고 「평양제일교회 건축위원회(위원장 박광식)」를 구성했다.

예장통합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교단으로서 산하에는 목사, 장로로 구성돼 교회 행정을 맡아 보는 60개의 노회가 있다. 「以北노회」는 북한출신 목회자들이 개척한 교회들이 소속돼 있으며, 예컨대 평양노회에는 250여 개의 개별 교회들이 들어가 있다.

평양제일교회 건축위원회는 평양시 대동강구역 청류동 600여 평 부지에 건물을 짓기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24일 완공식을 가졌다. 2005년 2월10일 국민일보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회건축에는 以北노회로부터 8억 원, 장관을 지낸 A씨로부터 1억 원의 헌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가보니 속았다는 생각』

그러나 억대의 헌금을 받아 건립된 평양제일교회는 십자가도 없는 「기도처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북한정권은 「대외선전」과 「외화벌이」를 위해 봉수교회, 칠골교회 두 곳을 정식교회로 인정하고 있지만, 기독교탄압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여러 곳에 기도처소가 있다고 선전해왔다.

평양제일교회 건축위원회는 기독교인들에게 『평양에 교회를 짓는다』고 헌금을 거둔 후 실제는 북한의 선전용 기도처소를 건축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1억 원의 헌금을 쾌척했던 A씨는 『완공식 때 가보니 2층짜리 건물 한구석에 기도처소라고 데리고 갔는데, 그곳이 제일교회라고 하더라』며 『제일교회라는 기도처소에는 십자가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평양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짓겠다」는 교단 측 말을 듣고 헌금했지만, 막상 가보니 속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완공식 이후론 평양제일교회 소식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예장통합 내 以北노회협의회 김갑식 목사는 『나 역시 교회를 짓는 것으로 알았지만, 완공식 때 평양에 가서야 기도처소인 것을 알게 됐다』며 『설계도면에는 십자가가 있었지만, 실제 가보니 없었다. 「왜 십자가가 없느냐」고 묻자 북측은 답변을 피했다』고 말했다.

金목사는 『건물 1층은 다른 사무실이고, 2층에 들어가니 한쪽에 「평양제일 기도처소」라고 적힌 현판이 있었다』며 『2층의 3분의 1가량이 기도처소라고 하던데 2층 다른 쪽은 출입이 통제돼 구경하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언론 『북한의 첫 민간교회 건립』보도

당시 시공사(현재 봉수교회 시공 중)인 (주)엘리트개발의 강상용 사장은 『처음에는 2층짜리 교회 건물의 교회를 짓기로 했는데, 저쪽(북한)에서 기도처소로 승인을 내줘서 1층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천노회의 한 관계자는 『평양제일교회가 교회당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얘기는 암암리에 들었지만, 우리는 헌금만 했을 뿐 더 이상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

완공 전인 2005년 1월19일 경향신문 등 몇몇 언론은 교회 인근에 채소를 키우는 온실을 짓고, 2층 건물 1층에는 온실운영을 위한 관리실, 배양실, 실험실이 들어서며, 2층에는 200평 규모의 예배실이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보도 어디에도 「교회」가 아닌 「기도처소」를 짓는다는 언급은 나오지 않았고, 담당자들 주장을 인용해 『북한의 첫 민간교회가 건립된다』는 내용만 보도됐었다.

제일교회도, 제일기도처소도 없다?

당시 평양제일교회 건축을 주도했던 담당자들은 교회사진 등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인터뷰마저 거절하고 있다. 특히 완공식 이후 북한당국은 평양을 방문하는 관계자들의 제일교회 방문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는 「제일교회」가 없을 뿐 아니라 「제일기도처소」마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평양제일교회 건축위원장이자, 예장통합 남북한선교통일협력위원회(남북委) 위원장으로서 교회건축을 주도한 박광식 장로는 교회사진 등 자료공개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북한 측에서 신문에 안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사진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자가 다시 「북한이 왜 공개를 거부하느냐?」「한국 교회가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 명령을 따라가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을 흐리며 『내가 현직 위원장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을 피했다.

남북委에서 일하고 있는 최영웅 목사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연맹이 제일교회 사진 공개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기자가 「북한 입장에선 실적 아닌가, 선전도 할 수 있는데 왜 공개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모르겠다. 그건 정치하는 사람들(북한당국) 생각이니 잘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남북委의 다른 책임 있는 관계자의 연락처나 평양제일교회의 자료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崔목사는 『우리는 아무 매체에게나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박광식 장로와 최영웅 목사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보았다.

崔목사는 「북한의 교회가 진짜라고 보느냐, 목사·신도들은 對南기관에 소속된 金日成주의 당원들인 것을 모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나에게 하지 마라』『그만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어렵사리 통화가 된 朴장로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2004년 10월23일 장로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광식 장로는 제89기 총회 남북한선교통일협력위원장으로서 북한선교의 최첨단에서 첨병(尖兵)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朴장로는 對北관계에 있어서 조선그리스도연맹과의 관계를 원숙한 단계에 이르게 한 공로자이다. 제1,2온실, 평양신학원과 평양제일교회 건축에 힘을 써 온 朴장로는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의 임기 중에 평양제일교회 건축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데 혼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

以北4개 노회가 1억5천만 원씩 헌금

以北노회협의회 김갑식 목사는 『평양제일교회에 대한 자료공개는 여러 가지 곤란한 점들 때문에 공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담당자들이 북한 조그련 요구로 자료공개를 거절하면서, 2005년 11월24일 완공식 이후 평양제일교회에 대한 언론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다음은 金목사와의 문답이다.

-목사님은 완공식 이후 평양제일교회에 가 보셨습니까?
『완공식 이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평양제일교회는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들 스케줄대로 움직여야 하지 않습니까. 현재는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평양제일교회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짓는 것입니다. 헌금으로 교회를 짓는다고 했는데, 잘못됐건 잘됐건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하지 않습니까?
『보고했습니다. 완공 직후 건축위원회에서 보고식을 가졌습니다』

-이북노회에 소속된, 헌금을 한 교인들에게는 보고를 안 하지 않았습니까?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았고요
『교회, 처소, 복잡한 문제가 얽혀서 그렇습니다. 남북관계라는 것이 서로 떠들어대면 다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헌금은 어느 정도 액수였나요?
『총회 차원에서 한 것은 아니고...이북 4개 노회가 2억씩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각각 1억5천만 원 정도였습니다.』

-평양의 제일교회는 교회 자체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지만, 봉수교회 등 북한의 교회는 가짜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건 전혀 알 수 없습니다. 평양에 여러 차례 갔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봉수교회 등 관계자들은 조선로동당원들이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하는데요?
『같이 갔던 사람 중엔 봉수교회가 가짜교회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의문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저는 가서 보고 그 안에 가짜들도 있고, 진짜들도 섞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큰 예배당을 지어놓으면 사상교육을 받은 사람도 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 아닙니까. 북한은 자기들 목적을 실현하면 되겠지만, 우리는 우리 목적을 실현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수령에 충성하는 북한교회 목사들

북한의 소위 교회에서 일하는 목사, 신도들은 金日成 종합대학 종교학과 등을 나온 조선로동당 당원(黨員)들이다. 조선로동당 규약은 『당의 최종목적은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데 있다』며 당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당원은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위하여 헌신하는 주체형의 공산주의 혁명투사이다...
당원은 당과 수령에 무한히 충성하고 우리 당의 유일사상체계로 확고히 무장하며 당의 요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공산혁명을 위해 金日成·金正日에 절대 충성하는 북한 교회의 목사, 신도들은 △소위 「예배」 사전·사후에 金日成수령절대주의와 다른 사상을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들은 데 대한 「정화(淨化)의식」을 치러야 하며, △특히 목사와 사찰의 가짜 승려들은 「종교의 허황됨」을 주제로 매년 논문 한 편을 써야한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한다.

북한 교회 목사들은 당으로부터 한국교회에서 일정액의 지원금을 유치할 것을 지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683억 원의 한국 기독교계의 헌금을 빨아들였다. 현재에도 對北민간지원의 70% 이상은 기독교계가 차지하며, 북한의 지난 해 10월 핵실험 이후에도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예장통합의 남선교회는 봉수교회에도 50억 원의 헌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봉수교회는 정기적인 주일예배가 없으며, 남한 등지에서 기독교인들이 오는 경우에만 「연극」처럼 예배를 드린다. 일반주민은 봉수교회 예배에 참석할 수 없고, 목사·교인들의 전도나 선교도 존재하지 않는다.

조선로동당 고위간부를 지낸 한 탈북자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교회란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운영하고 목사는 요원이며 신도들도 다 훈련된 가짜라는 건 북한사람들도 압니다. 대외적으로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하기 위해, 그리고 남한 기독교 신도들의 돈을 사취하기 위해 만든 가짜인데 교인들이 돈을 모아 주다니, 세상에...그 돈은 金正日 정권이 남한 赤化를 잘 하라고 바치는 셈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까』

기자는 한국 기독교인들로부터 헌금을 모아다 평양의 가짜 제일교회에 희사한(?) 여러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었다.

북한의 지하교회에서 탄압받는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공개처형(公開處刑) 당하고, 정치범수용소(政治犯收容所)에 끌려가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정치범수용소와 로동교화소에는 10여 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정치적 이유로 수감돼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북한에 세웠다는 가짜교회를 통해 흘러간 달러는 지하교회의 기독교인을 탄압하는 북한정권의 통치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북한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면 우선 북한의 지하교회, 지하교인을 돕거나 한국과 중국을 떠도는 수십 만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선교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습니까?

당신들이 돕는 대상이 천사인지 사탄인지 알 수 없다면 남한의 기독교인들로부터 모은 헌금을 북한의 가짜교회에 퍼붓는 행위는 중단해야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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