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로 찍어 태극기를 뺏었다"

'反김정일 기자회견' 박찬성·최대집·조대원·장기정·안상식氏 서대문서 송치
최대집 대표가 태극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北核폐기·反김정일』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연행된 이들은 反核·反金국민협의회 박찬성 운영위원장, 자유개척청년단(자청단) 최대집, 조대원, 장기정, 안상식氏 등 7명이다. 이들은 오후 6시 현재 서대문경찰서에서 『불법집회』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자청단 장기정 부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호텔 앞에 도착하자마자 경찰들이 몰려와 태극기와 피켓, 현수막을 뺏은 뒤 회원들을 경찰차에 압송했다』며 『경찰방패로 가격당해 온 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후 6시 현재 서대문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자청단 최대집 대표와의 문답이다.

-경찰은 불법시위를 벌였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기자회견을 하려는데 경찰들이 달려들었다. 폭력이나 폭행을 행사한 적도 없다. 다짜고짜 경찰차로 끌고 갔다. 태극기를 뺏으려 방패로 찍기도 했다.

- 회원들은 다치지 않았나?
옷이 찢기고, 온 몸에 멍이 들었다. 장기정 부대표 부상은 가볍지 않은 상태다.

- 수사과정은 어떠한가?
수사과장이라는 이는 『이 사람들 잘 감시해!』라고 호통쳤다. 그리곤 『지들이 애국자인줄 아나보네. 니들이 애국자인 척 혼자 다한다』고 조롱했다. 김정일과 핵무기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조차 감시당할 일이 되 버렸나? 김정일을 비판할 자유도 박탈당했다는 것인가?

회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서대문서 지능과의 담당 형사는 『일곱 명은 불법집회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행 및 수사과정에서 폭행, 폭언을 당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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