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간지 ‘시대정신’ 여름호
이 교수는 뉴라이트 재단과 헤럴드미디어가 공동 발행하는 계간지 ‘시대정신’ 여름호 최신호 기고문에서 “소설 아리랑에 등장하는 일제 식민시기의 역사적 사실은 허구다. 아리랑은 역사소설로서의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고문에서 소설 아리랑의 저자인 조정래씨의 창작 정신을 ‘좌파 민족주의’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리랑에 나오는 연대기적 사실이 실제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토지조사사업과정에서 지주를 다치게 한 농민이 ‘조선경찰령’에 의해 즉결 총살되는 소설 장면을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조씨가 존재하지 않은 법령을 만들어내 즉결 총살 장면을 두 번이나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작가가 일제시대 학살된 한국인의 어림 숫자를 300~400만 명으로 잡고 있다고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개 소설가가 이런 엄청난 허구의 사실을 당당히 역사적 사실로 소리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교수는 소설 아리랑에서 “조씨는 김제 만경평야를 이완용이 일본에 팔았다고 서술했으나 실제로 이곳은 19세기까지 황무지였으며 곡창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도 1910년 식민지 수리사업 이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설가(조정래)는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도 끝내 승리한 조선인의 역사를 쓰겠다고 했지만 막상 소설에서는 그 반대였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소설에서 해방이 되자 만주에서는 중국인들이 일본의 앞잡이라는 이유를 들어 조선인을 공격한다. 소설은 이 대목에서 갑자기 끝을 보고 있다. 분노와 증오의 광기로 좌충우돌 소설을 이끌어 오다가 더 이상 끌고 갈 기력이 다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일본 작가 시바 료타로가 자신의 대표작인 ‘료마가 간다’를 집필하면서 ‘트럭 한 대분의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던 사례를 들면서 조씨를 겨냥해 “‘아리랑’ 집필 과정에서 트럭 한 대분의 자료를 보았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일제하 식민시기는 수탈과 학살로 가득 찬 분노와 증오로만 설명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다. 수난과 모멸의 시대였지만 새로운 학습과 성취의 시대이기도 했다. 식민지기의 민족사적 내지 세계사적 의의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이자 좌파민족주의 성향의 대표적 소설가인 조정래씨는 아리랑을 쓴 배경에 대해 “일제시대 36년간 조선인이 일본인에게 수없이 죽었는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이는 친일파가 사회를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