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군과 결혼하는 사촌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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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이것 저것 결혼 준비하느라 바쁠텐데, 이렇게 자상하게 시간들여 사연 써줘서 고마워. 간단하지만 그간의 누나의 사랑여정이 한 눈에 들어 오는걸. 아주 멋지고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누나가 한 이야기중 두 가지가 가장 인상 깊다.
하나는 '때가 되서' 매형 될 분의 마음이 결혼하자는 쪽으로 갑자기 확 열린것 같다는 말.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때가 있는 것 같애. 꾸준히 마음으로 그려보고 바라는 일로 부터, 우연치 않게 나에게 다가 오는 일들까지, 이 모두가 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또 한 가지 인상 깊은것은 매형될 분이 자신의 분야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비행기 조종사라는 사실. 나는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여러 방법중 가장 좋은 하나가 자신이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먹고 사는 직업으로 삼는 것이라고 생각해. 하물며 그렇게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이 다른 것도 아닌 국가의 안보와 자유를 지키는 일이라니 얼마나 뜻 깊고 좋은 일이야?
난 자유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동맹국 미국으로 이민하여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사는 미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지. 그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자유하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그 자유를 지키는 국가와 군대 또한 얼마나 소중한 것이냐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기적과 같은 건국과 발전을 이룬 자유대한민국에 태어난것이 얼마나 운 좋은 일이었으며, 대한민국의 자유동맹국 미합중국의 국민으로 다시 태어난것 또한 얼마나 소중한 일이었는가를 자주 생각하게 되지. 내가 오늘 누리는 자유가 소중한만큼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을 만들고 지켜 온 건국영웅들과 군인들에게도 그만큼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말이야. 예컨데 어제는 미국의 현충일 (Memorial Day) 이였어. 나는 되도록 매년 Memorial Day이면 뉴욕시 남단, 자유의여신상 근처에 위치한 Battery 공원에 서 있는 한국전 기념비에 가서 헌화 묵념하고 오지. 내가 오늘 누리는 자유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때문이라고 나 스스로에게 환기시키려는 채찍질이라고나 할까. (마침 어제 가서 찍은 사진이 있어 첨부할께. 군인의 형상조각중 발밑에 바친 빨간 카네이션은 내가 헌화한거야.)
대한민국 군대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헌법을 지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자유동맹인 미국군대와 동맹을 이루고 있는 동시에, 날로 힘을 더해가는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의 군대를 바라보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억압과 빈곤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궁국적으로 자유를 선사하여 전세계적으로 자유와 평화를 확장시키는데 큰 힘을 보태야 하는 아주 중요한 사명을 가진 세계속의 그 예를 찾기 힘든 군대인데, 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의 一員으로 살아가는 분이 매형이 되신다니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해. 매형되실분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려줘.
정말 기쁘고 다시 한 번 결혼 축하해, 누나. 결혼식 사진 나오면 꼭 보내줘. 이모께도 안부 전하고.
그럼 또 연락할께.
뉴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