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시정인가, 創意市政인가?

한자를 모르는 이들에겐 '창의시정'은 암호이다. 創意市政이라고 써야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서울시청 건물 앞 시설물에 이런 글이 크게 쓰여졌다.
'창의시정'.
젊은 이한테 물어보았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대답들이었다.
50대 여성한테 물었다.
'잘 모르겠는데 市政을 창의적으로 하자는 뜻이 아닐까요?'
이 분은 한자를 아는 이였다.

漢字를 아는 사람에게는 그런 추리가 가능하다. 한자를 모르는 이들에겐 '창의시정'은 암호이다. 創意市政이라고 써야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이 한자를 읽지 못하는 이들은 배우면 된다. 한국어의 일부인 한자어를 배우지 않는 사람은 자기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 한국인으로 행세하기 어렵다. 라틴 알파벳이 그리스 이탈리아에서 나온 외국어이니 배우지 않겠다는 영국, 프랑스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영어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것을 중단하고 고유표기법을 따로 만들어야 하나?

한자는 외국어가 아니다. 한자는 민족사 2000년의 공용어였고 현재는 한글과 함께 써야 할 한국어의 일부이다. 한국어는 70%의 漢字語와 30%의 한글語로 구성되어 있다. 漢字語를 한글로 표기하면 최악의 경우 암호가 된다. 국민들에게 암호풀이를 가르치는 정부가 한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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