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이라크 주둔 미군 증원 전략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은 이라크전 새 전략의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수주 혹은 몇 달 후 이라크에서 대전투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8월이 가장 힘든 달이 될 것”이라며 “9월 데이빗 페트래스 이라크연합군사령관의 이라크증원전략 평가보고를 앞두고 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알 카에다와 불법 무장단체들이 가능한 많은 이라크시민들을 죽이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무고한 사람을 죽여야 우리의 의지를 흔들고 안정적인 이라크 정부를 만들려는 패트래스 장군의 시도를 해칠 수 있으며 미 국내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결정된 미군의 이라크 증파는 오는 6월 중순 5개 증원여단 중 마지막 여단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하며 마무리된다. 이들은 바그다드에 주둔하며 치안을 확보·유지, 이라크 내 정치적 화해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나설 예정이다.
패트래스 사령관은 오는 9월 이 증원전략 결과를 백악관과 의회에 보고한다.
이라크 내 알 카에다, 수니파 반군세력 등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증원전략이 실패했다는 결론을 내리도록 이 보고를 앞두고 자폭테러 등을 통해 이라크 혼란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에 굴복, 24일 철수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이라크전비법안을 채택한 민주당 다수 미 의회는 증원전략이 이라크 안정을 가져오는 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고 되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세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7일 이라크주둔 미군지휘관, 이라크인들 다수가 미군이 조기 철수하면 이라크에서 살인과 혼란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인 대다수는 미군이 조기에 철군하면 분파 간 정치적 대화 시도를 어렵게 하고 이라크 정부 붕괴를 초래할 폭력사태가 커질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이라크의회 최대 수니파 그룹인 이라크협력전선 대변인은 “많은 무장단체와 테러그룹들은 미군이 철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미군이 조기철수를 통해 이라크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은 이라크를 지도에서 지우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라크 현지미군지휘관들도 유사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라크지상군사령관인 레이몬드 오디에르노 중장은 “이라크치안이 개선될 때까지 군 감축은 안 된다”며 개인적으로 2008년초까지 증원된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말과 3월 초에 미 ABC 뉴스가 바그다드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4%가 미군은 이라크치안이 회복될 때까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zzangsm@
올 여름에 美이라크전략 성공 판가름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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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2, 2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