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아...' 기성세대 모두의 傳記

조갑제 순회강연 "초인(超人)처럼 살다 간 朴正熙"
강연 중인 조갑제 대표
『「난 괜찮아...」 朴正熙 대통령은 金載圭에게 저격당한 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살기 위해 숨을 곳을 찾는데, 그는 죽는 순간 난 괜찮으니 자네들은 피하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난 괜찮아」 이 말은 朴正熙 뿐 아닌 그들 세대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밥 한 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면서 자식들은 세끼 다 챙겨먹이곤「난 괜찮아」라고 했던 이들이죠. 1910년대, 1920년대 태어난 그들 세대는 나라를 만들고, 지키고, 일으키며 가장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저는 朴正熙의 전기(傳記)를 쓰려 했지만, 결국 우리 기성세대 모두의 傳記를 쓰게 됐습니다』


朴正熙 전기(全13권)의 저자 조갑제(趙甲濟) 대표(조갑제닷컴)는 2일 교보문고 인천점에서 전국 서점 순회강연 다섯 번째 행사를 가졌다.

 

「허름한 세이코, 매끼가 벗겨진 넥타이 핀, 해진 혁대」


趙대표는 朴대통령에 대해 『선진국의 꿈을 꾸며 그 문턱까지 나라를 이끈 근대화 혁명가(革命家)』로 정의했다. 또 『군인(軍人)이자, 서민(庶民)이자, 시인(詩人)이며 초인(超人)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1979년 朴대통령 국장(國葬) 당시 국립 교향악단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곡을 연주했다. 낮은 음에서 시작돼 고음으로 치달은 뒤 급격히 가라앉는 이 장엄한 곡은 니체가 초인(超人)을 역설했던 같은 이름의 책 서문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를 통해 「초인(超人)은 바다와 같은 정신을 가진 사람, 더러운 강물을 삼켜 바다와 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 그러면서도 자신은 더럽혀지지 않는 사람」으로 비유합니다. 

당시 한국 상황은 더러운 강물 같았죠. 그러나 朴正熙 이후는 바다와 같은 세상이었습니다. 대민국은 지금 GDP 12위, 삶의 질 26위의 나라입니다. 재주만 있으면 세계 어디든 못 갈 곳이 없죠.

朴正熙는 더러운 강물 같은 세상, 청탁(淸濁)을 들이마시면서도 본인은 오염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죽을 때 차고 있던 「허름한 세이코, 매끼가 벗겨진 넥타이 핀, 해진 혁대」, 집무실과 침실·화장실 물통에 있던 벽돌 그리고 「난 괜챦아...」라는 말이 보여줍니다. 朴正熙는 말 그대로 초인(超人)처럼 살다 간 셈 입니다』 


자유주의적 권위주의 통치자


趙대표는 『朴正熙는 자율(自律)과 경쟁(競爭)의 원리를 앞세운 자유주의적(自由主義的) 권위주의(權威主義) 통치자였다』고 말했다.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건설을 위해서 권위주의적 통치를 한 것으로, 지금 당장 자유민주주의가 안 될 때 이것을 건설하려 권위주의적 통치를 했다』는 설명이었다.


『朴正熙는 자유민주주의를 하기 위해 제도를 만들고, 돈을 벌고, 중산층을 만들었습니다. 朴正熙는 실제로 굉장히 유연하고 신축적이어서 자유경쟁원리와 합일했습니다. 그 진면목은 새마을 운동이었습니다. 「가난한 마을」을 돕는 게 아니라 「잘 하는 마을」을 도왔죠. 가난해서 아무 것도 안 하는 마을은 지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국의 마을이 경쟁체제로 들어갔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는「가난한 민주주의」는 망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경제발전을 해야 민주주의도 할 수 있다는 원칙에 충실했습니다. 산업화 없이 민주화를 이룬 나라가 없었다는 점에서 세계사는 朴正熙가 옳았음을 증명했고, 그런 면에서 그는 산업화(産業化)는 물론 민주화(民主化)의 토대를 이룬 사람입니다』


朴正熙는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趙대표는 『朴正熙는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나온 인물』이라며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치면서도 이어져 온 우리 안의 잠재된 DNA가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와 맞아떨어졌고, 朴正熙 대통령이 이 저력을 폭발시켰다』고 말했다.


『이제 일류국가의 문턱까지 와 있습니다. 이 문턱을 넘는 것은 국민들의 몫입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올라야 지도자의 수준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죠. 교양을 높여서 북한을 해방하고, 자유통일을 이뤄, 일류국가의 꿈을 실현해야 하는 사명이 여러 분 각자에게 있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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