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 이뤄진 美日 해군의 화해

[칼럼번역] "미일동맹, 현존하는 세계 최강 동맹"
65년 전 오늘 미일 양국의 해군은 미드웨이에서 태평양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해전을 치렀다. 이 전투에서 일본해군은 4척의 항공모함을 잃었고 미국은 1척의 항공모함이 격파됐다.

미드웨이 해전을 기점으로 태평양 전쟁은 3년을 더 끌면서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막을 내렸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지난 달 일본 해상자위대의 요시카와 에이지 막료장은 미국 정부가 특출한 업적을 남긴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가장 최고의 영예인 유공훈장(Legion of Merit)을 받았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에는 미군이 진주했고 미국의 보호를 받으며 일본은 성장해왔다. 그러면서 일본은 70-80년대를 거치며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려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양국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계기가 바로 지난 90년 발생한 걸프전이다. 일본은 이 전쟁에서 미국에 13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불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은 지난 97년 '미일방위협력지침'을 수립하면서 공통의 군사·전략적 이해관계를 증진시켰으며, 지난달 1일에는 군사전략과 합동훈련 그리고 정보 공유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서로 협력할 것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브루스 라이트 주일 미군 사령관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일 양국 정부는 (미군의) 군사력 변환과정에서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며, 향후 50년 동안 양국 관계는 지금과 같은 호혜적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사령관은 또 “미국은 향후 주일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맡은 바 역할과 임무에 충실할 것이며, 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양국간의 충돌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둘러싼 주변국들도 일본이 안보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을 공식 방문한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일본이 앞으로 경제문제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안보와 안정 문제와 관련해 현재보다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존 하워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도 지난 3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안보 문제에 있어 양국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은 일본이 안보 문제에 있어 미국과 손을 잡고 자국의 세력을 넓혀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현재와 같은 일본의 행동이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과거 일본의 통치를 받은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일본이 세력을 확장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과 미국의 외교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북핵 문제를 두고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일본이 핵에 대한 북한의 야심과 관련해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최근 들어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송환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나 이 문제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일본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일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통합 지휘 체제까지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니며, 유사시 미사일 방어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군 지휘부가 참여하는 북미방공사령부(NORAD)와 같은 효율적인 군사지휘체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군사지휘체제는 상호 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위해 일본 서부에 자리 잡은 요코타 미 공군기지의 연합작전센터(BJOCC)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미 육군의 계획은 현재 워싱턴 포트루이스(Ft. Lewis)에 있는 미1군단 사령부를 일본 서남부의 캠프 자마 기지로 이전하는 것으로 이곳에서 미국은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함께 통합작전사령부를 구체화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코스카에 주둔하고 있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가 미드웨이 해전 발발 65년 만에 같은 기지를 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미군 장교는 “미일 동맹관계는 아마도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관계일 것”이라며 현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원제] Japan-U.S.
[필자] 리차드 할로란(Richard Halloran), 前 워싱턴포스트지 군사전문기자
[출처] 美 RealClearPolitics 인터넷리뷰 06/03

번역·정리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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