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나라당의 열혈 愛國의원 한 분으로부터 사학법(私學法) 통과와 얽힌 비화(秘話)를 전해 들었다.
【열린당이 私學法을 통과시키려 할 때이다. 나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육탄으로라도 막아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하나같이 주저하는 분위기였다. 그 중 한 의원이 『몸싸움은 도저히 못 하겠다』며 빈정거렸다. 이유인 즉 자신의 양복이 「에메라르도 제나」 인지 뭔지 하는 명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정 그러면 좋다. 옷 찢어지면 대신 물어 주겠다』고 했더니 그 의원 하는 말 『내 양복은 450만 원 짜리에요』...나는 그만 말 문이 막혀 버렸다.】
같은 자리에 있던 보수논객들은 『私學法이 그놈의 450만 원짜리 양복 덕분에 통과된 것을 알게 됐다』며 『대한민국 의정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라고 혀를 찼다.
비슷한 이야기는 전여옥 의원의 「나는 한나라당에 절망한다」는 6월호 월간조선 기고문에도 나온다. 私學法 통과 당시를 묘사한 부분을 인용하면 이렇다.
【표결이 있는 날 원내대책은 없었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쯤 모이자는 것이 원내대책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유유히 점심을 먹는 사이에 열린당은 일사불란하게 모여서 私學法을 통과시켜 버렸다. 차라리 몸싸움을 하다가 나가 떨어졌다면 그렇게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눈 뜨고 앉아서 당한 꼴이었다.
당시 강재섭 원내대표는 『내가 사표를 내겠다』며 그냥 털고 일어섰다. 『열린당 원내대표단에게 「당신들이 강행처리하면 내가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강행처리를 하지 않을 줄 알았다』고 했다.
나는 그때 정말 놀랐다. 「이것이 정당인가? 그리고 이 사람이 야당의 원내대표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 나는 의원총회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장외(場外)투쟁을 해서라도 4대악법, 私學法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놓고 반역하는 노무현·김대중, 김정일과 넋 놓고 방임하며 내분에 휩싸인 한나라당은 환상의 커플이다. 수구(守舊)좌파와 수구(守舊)우파가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모양새다.
李·朴의 갈등 에너지가 반역3인방에게 향했다면 조국이 이 지경으로 몰리진 않았을 것이다. 저러다 선을 넘고 자폭하는 건 아닌가? 지켜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