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거 6910. 이 자동차 번호판에서 한국인이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아무것도 없다. 암호이다. 全州 85 6910. 이 번호판에선 많은 지식을 얻는다. 이 자동차가 全州 車籍이란 것, 서울까지 멀리 왔다는 것, 그래서 운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 내 대학동기생의 고향이 全州라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점 등등. 車 번호판을 통해서 이미지, 지식, 그리고 감정이 전달된다.
이 세계에서 자동차의 車籍地를 번호판에 표시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뿐일 것이다. 있던 地名도 없애고 이런 암호판을 만든 공무원은 누구인가? 그는 고향을 숨기려 하는 자인가? 고향은 모든 인간의 뿌리이다. 고향을 숨기려는 자는 온전한 인간이 아니며 불리하면 조국도 숨긴다.
자동차 번호판에 어떤 정보를 넣는가 하는 결정은 한강에 다리를 놓는 결정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국민들의 정신면에 끼친다. 이런 중요한 결정이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몇 사람의 철부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뤄졌다. 국가大事를 유치원생들이 논의하여 집행한 꼴이다.
돈이 들더라도 이런 엉터리 번호판을 바꾸고 車籍地를 郡, 市, 區 단위로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地理공부가 되고 國土사랑과 애국심을 느낄 수 있도록. 地名을 한자로 쓰면 더 좋다. 어린이들도 오고가면서 漢字 읽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의 地名을 없앤 자는 누구인가?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7-06-12, 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