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 국면이 점입가경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각) 공화당 줄리아니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각 당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전 테네시주 상원의원 프레드 톰슨 후보가 줄리아니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으며, 민주당의 오바마 역시도 안정적인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쪽의 화두는 단연 톰슨 후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줄리아니가 32%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톰슨(28%)이 쫓고 있다. 맥케인과 롬니는 각각17%와 14%의 지지를 얻었다. 특히 톰슨 후보가 아직 공식적으로 당내 경선 출마를 밝히지 않은 것을 고려해볼 때, 놀라운 상승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톰슨이 강한 보수적인 가치를 내세워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페니 크리더라는 44세의 여성은 톰슨이 일관되게 낙태 문제에 대해 반대해왔기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언급했고, 크리더는 “톰슨의 주요 가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며 톰슨의 강한 보수적 색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통신은 과거 영화배우로 활동한 톰슨의 경력도 그가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톰슨을 보면서 레이건을 연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레이건의 보수적 가치에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이 톰슨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줄리아니 후보가 낙태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원성을 산 것을 생각해볼 때 톰슨의 강한 보수적 색채는 상당한 호소력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LA 타임스의 여론 조사 전문가 수잔 핀커스도 “공화당원들이 기존 후보들에 대해 그렇게 만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톰슨의 호소력은 상당하다”며 톰슨의 선전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 본선 경쟁력은 오바마
민주당의 오바마 역시도 당내 경선 지지도에서는 힐러리에 뒤져있지만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는 오히려 힐러리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바마가 줄리아니, 멕케인, 롬니와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였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힐러리는 본선에서는 줄리아니, 멕케인, 롬니에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오바마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도 호소력이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15%의 공화당원들이 줄리아니와 오바마가 대결하게 된다면 오바마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줄리아니와 힐러리의 대결에서 힐러리를 뽑겠다는 공화당원은 단 3%에 그쳤다.
오바마의 선거 구호도 힐러리보다 민주당원들에게 더 큰 호소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여론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민주당원들이 “정당간의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후보”라는 오바마의 선거 구호를 “정부와 의회에서 오랜 경험을 지닌 후보”라는 힐러리의 구호보다 더 선호하고 있는 것.
점점 더 승자를 가늠하기 힘들고, 그래서 더 흥미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미 대선 모습이다.
신동민 인턴기자 (stoocom@freezon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