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근로자 위령탑은 왜 아직도 없나?

전몰장병에겐 현충탑이 있고/순직선원에게도 위령탑이 있고/경부고속도로 건설 과정에 숨진 이들을 위한 위령탑도 있는데…

전몰장병에겐 현충탑이 있고
순직선원에게도 위령탑이 있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과정에 숨진 이들을 위한
위령탑도 있는데
중동의 뜨거운 사막 건설현장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안심 못하다
이런저런 사고로 숨진 억울한 영령들을
위로하는 탑은 왜 없단 말인가?

그들의 죽음을 딛고 일어선 건설업체들
그걸 잘 경영해서 한 재산 모은 재력가들 가운데
한 CEO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
작고 매서운 눈을 빤짝이면서
이런 감투 저런 감투 촘촘히 얽어놓고
막힌 길 뚫고 더러운 도랑 미화한 공을 내세우며
내친 김에 큰 운하까지 파겠다고 장담하는데…

미국 남부의 시골 몰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면서
사우디 폭동의 악몽을 되새기며
치를 떨던 그의 옛 직원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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