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우파 진영으로부터 반역선언·친북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6.15공동선언’과 ‘햇볕정책’을 앞으로도 계승 발전 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전 지사는 17일 오후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 열린 ‘선진평화연대’ 창립대회에서 한나라당을 겨냥한 듯 “과거 회귀적인 냉전세력이 집권하면 그 동안의 평화체제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자신이 주장하는 한반도평화경영은 평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 국가경영이라며 “남북이 하나의 경제협력체로 발전하고, 평양을 거쳐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세계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평화경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지금 과거 회귀 세력은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야 한다. 경부운하 과연 누구를 위한 경제냐”면서 직격탄을 날린 뒤,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대규모 토목공사로 몇몇 건설업자를 배불릴 수는 있다. 그러나 경제도 살릴 수 없고, 국민을 잘살게 할 수는 없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90년대 경험이 확실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토목국가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선진국이 되는 길이 아닌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상식이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그는 “개발시대의 독선적 리더십은 지금 안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 환경과 생명을 외면하는 리더십은 올바른 지도력이 아니다. 합리적 리더십, 미래지향적 리더십...(중략) 이런 지도자가 대한민국에 희망을 싹 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한나라당 탈당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을 바꿔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은 허망했다. 한나라당은 나의 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간판이 되려면 나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계속해서 그는 “한나라당의 얼굴이 되려면 개혁과 평화를 향한 나의 이상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었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나의 새 출발이 결코 외롭지만은 않았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열기가 내 몸을 녹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비롯,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사건 규탄, 학원자유화 투쟁 등을 벌이며 법대의 조영래(작고, 변호사), 상대의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삼총사로 불렸다.
1년 넘게 수감됐다 군 입대를 한 손 전 지사는 졸업 후 노동판, 철공소 등에서 좌파운동을 벌였다. 수배로 인한 도피생활 중 모친의 장례식에 참가, 체포된 뒤 다시 수감됐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로 풀려난 그는 이후 81년 영국으로 유학, 88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서강대 교수를 거쳐 14·15·16대(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 등이 있다
한편, 일반 국민 만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시인 김지하 등 각계 전문가 3천여 명이 창립 준비위원과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출범한 선진평화연대의 이날 창립대회에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비롯, 각 정당대표, 국회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손학규 "6.15선언·햇볕정책 계승 발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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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7, 1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