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권의 대남공작 기구인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가 지난 2001년 남한의 학생운동을 과거처럼 이념화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한총련과를 폐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 출신의 장철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조사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조사논문(제목: 북한 통일전선사업부 해부)에서 “북한의 대남전략이 ‘침투와 파괴 등 강성보다 대화를 앞세운 경제이익 창출·정보수입·교란 등 유연한 접근이 우선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 같은 변화를 ‘햇볕정책의 역이용 전략’으로 규정하고 통전부의 새로운 대남전략의 목표와 목적이 남북관계를 경제적 이익에 국한시키고 남한 내 북한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한편 남북화해 전략을 통해 주한미군을 축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대남공작 조직, 전교조·범민련·통일연대 관리
그는 이어 통전부는 한총련과를 없앴으나 교류1과 소속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산하에 전교조·민노총·범민련·통일연대 등의 단체들을 담당하는 과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지난 61년 결성된 노동당의 외곽단체로 당의 통일·대화 노선 관철과 정책수행 및 통일전선 형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기구는 4·19혁명 직후 남한 사회 내에 통일논의가 분출되자 이를 대남혁명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평화통일과 남북교류’를 표방하면서 북한의 정당·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을 망라해 설립됐다.
조평통은 국내인사 및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통일전선 형성, 남한 내 친북 통일여론 조성을 위한 선전공세 등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으며, 남한의 정세변화와 사건 또는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통전부, 남한 시민단체·야당·민심에 우회적 압박
한편, 장 연구원은 통전부 내에 남북 대화분위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목적의 대남심리전 부서가 있다며, 이 부서의 역할은 “협상 상대자를 직접 압박하기에 앞서 이 심리전 조직을 발동해 한국 내 시민 단체들이나 야당·여론·민심에 영향을 주는 방식의 우회 공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부 400명을 비롯, 산하기관을 포함해 3천여 명의 인원이 통전부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통전부가 북한 군부를 압도할 만큼의 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통전부가 남북관계에서 군(軍) 강경론을 제기하는 것은 군부의 위상이 통전부를 압도할 만큼 우세한 것이 아니라 통전부가 군까지도 전술적으로 이용할 만큼 사업범위와 권한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등도 통전부의 대남구상(전략) 체계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정권의 4개 대남공작 부서
북한의 대남공작부서는 현재 당 중앙위원회 산하 ‘통일전선부’, ‘대외연락부’, ‘작전부’, ‘35호실’ 등 4개의 공작부서와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국’,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있다.
이들 조직은 각자 독립성을 유지한 채 독자적인 대남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요 공작사안에 대해서는 각 부서에서 특급 공작요원을 차출해 특별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 4개 대남부서 가운데 ‘수석’은 통전부로 김정일이 추진하는 대남공작의 기본 골격이 이 조직에서 만들어진다.
통전부는 선전, 대남방송, 삐라배포, 해외교포들의 포섭 및 남한 내 친북조직 관리 등 공개적인 선전·선동공작을 펼친다. 이 부서는 직할부서로 직접침투과, 남북회담과, 해외담당과, 대남심리전 및 정보자료를 분석하는 조국통일연구원 등이 있으며 다른 공작부서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공개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대남공작 요원, 공개 행사시 가명·가직위 사용
통전부의 외곽단체로는 지난 2004년 4·15 총선 당시 ‘반(反) 한나라당 투쟁 지침’을 내려 국내친북세력을 지도하기도 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과 조평통을 비롯, 범민련·범청학련(이적단체),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민족화해협의회,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이 있다.
한편, 대부분의 통전부 소속 대남공작 요원들은 공개적인 행사나 회담 때 주로 가명(假名)과 가직위(假職位)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대화로 낯익은 전금진(본명 전금철), 안병수(본명 안경호), 이종혁, 94년 3월 남북실무접촉에서 ‘서울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해진 박영수(사망) 등 대남전위기구 간부들의 실제 소속직책과 직급도 통전부의 부부장 급이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대북전문가 "北 대남공작 기관, 한총련課 폐쇄"
- 프리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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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8, 14: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