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을 찾아가 만난 정치인들은 왜 망하는가?

박근혜씨가 예외가 되기 위해선 김정일을 비판해야 하고, 李明博비판보다 10배쯤 더 세게 해야 한다.
정치적 계산을 가지고 김일성, 김정일을 만난 한국인들은 다 뒤가 좋지 않았다. 李厚洛, 張世東, 문선명, 문익환, 鄭周永, 정몽헌, 김우중, 김대중, 정동영 등등. 일본 政界의 실력자 가네마루도 김일성을 만나고 온 뒤 리크루트 사건에 휘말려 몰락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민족반역자와 만나서 대화하고 그것을 통해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그 마음에 이미 魔가 낀 것이다. 惡魔나 惡黨을 상대할 때는 순수하고 우직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악당은 보통사람들보다 머리가 좋다. 그런 사람을 이용하거나 속이겠다는 이는 반드시 역이용당한다.

김일성, 김정일은 언론자유가 있고 그를 만나는 한국인은 없다. 김일성, 김정일은 무슨 약속이든 할 수 있고 무슨 약속이든 어길 수 있다. 그렇게 했다고 해서 처벌당하지 않고 비판당하지 않는다. 한국인은 그럴 수 없다. 이런 사이에선 게임이 되지 않는다.

독재자는 임기가 없고 민주 국가 정치인은 시간에 쫓긴다. 임기내에 드라마틱한 연출을 통해서 노벨상도 받고 인기를 올리려 하니 초조하다. 느긋한 사람과 초조한 사람이 게임을 하면 누가 이기겠는가? 정치인에게 시간은 도박판의 밑돈과 같다. 시간이 많은 사람이 시간이 짧은 사람에게 반드시 이긴다.

독재자는 만나면 매력적으로 보인다. 말도 시원시원하게 잘 한다. 카리스마도 있다. 잘 웃는다. 감성적 접근을 잘 한다. 한국인은 여기에 잘 넘어간다.

거대한 조직을 거느린 김정일과 조직의 뒷받침이 없는 남한의 개인, 예컨대 2002년의 朴槿惠씨 같은 사람이 만나면 독재적 조직의 磁力에 말려들 위험이 크다. 만나는 장소가 평양이면 더 위험하다. 거대한 조직의 磁場 속으로 들어온 개인을 각개 격파하고 함정에 빠뜨리고 약점을 잡는 데 있어선 인류역사상 가장 정교한 기술을 발전시킨 것이 북한 공산당이다.

김일성, 김정일을 만나고 온 한국인은 두 사람을 擧名하여 비판하지 않는다. 서로 만나 환담한 사이에서 생긴 인간적 유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로 보복이 두려운 것이다. 김정일과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돌아와서 비판을 하면 김정일이 배신감을 느끼고 암살단을 보낼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래 저래 평양으로 찾아가서 김정일, 김일성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자살행위이다. 朴槿惠씨만은 '김정일을 만나고 나서 망한 정치인'에 넣을 수 없다. 현재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朴 전 대표가 예외가 되기 위해선 북한을 비판할 때 반드시 김정일을 擧名하여 비판할 의무가 있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김정일은 잘 하는데 북한주민들과 노동당이 잘못한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李明博씨에 대한 공격보다 김정일 비판을 열 배쯤 더 해야 할 동지적 義理가 있다. 더구나 김정일은 민족의 원수일 뿐 아니라 박근혜씨의 어머니를 죽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아버지의 죽음을 앞당긴 자신의 철천지 원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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