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정치범 100만 명 사망했을 수도"

세계기독연대(CSW) 북한인권 관련 보고서 공개
 
김정일 정권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반(反)체제 인사 가운데 최고 1백만 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영국의 한 대북인권 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csw.org.uk
김정일 정권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반(反)체제 인사 가운데 최고 1백만 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영국의 한 대북인권 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기독교 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19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에서 “이전의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의 사망률이 5~10%에 달하고, 극심한 굶주림까지 감안하면 지금까지 사망자 규모가 38만 명에서 1백만 명 사이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특히 “1950년대와 60년대 기독교 단체를 대상으로 집단학살이 자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종교단체에 대한 학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이 같은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는 북한 정권을 충분히 압박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어 목격자들의 다양한 증언으로 미뤄볼 때 “북한 정권이 국제법상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살인과 몰살·강제노역·강제이주·임의투옥·고문·학대·1970년대 일본인 납치사건을 포함한 강제실종·강간·성폭력 등을 구체적인 범죄 사례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북한에서 국제법 위반이 자행됐다는 점으로 미뤄 안보리를 포함한 UN이 대응에 나서는 한편 국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위원회는 강력한 권한을 위임받아야 하며 범죄 유형과 규모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SW 주선으로 영국을 방문한 탈북자 신동혁(2005년 탈북)씨와 안명철씨는 이날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수와 영국·북한의회그룹 의원들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만남에서 신동혁씨는 “수용소에서 태어났고, 바깥세상이 어떤 줄 모른 채 자랐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수용소 탈출 시도를 한 부모가 공개 처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부모의 시도 때문에 고문을 당해 등, 정강이 등에 아직 상처가 남아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안명철 씨는 “북한 내 정치범 숫자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5개 수용소에 약 2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은 물론 3대에 걸쳐 이 수용소에 수감 된다”고 증언했다.

1987∼1994년 북한 정치범수용소 경비원을 지낸 안씨는 당 간부인 아버지가 취중에 반체제 발언을 한 죄로 부모와 동생들이 수용소에 끌려가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은 탈북을 결심하고 중국을 통해 1995년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탈북자들의 증언에 참석한 영국의 여·야 국회의원들과 국제사면위원회 관계자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어린이 수감자의 생활, 탈북자 가족이 한국에 망명하기까지 과정, 수용소에서 종교생활은 허용되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강연요약]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
▲ 김덕홍
김덕홍 전 노동당 국제부 여광무역 총사장은 최근 한국군사학회가 주최한 국방-안보 학술세미나에 참석,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아래는 이날 강연의 요약. <편집자주>

현재까지 파악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대략 10개이며 그 면적은 무려 북한 국토의 1.23%에 해당하는 총 1,508Km2에 달한다. 이곳에서 지금 25만 명으로 추정되는 정치범들이 짐승이하의 천대와 고역 속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며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에는 8*15 해방 전의 지주, 자본가 그리고 6.25전쟁당시의 치안대, 반공조직원등의 계층과 그 가족들이 수용되어 있다. 특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정치범이라고 볼 수 없는 무고한 사람들도 상당수 수용되어 있다.

▲ 대표적으로 기독교인들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이 수용된 이유는 단지 김일성*김정일을 믿지 않고 진짜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 김일성 초상화와 휘장을 잘못 관리해서 훼손시킨 죄목, 6.25때 가족이 월남한 것도 수감대상이 된다.
▲ 일본에서 북송된 정치범 중에는 북한의 통제체제에 적응하기 어려워 불만을 토로했다고 해서 수감된 사람,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일본으로 도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서 수감된 사람도 있다.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들에게는 결혼이나 출산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온 가족이 함께 수용된 경우에도 부부를 종신토록 갈라놓는다. 결혼이나 출산이 허용되지 않는 법적 근거는 바로 “정치범은 3대를 멸족”시키라는 김일성의 교시 때문이다.

한편, 모든 수감자들은 하루에 12시간씩 휴식 없는 고된 노동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한 법적 근거는 “죽을 때까지 고된 노동을 하면서 당과 수령 앞에 지은 죄를 씻게 하라”는 김정일의 지시이다.

수감자들은 토피(진흙과 볏짚을 섞어서 만든 블록)로 지은 다세대 형식 또는 반토굴 형식의 짐승 우리만 한 집에 온돌을 놓고 짚이나 풀단 등을 깔고 생활해야 하며, 경비대원들이 입던 헐어빠진 옷을 가끔 공급받아 춘하추동 입고 다녀야 한다.

특히 수감자들은 수용소 당국이 공급해 주는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감자와 강냉이만으로 식생활을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정치범들은 수령을 배신한 동물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 문제는 생사기로의 노예처지에 있는 2천 3백만 인명을 구원하기 위한 초미의 문제이다. 북한 인권문제는 김정일 절대주의 ‘병영국가’에서 ‘자폭용사’, ‘총 폭탄’과 같은 인간 무기로 길들여진 2천3백만 노예군대를 해체하고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안전을 실현하기 위한 심각한 문제다.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김정일을 제거하는 것이다. 김정일 하나만 제거하면 북한 인권문제의 해결은 물론, 수백만 평화적 주민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 김일성*김정일 일당이 정치범들에게 가한 전대미문의 학대와 고통, 고역의 진면모는 앞으로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면 만천하에 폭로될 것이다.

현 시대에 존재하는 유일한 노예국가를 붕괴시키고, 대 노예주 김정일을 심판하는 민족사적 과업은 오직 자유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 주도하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

정리/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