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미래포럼(대표 복거일)의 창단공연 <그라운드 제로>, 북핵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는 본래 원자폭탄 피폭 중심지를 뜻하는 말로, 복거일 대표가 최근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삼았다. 북핵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현 정부의 대북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정치극이다.
배경은 상상 속의 공간인 29세기 목성의 한 위성'개니미드'. 화성에 이어 인류가 개척한 외계 식민지인 이 곳은 크게 번창했지만 이념적 분쟁으로 인해 자유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체제를 갖춘 '이스트 개니미드 공화국'과 민족사회주의와 명령경제 체제를 갖춘 '웨스트 개니미드 인민공화국'으로 나뉘게 됐다.
한반도의 상황을 담고 있는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 북핵 위기에 봉착한 남북 간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스트에 대해 늘 무력 합병을 시도하는 웨스트의 독재자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를 이용하는 이스트의 대통령,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상회담이 개최되지만 동맹국인 화성의 군대가 철수하자 웨스트는 보란 듯이 핵무기의 보유를 선언한다.
이 작품을 통해 복거일 대표는 현재 '북한의 핵무기는 우리 사회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불행하게도 시민들은 북핵의 사악(邪惡)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악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는 제작 취지를 전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연극을 올리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문화미래포럼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중도보수 문화예술인들의 단체로, <그라운드 제로>는 창단 공연이다.
6월 29일(금) ~ 7월 8일(일) 월~금 8시/ 토 4시, 7시/ 일 4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 (02)923-2131
김수연 기자 nksu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