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26일, 오늘은 한국인 승객 13명을 태운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소식이 부각 보도되고 있으며, ▲한나라당 경선 쟁점과 대운하 보고서 수사, ▲손학규 전 지사의 범여권 합류, ▲교육부-대학 내신 갈등 봉합, ▲한미 FTA 2차 추가 협상,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 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 한나라당 경선과 관련해, 언론은 당 지도부와 양대 주자들의 단합 모임이 ‘과열 경쟁’ 양상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는 한편, 한나라당 경선에 대한 권력 개입 양상이 노골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선관위와 검-경의 공정한 자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어제 한나라당 양대 주자들이 서로 소줏잔을 부딪치며 활짝 웃는 모습은 ‘내숭 정치’의 본 모습을 본 듯한 씁쓸함을 던져 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만찬 자리가 있기 직전까지도 양 캠프는 서로 상대방에게 막말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양대 주자들이 그것을 모를 리 없건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낯간지러웠다는 얘기입니다.
- 그런 점에서 보면, 박근혜 후보 쪽이 보다 ‘솔직’했다는 느낌입니다.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 검증은 당연한 것이고 그런 것들까지도 싸잡아서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은 경쟁하지 말라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 후보는 ‘화합 이벤트’에서까지 변함없이 그 얘기를 던지는 강단을 선 보였는데, 그것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보였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 1등으로 앞서가는 후보 측에서야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피곤한 검증 국면에서 대충 대충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2등 후보 측에서는 ‘우리끼리’ 싸우지 말라는 얘기들이 사실상 1등 후보를 측면 지원하려는 ‘미운 시누이’로 밖에 달리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도를 벗어난 이전투구 양상이 이어지면, 싸우다가 공멸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는 법입니다.
- 대운하 보고서 파동에서, 이 후보 측이 박 캠프를 ‘정치공작의 한 주체’로, ‘범여권의 하수인격’으로 매도한 것은 대단히 지나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 캠프가 발끈해서 나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양 캠프간 공방전의 전말을 복기해보면 상대 캠프를 자극한 것은 박 캠프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 ‘대운하 보고서’ 파동에만 국한해 본다면, 확실히 이 캠프가 박 캠프를 지나치게 자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박 캠프의 대응 자세에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집권세력이 공권력을 동원해 야당 후보를 흠집내려는 시도가 명백한 상황에서, 일단 그 화살이 다른 후보를 겨냥했다고 하여 속으로 즐기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큰 실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집권세력의 공세에 대해서는 박 캠프도 확실하게 응전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적은 적은 우군이다’라는 식으로 집권 측의 ‘이명박 때리기’를 방관해서는 결코 ‘야당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비록 그것이 가식이라고 해도, 집권 측의 공세에는 박 캠프가 먼저 나서서 이 캠프를 옹호하는 태도가 옳았다는 얘기입니다. 이 캠프에서 먼저 박 캠프까지 때리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면, 단기 전략에서 박 캠프가 이 캠프에 말려들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 이 캠프에서 박 캠프를 정치공작의 배후를 지목한 데 대해서는 캠프간 공방전을 벌일 것이 아니라, 당 경선관리위, 네거티브위원회 등에 제소하고 대여 공세에는 한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정권교체’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권 측과 ‘적의 적은 우군’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피했어야 한다고 박 캠프에 훈수하고 싶은 오늘입니다. 박 후보는 지금 야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 범여권 동향과 관련해, 언론은 손학규 전 지사가 범여권 합류를 본격 선언함으로써, ‘세력 통합’에 제동이 걸린 범여권이 ‘후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라면서, 손 전 지사가 범여권 내에서 상당한 세력을 결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 손학규씨가 드디어 범여권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을 떠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큰 소리 쳤을 때, 어느 누구도 그가 범여권으로 갈 것을 의심하지 않았었습니다만, 막상 현실화되고 보니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 범여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당 놀음, 신당 놀음에 대해 오늘 류근일 선생은 ‘좌파들의 몸부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표현을 빌리자면, 손씨는 보수우파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키운 정치적 자산을 ‘좌파들의 몸부림’에 투자하는 셈입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는 셈입니다.
- 그러나 아무도 손씨의 범여권 합류 선언에 대해 ‘가치 판단’으로 접근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손씨의 행태에 대해 비판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해서일까요, 아니면 원래 그렇고 그런 곳이 정치판이니 다들 관심이 없어서일까요?
- 오늘의 이슈 필자만큼은 손씨에게 분명하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얼치기 친북좌파들의 ‘최후의 몸부림’에 과감하게 투신하신 손학규 선생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그들의 도구’로서 훌륭한 ‘불쏘시개’요 ‘치어리더’가 되시길 거듭 축원드리는 오늘입니다.
좌파들의 몸부림에 투신한 손학규
- 프리존뉴스(강길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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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26, 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