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敵(적)은 누구인가

우리들의 主敵은 北의 김정일과 그의 체제임을 이번 大選을 앞두고 우리는 반드시 깨달아야만 한다.
김정일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 실험을 함으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을 때에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북의 핵무기는 대한민국을 노리는 게 전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겁낼 것도 없고 걱정할 것도 없다”라는 요지의 의사표시를 한 적이 있었다.

북핵이 자유진영에는 커다란 위협이 되지만 대한민국에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그의 논리는 북한이 첨단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바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밝힘으로써 일단 낙관론이 깨어진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북에서 남파된 간첩들은 일종의 평화공세를 시도하는 가운데 우리에게 “안심하라, 안심하라”고 말할 것이고 또 대한민국 내에서 자생한 반미주의자, 친북주의자, 더 나아가 한반도 통일에 관한 한 적화통일이 바람직하다고 믿어 남파된 간첩들에 포섭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 얼간망둥이들의 음모와 행동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렇게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대한민국의 적은 강남 사는 사람들도 아니고 인천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을 사수하겠다는 사람들도 아니고 국가보안법철폐를 결사반대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우리들의 주적은 북의 김정일과 그의 체제임을 이번 대선을 앞두고 우리는 반드시 깨달아야만 한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http://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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