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념무장이 부족하여 敵과 동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바람에 大同단결에 실패함으로써 질 수 없는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단합된 좌파에 패배했다. 이 한나라당이 또 다시 기회주의적 웰빙정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틀 전 한나라당이 발표한 새 對北정책은 이념도 전략도 없고 헌법도 무시한 투항주의의 쓰레기이다. 한나라당이 對北정책에서 좌파와 닮아간다면 굳이 이 정당을 지지할 이유도 없어진다. 對北정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한나라당은 사실상 좌파정권과 공조해 왔기 때문이다.
鄭亨根 의원이 발표과정에서 '헌법3조에 규정된 영토조항 수정 여부를 놓고 가장 큰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야말로 한나라당이 기회주의자들의 패거리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코미디이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 전체로 규정한 헌법제3조는 개정불가 조항이다. 이 조항을 개정하여 영토를 휴전선 이남으로 한정시키면 북한정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통일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자유민주화해야 한다는 헌법제4조의 국가목표도 날아간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헌법제3조를 개정하면 대한민국의 반인 북한지역을 포기하고 그곳에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사회주의 독재를 허용하겠다는 이야기가 되어 대한민국의 國體가 변경된다. 國體변경, 영토포기, 자유통일 포기로 이어지는 헌법제3조 개정 여부를 놓고 고민했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반역과 애국을 놓고 고민했다는 말이 아닌가? 이런 한나라당이 지금 내부적으로 벌이고 있는 적대적 검증 공방전은, 한반도에서는 이념이 가장 큰 전략이란 사실을 외면한 데서 빚어진, 사소한 데 목숨 거는 전형적인 共滅게임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자신들이 너무 심하게 對北강경정책을 펴왔다고 반성하고 있는 듯하다. 이보다 더한 희극적 비극은 없다. 그들이 언제 對北퍼주기를 막은 적이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의 간첩비호를 비판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 통일부가 利敵, 反국가세력에 대해서 국민 세금을 대주고 있는 작금의 반역적 사태에 대해서 의미 있는 항의 한 번 한 적이 있는가? 민족사의 정통성을 포기하는 遷都에 찬성한 것도 한나라당 아닌가? 우직하고 순수한 애국단체들을 극우라고 부르면서 외면한 것도 한나라당 아닌가?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는 나라도 팔아먹을 각오가 되어 있는 집단이 한나라당 아닌가?
자신의 무능과 비겁함과 게으름을 덮기 위하여 그동안 너무 강경한 對北정책을 폈으므로 좀더 부드럽게 나가야 한다고 자신을 먼저 속이려 드는 한나라당의 가증한 모습은 악랄한 친북좌파보다도 더 부도덕하다. 정당의 가장 큰 부패는 지지층을 배신하고 국가이념을 黨利당략보다 아래에 두는 것이다.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對南공작을 강화하고 있어 국가보안법을 더 강화해야 할 시점에서 이것까지도 改廢할 수 있다고 나온 것이 한나라당이다. 한국인중에서 지금 국가보안법 때문에 생활이 불편한 이들이 누가 있나? 한나라당은 간첩과 공작원의 활동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 태어난 정당인가?
북한의 신문과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데 이르면 한나라당은 집단치매에 걸렸는가 하는 의심이 생긴다. 한국인중에 노동신문과 평양방송을 보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그런 거짓말을 읽고 보는 데 왜 시간과 돈을 써야 하나? 한나라당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북한도 남한 언론에 대해 개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할 것이 아닌가? 거짓말은 오염물질과 같아서 이와 접할 때마다 인간의 心性은 망가진다. 한나라당은 국민들까지 망치기로 작심했단 말인가.
한나라당 안에 친북좌파가 침투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 그것이 아니라면 한나라당 의원들의 정보부족, 공부부족이 부른 白旗투항이다. 좌익과 대결하는 데는 확고한 국가관과 역사관에 기초한 이념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사소한 외부변화에도 불안해하고 자신이 없어진다. 理念은 이론화된 신념이다. 독서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이념무장이다.
뜻 있는 한국인이라면 이런 한나라당을 대체할 진정한 反共민주정당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이런 한나라당과 이런 후보들이라면 집권해도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외로움을 탈 것이다. '야윈 늑대' 같은 김정일 세력에 먹히기 시작한 ‘살찐 돼지’ 같은 한나라당을 믿고 사는 것은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을 오르는 일과 같다.
한나라당의 白旗투항-새 對北정책이란 코미디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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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05, 1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