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논객 한은경 연행사건에 돌이켜 보는 구국운동

박근혜 대표를 비판했으니, 연행되어 마땅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두 여중생 사고지역은 필자가 군복무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던 지역이었기에 2002년 10월 그 사건에 대하여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처음부터 배후에 북한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으며, 그 사건을 이용하여 적화통일을 노리는 좌익단체들이 줄줄이 발견되었다. 범대위가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었음에도 반미촛불시위에 반대하면 돌이 날아오던 시절이었다. 2003년 새해 아침에 필자는 반미촛불시위를 막는 일에 발벗고 나서기로 작정하였으며, 그때는 좌익이 점령한 망망대해에서 홀로 있는 느낌이었다.

그해 정월 하순 처음으로 애국 우익 사이트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바로 조갑제 기자 사이트였다. 그 당시만 해도 좌익 청년들의 조갑제 기자 사이트 공격이 맹렬하였던 것같은데, 그때 여중생 범대위의 거짓말을 알리는 글들과 더불어 처음으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짧은 글들을 그곳 자유게시판에 올려보았다. 그때는 이메일 주소를 명시하여야 글을 올릴 수 있었는데, 올리자마자 파아란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으니, 필자의 한메일 계정 개설 이후 처음받은 메일이기도 하였다.

메일 내용은 지만원 박사의 시스템 사이트로 초청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필자를 설득하기 위해 파아란은 박정희 대통령의 사상을 이어받는 애국운동을 하려 한다는 의지를 필자에게 밝혔다. 당시 파아란은 메일 주소에서 한수라는 아이디를 사용한데다가 그 문체로 보아 필자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측하였을 뿐 파아란이 여성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붉은악마 명칭에 대한 반대, 반미촛불시위에 대한 반대 및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존경은 필자가 그 필명의 논객을 크게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후 4년만에 필자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한은경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어야만 했으니 실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5.16군사혁명은 한마디로 2공화국의 존속을 도와준 사건이었다. 5.16군사혁명과 더불어 국가원수가 바뀐 일이 없으며, 오히려 윤보선 대통령의 국가원수로서의 지위가 강화되었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 사실을 크게 잘못 알고 있다.

지금 누가 대통령을 국회에서 뽑자고 하면 그것을 민주화 운동으로 받아드릴 이들은 없을 것이다. 2공화국은 사실상 민주당 1당 독재체제였는데, 그렇게 여당이 압도적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던 상황에서 국회에서 대통령과 총리를 선출하자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럼에도 4.19쿠데타 주동세력, 즉 2공화국 헌법입안자들은 간선제가 민주화라는 신념을 가졌던 듯하다. 그런데, 그들의 내각중심제를 미국 대사 출신 장면 총리와 영국유학파 윤보선 대통령은 서로 판이하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장면 총리는 총리에게 전권을 주는 내각중심제를 생각하고 있었고, 윤보선 대통령은 여왕의 서명이 있어야 주요 법안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군대의 사열을 여왕이 받는 영국식 내각제를 생각하였다. 그런데 장면 총리가 장관들을 청와대에 출입하지 못하게 하며, 국군통수권도 자기에게 있다고 하니 장관들은 서류 결재를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 몰랐으며, 외국에서도 외교의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 보기에 따라 한국에 윤보선 대통령 정부와 장면 총리 정부가 있는 형국이요, 두 인물 중 누가 국가원수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는 것은 국가 원수 부재 상황과 동일하였었다.

그런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군사혁명이었다. 그러나, 5.16군사혁명은 전혀 정권 교체가 아니었다. 5.16군사혁명과 더불어 윤보선 대통령은 결재권을 되찾게 되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국가원수가 될 수 있었으며, 그래서 2공화국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것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5.16군사혁명 주체는 군복을 벗고 민주공화당을 창당하고, 대통령 선거 직선제로의 복귀를 위한 국민의 지지를 얻어 3공화국 대선 후보로 박정희를 출마시켰던 것이다. 군부에서 장래가 보장되어 있었던 그들은 국민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선택을 하였었던 것이다.

따라서, 파아란의 최근의 글은 5.16혁명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하고 있는 혼동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있음을 필자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파아란(본명 한은경)이 당국에 연행되어야 할 사유인가? 좌익 강정구의 문제의 발언들에 대하여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친김정일 노무현 정권이, 더구나 박정희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역사 왜곡을 해온 정권이 한 인터넷 여성 논객의 박정희 흠집내기를 문제삼아 연행하였다는 말인가?

한 논객이 연행되었다는 것은 다른 논객들도 연행될 수 있음을 의미함에도 대부분의 논객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비판했으니, 연행되어 마땅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필자 역시 박근혜 지지자이되 진정한 지지자가 되려면 파아란의 이유있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명빠와 박빠의 패권 다툼에 파아란이 끼어들게 된 것은 잘못이지만 박근혜 대표가 보완하지 않으면 안될 치명적인 약점에 대한 그녀의 지적은 백번 옳았다.

파아란도 처음에는 박근혜를 지지하였다. 전여옥 못지 않게 박근혜 대표 주변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김정일과 악수하는 사진을 홍보 사진으로 활용하려던 구상을 홀로 극구 반대하였던 논객이 파아란이었다. (만약 그대로 그 사진을 사용하였다면 애국보수 진영의 지지마저 잃을뻔 하지 아니하였던가.) 그리고 파아란은 박근혜 대표가 김정일을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로 언급하는 대북정책에 대하여 수정 가늠자가 필요함을 누누히 역설하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표는 지난해 방미 때 하바드 대학교에서 김정일 옹호 강연을 하고 말았다.

월맹보다 20배의 군사력을 가졌던 월남이 왜 하루아침에 패망하고 말았는가? 그것은 월남에 반공지도자가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일한 반공 지도자 티우 대통령마저 월남 좌익이 데모로 몰아내었을 때 반공정신이 없는 월남군은 사상전에서 이미 패배하였다. 그리고 새 대통령이 통일이란 이름으로 작전권을 공산군에 넘겼을 때 월남은 하루아침에 공산화되고 말았다.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적어도 월맹 공산주의자들에게는 수령숭배주의라는 것은 없었다. 따라서, 김대중과 노무현이 이끄는 한국 패망은 훨씬 비국적인 패망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반공지도자가 몇이나 되는가? 북한은 주체사상이라는 이름의 수령숭배주의로 뭉쳐있는데, 남한에는 아무도 반공지도자가 없으면 마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 남한은 사상적으로 정치적으로 북한에 예속되어 간다. 그래서 북한 공산주의 정권을 부강하게 하자는 정책에는 반대하여야 한다. 북한 수령숭배주의를 지원하고 공산주의 정권을 부강하게 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는 논리요, 따라서 그런 대북 정책은 완강하게 반대하여야 한다.

누구든 진정으로 박근혜 대표를 도우려는 자는 그녀의 잘못된 김정일관에 대하여는 따끔한 지적을 하여야 한다.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 전에 지적을 하여야 한다. 조갑제 기자가 이명박 지지를 하는 것에 대하여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조갑제 기자 역시 박근혜 대표의 위험한 김정일관을 우려하는 것일 것이요, 진정으로 박근혜 대표가 구국 쟌다르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이들은 김정일 편에 서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솔직한 반대를 표현하여야 할 것이다.

파아란의 어머니는 여고 졸업생으로 북한에서는 엘리뜨 여성이었으나, 공산주의가 싫어 1.4후퇴 때 월남하신 분이시다. 그러니 홀몸으로 키운 딸이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글을 쓰다가 연행되었을 때 그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파아란의 논조가 박정희 비판으로 흐른 후 신뢰감이 안가 최근에 필자는 파아란의 글을 전혀 읽은 바가 없다. 그러나 그녀가 왜 박근혜에 대하여 실망하게 되었었는지는 기억한다. 그러면 그 대안이 이명박인가?

과거에 우리보다 앞서가던 동남아 여러나라들이 지금 우리보다 뒤쳐져 있는 것은 그들에게는 수출 시장이 좁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사 이명박 후보의 운하공사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1981년 전두환 대통령이 오대양 육대주에 열어놓은 수출 시장 업적의 백분의 일에도 못미칠 것이요, 실패하면 나라가 망하는 공사이다. 무엇보다도 이명박씨가 믿음직스러운 반공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가? 이명박씨 이점에서 실망스럽기는 박근혜 대표와 오보 십보 차이이지 않은가.

우리의 적이 김정일과 친김정일 세력일 때 박빠 명빠의 분열은 구국 운동을 위한 싸움 상대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파아란이 요즘 특정 후보를 비판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였는지 여부는 필자는 전혀 모른다. 설사 그런 글이 있다 해도 그것이 연행 사유가 될 수 있는가? 그리고 박근혜 대표의 위험한 김정일관에 대하여 용기 있게 지적하였던 논객이 또 있었는가? 우리가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는 반공 지도자의 필요성임이 분명할진대, 이 점에 관한 한 파아란은 분명 누군가가 외쳐야만 하는 소리를 용기 있게 외쳤던 논객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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