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고 닫는 장치가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어 승객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왜 우리식으로 간단하게 바꾸지 못했던가?
경부고속전철(KTX)를 타고 다니면 화장실 안에서 문을 쾅쾅 두드리고 더러는 발로 차는 소리를 가끔 듣게 된다. 화장실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문을 열지 못해 몸부림 치는 듯하여 지켜보고 있노라면 승객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문을 비집고 나와선 '이상한 문'을 한번 흘겨보고는 화난 표정을 풀지 않으면서 객실로 돌아간다.
왜 이런 불편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가? 문의 잠금장치가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여는 데는 두 동작이 필요하다. 손잡이를 돌리고 밀어야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문을 닫고 잠금 스위치를 돌린다. 나올 때는 먼저 잠금 스위치를 푼 다음 문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밀어야 한다. 세 동작이 들어간다.
이를 비행기內 화장실과 비교하면 너무 복잡한 설계임을 알 수 있다. 비행기에선 화장실이 비어 있다는 뜻의 파란표시를 확인한 뒤에 문을 밀어버리면 열린다. 한 동작이다. 안으로 들어가선 잠금장치를 오른쪽으로 밀어버리면 된다. 나올 때는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밀어버리면 열린다. 두 동작이다. KTX보다도 한 동작씩이 적다.
물론 KTX 열차의 객실과 화장실은 프랑스에서 설계한 대로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편하게 왜 바꾸어 발주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남는다. 프랑스 사람들에겐 지금 것이 편리할지 모르지만 한국인들에겐 불편하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꿨어야 하지 않았나? 外來 문물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사대주의이고 自國의 현실에 맞게 바꾸는 것이 주체성이고 자주적 태도이다.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백제, 고구려와 달리 신라에선 저항이 있었고, 이차돈의 순교가 있었다. 그런 신라에서 불교가 제대로 꽃피어 삼국통일의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다. 外來문명은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자기 것이 된다. 화장실 문제는 작을지 몰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뜻은 결코 작지 않다.
경부고속전철(KTX)를 타고 다니면 화장실 안에서 문을 쾅쾅 두드리고 더러는 발로 차는 소리를 가끔 듣게 된다. 화장실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 문을 열지 못해 몸부림 치는 듯하여 지켜보고 있노라면 승객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문을 비집고 나와선 '이상한 문'을 한번 흘겨보고는 화난 표정을 풀지 않으면서 객실로 돌아간다.
왜 이런 불편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가? 문의 잠금장치가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여는 데는 두 동작이 필요하다. 손잡이를 돌리고 밀어야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문을 닫고 잠금 스위치를 돌린다. 나올 때는 먼저 잠금 스위치를 푼 다음 문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밀어야 한다. 세 동작이 들어간다.
이를 비행기內 화장실과 비교하면 너무 복잡한 설계임을 알 수 있다. 비행기에선 화장실이 비어 있다는 뜻의 파란표시를 확인한 뒤에 문을 밀어버리면 열린다. 한 동작이다. 안으로 들어가선 잠금장치를 오른쪽으로 밀어버리면 된다. 나올 때는 잠금장치를 풀고 문을 밀어버리면 열린다. 두 동작이다. KTX보다도 한 동작씩이 적다.
물론 KTX 열차의 객실과 화장실은 프랑스에서 설계한 대로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편하게 왜 바꾸어 발주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남는다. 프랑스 사람들에겐 지금 것이 편리할지 모르지만 한국인들에겐 불편하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꿨어야 하지 않았나? 外來 문물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사대주의이고 自國의 현실에 맞게 바꾸는 것이 주체성이고 자주적 태도이다.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백제, 고구려와 달리 신라에선 저항이 있었고, 이차돈의 순교가 있었다. 그런 신라에서 불교가 제대로 꽃피어 삼국통일의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다. 外來문명은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자기 것이 된다. 화장실 문제는 작을지 몰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뜻은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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