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못지킬 도덕성검증은 흉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윤리선생 뽑는 것이 아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 대북 무상지원, 북한 방송·신문의 전면 수용 등 전향적인 내용을 담은 한나라당의 새로운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비전´을 둘러싼 당 안팎의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조갑제 대표(전 월간조선 편집장)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나라당은 평상심을 잃었다. 밤새 고민하여 아침에 내어놓은 꾀가 죽을 꾀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대북 퍼주기, 소위 개혁개방정책을 우리가 했는데 북한이 개혁개방하지 못하고 오히려 핵 개발을 한 것, 말하자면 그 정책의 효용이 끝나가지고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되는 것인데 왜 한나라당이 용도폐기가 된 案을 다시 따라가느냐'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방´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위선적인 도덕성 검증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윤리선생 뽑는 것이 아니다'며 '반드시 검증해야 하는 국가관과 국정운영능력검증은 실종 돼 버리고 도덕성 검증이라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 자기도 지킬 수 없는 도덕성이라는 것을 하나 만들어 남한테 계속 던지면 흉기가 돼버린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관과 국정운영능력에 있어 문제가 없다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일반 국민들의 도덕성보다 평균적으로 낮다고 봐야 된다'며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정치인의 도덕성이 우리 보통사람들보다 몇 배나 더 높아야 된다라는 것을 전제로 도덕성 검증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위선적인 검증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조갑제 전 대표 - ´한반도 평화비전´ 논란

☎ 손석희 / 진행 :
한나라당의 새로운 대북정책, 한반도평화비전, 이걸 둘러싼 당 안팎의 논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금과옥조처럼 지켜왔던 철저한 상호주의에서 한걸음 물러났고 대단히 적극적인 대북개방정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김용갑 의원이라든가 이른바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이 심한 그런 상황이고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것이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핵심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비핵화 평화정책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 또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을 수용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완전한 긴장완화가 된다면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김포와 순안간 남북정기항공로를 개설하고 단계적인 남북전면 자유왕래를 추진한다, 북한의 방송신문도 전면 수용하고요. 북한의 극빈계층 3백만 명의 연 15만 톤의 쌀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자, 이 새 대북정책에 대해서 맹 비난을 가하고 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아침에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요. 이게 한나라당에서 당론으로 채택됐느냐, 안 됐느냐 가지고 언론에서 해석이 엇갈렸는데요. 한나라당의 나경원 대변인한테 확인해 보니까 당론이다,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러니까 일부 언론에서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보도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결국 한나라당의 당론이 된 셈인데 이런 한반도평화비전을 채택한 배경, 무엇이라고 분석을 하고 계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아마 선거용인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선거기간 중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테러라든지 또는 노무현, 김정일 회담이 이루어지는 데 대한 일종의 완충제를 맞는 것 같은데 그 내용이 워낙 백기투항 식이고 또 나온 배경이 느닷없이 갑자기 나왔기 때문에...저는 사람이 평상심을 잃으면 밤새도록 생산해 가지고 아침에 내놓는 안이 죽을 꾀가 되는 그런 것을 연상시킵니다.

☎ 손석희 / 진행 :
느닷없이 나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얘기는 사실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는 아니고요. 정형근 의원이 이미 한 반년 전부터 준비해온 걸로 보도는 다 됐는데요. 그리고 일부 보도에서는 이미 이런 내용들이, 다 나온 건 아니었습니다만 몇 가지 내용들은 얘기가 또 됐었고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단편적으로 나왔지만 이런 중대한 사안은 한나라당이 최소한 자기의 지지층인 다수 보수층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양해도 구하고 의견을 듣는 이런 과정이 있어야 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리고 아까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에 어떤 대응 차원에서 이런 안이 나온 것 같다 이런 분석도 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조갑제 전 대표께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계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저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김정일 쪽에서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고 김정일이는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한나라당을 통해서 얻을 것은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정형근 의원 등 이 변화를 주도 한 사람들이 정부를 오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2.13선언 이후에 한반도 주변에서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너무... 그동안 정권을 놓친 지가 10년 되니까 고급정보가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이런 이야기가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일어난 상황이 급박하게 호전되고 하는 게 없지 않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요. 정형근 의원이 지난번에 어떤 얘기를 잠깐 했었느냐 하면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얘기한 바가 있었고요. 이게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이해찬 전 총리가 평양을 다녀오고 그 등등 그 과정에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얘기가 실제로 나왔었고 해서 정형근 의원의 정보력에 어떤 정보력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원에서만 보자면 없다고까지 보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한 가지는 이른바 고급정보에 있어서는 만일에 정형근 의원이 거기에 접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 같은 사안에 대해서 판단함에 있어서 조갑제 전 대표께서도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이런 상황에서는 고급정보, 잡다한 정보, 정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의 본질을 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닙니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김정일이가 핵은 절대 포기를 못하죠. 김정일 자신이 대량살상무기 아닙니까? 김정일과 김일성 두 사람 부자 때문에 약 7백만 명이 죽음으로 몰려갔는데 그 김정일이 어떻게 핵을 포기하겠습니까? 김정일이 만약 핵을 포기하면 북한에서 군부가 가만있지 않죠. 자기들의 유일한 대남우위에 서 있는 무기인데.

그러니까 앞으로 이루어질 것은 영변 이미 낡은 흑연감속로 정도는 포기하지만 그 단계도 아주 복잡할 것이고 김정일은 어차피 2008년 북경올림픽까지는 대남도발이라든지 추가 핵실험을 못하니까 이 기간을 통해서 일종의 평화공세를 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확신, 이것을 깔고 정책을 펴야지 단편적으로 들어오는 걸 가지고 일희일비하면 오늘날과 같은 이런 아주 어이없는 안을 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기본적으로 관점의 차이가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지금 판단하시기에 정형근 의원이라든가 한나라당에서 이것을 준비한 사람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의 변화,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그 변화를 너무 낙관적으로 본 것이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따라서 남북정상회담도 있을 수 없는데 있다고 가정하고 이러한 대응책을 내는 것은 곤란하다,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이명박 예비후보라든가 박근혜 예비후보 양쪽에서 전부 이 안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명박 예비후보 같은 경우 그 캠프에서는 기존에 구상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또 박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 당 대표시절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던 내용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이명박, 박근혜씨 두 분 다 북한의 본질을 직시하려는 용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정일하고 맞서 가지고 결국 북한까지 자유화하는 것이 우리가 헌법이 명령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기본철학인데 여기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우선은 자신들이 치를 선거에 대해서 유리한 방향의 안이 나오니까 거기에 찬성하고 있는 것 같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것이 선거용으로 그렇다 라고 판단하신다면 선거가 끝난 다음 엔 다시 원래 자세로 회귀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한나라당의 원래 자세라는 게 이회창씨가 있을 때의 대북정책보다 훨씬 원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지금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하고 있는 대북 퍼주기라든지 아니면 이적단체, 또는 반국가세력에 대한 지원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심지어 북한의 가짜 교회인 봉수교회, 통일전선부가 직영하는 간첩사령부가 직영하는 가짜교회에 몇 억씩 지금 국가예산을 주고 있는 등 한나라당이 사실상 효과적인 대처를 취하지 못하고 있어요.
한나라당은 완전히 새로운 대북정책을 내어야 하는데 그것은 선거 이후에 선거이후에나 가능하지 그 전에는 이런 지능적인 기회주의적 안 밖에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큰 기대는 할 수 없다고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핵 폐기라는 전제조건이 없어도 경제협력이라든가 지원 등은 하겠다, 이것은 사실 한나라당이 지금까지 얘기해왔던 자세에서는 상당히 바뀐 거죠. 그런데 그 명분은 북핵 폐기까지는 사실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10년 내지는 13년 정도가 걸린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각종 정책을 펴서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 조갑제 전 대표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핵 폐기는 절대로 안 된다 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러한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도 사실은 불가능, 있어선 안 된다 라는 주장이시겠죠?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아니, 지금까지 10년 동안 대북 퍼주기, 소위 개혁개방정책을 우리가 했는데 북한이 개혁개방하지 못하고 오히려 핵 개발을 한 것, 말하자면 그 정책의 효용이 끝나서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되는 것인데 왜 한나라당이 용도폐기가 된 안을 다시 따라가느냐, 이거죠. 그리고 북한의 개혁개방이 뭡니까? 가장 핵심적인 것은 김정일이가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김정일이가 개혁개방의 가장 큰 걸림돌이고 김정일이가 개혁개방하려면 개혁개방하지 않으면 내가 정권 유지할 수 없다 하는 이런 위협을 느껴야 되는데 그 위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혁개방을 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것 아닙니까, 따라서 직접 말하면 김정일이가 굶어야 북한 동포들을 굶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조금 은유적으로 표현하셔서 제가 다시 여쭤보도록 하겠는데요.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굶어야 북한의 국민들이 굶지 않는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것은 지금 UN의 대북결의에 나와 있는 북한에 대해서 사치품을 금수조치 하도록 UN 안보리가 결의한 것, 그러니까 북한의 특권층이 불안을 느껴서 개혁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될 수 없도록 압력을 넣어야 되죠.

☎ 손석희 / 진행 :
사치품 금수 정도로 그런 압박을 느낄 것 같진 않은데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건 제가 예를 든 것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일이가 해외에 빼돌려 놓고 있는 비자금을 대충 40억 달러, 50억 달러로 보는데 1년에 3억 달러만 쓰면 2백만 톤의 옥수수 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굶어죽는 사람을 한 사람도 없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비자금의 규모는 어떻게 파악하신 건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이미 90년대부터 40억 달러, 거기는 더 늘었겠죠.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남북정상회담을 저는 사실은 매수했다고 봅니다만 4억 5천만 달러를 당시에 국정원이 김정일이가 가지고 있는 해외비자금계좌로 넣어준 것이 그런 류의 돈이 아니었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 거니까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논란이 없죠. 그건 특검에서 이미 밝혀진 사안이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철저한 상호주의 문제에 있어서도요. 한나라당에서 내놓은 안은 철저한 상호주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이냐, 또 그렇진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필요할 땐 상호주의를 지켜야 한다 이런 내용, 다시 말해서 쌀 무상지원이라든가 이런 것 등에 있어서도 만약에 핵실험 같은 중대한 사태가 생기면 중단할 수 있다, 이렇게 뭐랄까요. 아주 철저한 포기라고 보긴 좀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그것조차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지금 상호주의라는 게 결국 분배의 투명성, 이 문제하고 연결이 되는데 우리가 지금 북한이 주는 쌀이 북한 주민들한테 전달되지 않고 군대 아니면 노동당 간부한테 들어가서 노동당 간부가 그것을 또 시장에 내다 팔아 가지고 여러 사람을 부자를 만들어주고 있고 따라서 김정일은 개혁개방을 해야 될 동기조차 생기지 않도록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상호주의, 지금 하고 있는 그런 상호주의가 아닙니다만 이것보다 더 상호주의를 많이 하겠다, 또는 낚시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되겠죠. 그러려면 낚시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나와야지요. 그런데 김정일이가 있는 한은 그런 개혁개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10년 동안의 정책으로 증명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아까 예를 들면 사치품 금수 같은 건 하나의 예일 뿐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보다 구체적인 그렇다면 조갑제 전 대표께서 생각하시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무엇인가 라고 여쭤봤을 때데 아직 제가 만족할만한 답은 못 얻은 것 같은데요. 혹시 좀 더 구체적인 방안 같은 것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북한에 대한 저는 교류는 교류 자체는 반대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교류의 전략적인 목표는 우리의 경제력으로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약화시키는 거거든요. 또한 우리의 경제력으로서 북한 인권을 향상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컨대 지금 40만 톤을 보냈는데 왜 40만 톤 보내면서 1천 톤씩 한 사람 국군포로나 납북자에게 보내 달라, 이런 조건을 걸지 못합니까? 그런 거죠. 그러니까 쌀, 비료 지원할 때 반드시 조건을 붙여야 되고 조건을 이 성사 시키는 과정에서 북한이 달라지 게 되는 것이고 동시에 사람 생명을 구하는 것 아닙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건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시 말해서 철저한 상호주의를 지키자, 그런 말씀인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건 설명할 필요 없이 너무 당연한 거고.

☎ 손석희 / 진행 :
철저한 상호주의만 가지고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아까 그런 사람들이 없어야 이게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철저한 상호주의만 가지고도 되는 걸까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아니, 철저한 상호주의가지고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누구를 변화시켜야 됩니까? 북한 주민을 변화시킬 순 없지 않습니까? 북한의 지배층을 변화시켜야 되고 그 지배층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압력이 가해지고 동시에 교류를 하더라도 그 효과는 북한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우리처럼 무조건 40만 톤, 더구나 북한에서 아무런 핵 폐기로 가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바도 없는데도 40만 톤 보내주고 5만 톤 중유 보내주는 식으로 하면 제가 김정일이라도 제가 개혁개방하려는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워낙 관점의 차이도 크고 또 가치관이 다른 거니까요. 조갑제 전 대표의 의견으로 저희는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이건 지금까지 말씀 나눈 내용하고 다른 건데요. 대선에 대한 발언도 계속 하고 계시니까요. 최근에 이명박 전 시장의 부동산 의혹을 둘러싼 양 예비후보의 공방,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서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만 이런 공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저는 이 분들이 특히 박근혜 쪽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데 이 정도의 투지가 있었다고 그러면 왜 친북좌파세력하고 우리 5천만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왜 그런 용기 있는 발언과 공격이 없었느냐 하는 이런 균형 문제에 하나 의문점이 있고 그 다음에 우리가 대통령이라는 자리라는 것은 윤리를 뽑는 것이 아니고 두 가지 능력을 반드시 검증해야 되는데 이 검증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첫째는 국가관 검증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국정운영능력, 이 두 가지의 검증은 실종이 돼 버리고 도덕성 검증이라는 것을 지금 하고 있는 셈인데 도덕성 검증이라는 것이 자기도 지킬 수 없는 도덕성이라는 것을 하나 만들어 가지고 남한테만 계속 던지면 흉기가 돼버리는데,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한 것은 이게 어차피 경선 이후에 같이 협력해서 가야 될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다시 안 만날 사람인 것처럼 이런 아주 거칠고 야비한 언어를 사용을 해서 싸우고 있느냐, 이런 데 대해서 결과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내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 손석희 / 진행 :
국가관이나 국정운영능력은 어차피 이게 검증돼야 될 문제이기도 하고요. 이걸 또 뺄 순 없는 문제겠죠.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 드리고 싶네요. 두 가지가 문제가 없다면 즉 다시 말해서 국가관하고 국정운영능력에 있어서 검증결과 문제가 없다면 방금 말씀하신 도덕성 검증 문제는 크게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그런 뜻인가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저는 도덕성은 어차피 우리 솔직하게 이야기해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들의 도덕성이 일반 국민들의 도덕성보다도 평균적으로 낮다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정치인의 도덕성이 우리 보통사람들보다 몇 배나 더 높아야 된다 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도덕성 검증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위선적인 검증이 돼 가지고 결국은 도덕성을 가려내는 것이 아니고 정적을 말하자면 죽이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1997년, 2002년 두 차례 도덕성 검증이라는 것을 했는데 그 결과가 그러면 도덕적인 대통령을 뽑았느냐, 아니었느냐, 이것을 자문해보면 어떤 수준의 도덕성 검증을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은 그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그렇다면 이루어지고 있는 부동산 의혹이든 어쨌든 좋습니다. 사적검증의 문제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겠네요?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그리고 이것에 대한 폭로를 하려면 폭로한 사람이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기자들보다도 더 법적 권한이 커 가지고 정확한 자료로 할 수가 있어요. 폭로의 질을 알려면 폭로의 질을 높여야 되죠. ‘카더라’가 아니고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딱 들이대 놓고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도 프로고, 일반인이 정부를 상대로 의혹을 폭로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 아닙니까? 공직자가 공직자,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에 대한 폭로는 수준이 높아야 되는데 지금 한나라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폭로는 그 폭로의 질이라든지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것은 게으른 것 아닙니까. 최소한 폭로를 하는 사람은 정치적 생명을 거기에 걸어야 하는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면 이게 검증이 아니라 폭로게임으로 끝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전반적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워낙 인터뷰를 뜸하게 나오시기 때문에 오늘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물론 인정하시는 것처럼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의견과는 상반된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론 차원의 인터뷰는 저희가 또 가능하다면 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조갑제 / 전 ‘월간조선’ 대표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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