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대선주자들이 북한 조선노동당의 외곽조직인 ‘조선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당수 김영대)과 공동으로 개최하려던 소위 ‘통일정책 공동토론회’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 민노당 부대변인은 12일 “11, 12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린 북한 사민당과의 남북정상교류 실무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결렬됐다. 사민당 실무대표단과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현재로서는 공동토론회 제의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6.15민족통일대축전 파행으로 인해 북측에서 통일문제와 관련한 민간급 교류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조만간 다시 실무회담을 제안해 토론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부대변인은 “사민당도 통일정책토론회 개최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있어 구체적인 날짜를 잡는 일만 남은 셈”이라며 “우리 측은 8월초 평양이나 백두산 등지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정권의 핵심 과제가 한반도 문제인 만큼 남북이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북측과 6.15공동선언 제2항의 ‘낮은 단계 연방제 방안’ 등을 논의, 당의 통일 정책을 좀 더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사민당은 1945년 말에서 1946년 초 신탁통치 문제를 둘러싼 격론 끝에 조만식이 당수직을 사임한 후 민족진영의 월남과 함께 서울로 본부를 이전하면서 노동당의 외곽정당으로 전락한 조직으로 노동당의 대내외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어용 단체다.
실제로 사민당의 당수인 김영대 위원장은 현재 최고인민회의의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북한의 대남 공작 기관인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 일명 ‘3호 청사’) 산하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의 북측 대표 및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을 맡고 있다.
통전부는 통일전선공작과 남북대화업무를 주관하는 대남 사업의 핵심부서로 지난 78년 설치됐으며 남북회담·해외교포공작사업·대남 심리전 및 통일전선 공작사업·국내 좌익운동권지도 등의 업무를 주관해 왔다. 가장 큰 특징은 공개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통전부의 산하단체로는 민화협과 함께 지난 2004년 4.15 총선 당시 ‘반(反) 한나라당 투쟁 지침’을 내려 국내친북세력을 지도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을 비롯, 범민련과 범청학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통협),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조선아시아태평양화위원회(아태평화위)등이 있다.
종교단체로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조선카톨릭교회협회 등이 명목상 존재하는데 이들 종교단체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산하에 있다.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1949년 6월 25일 남한의 ‘민주주의민족전선’과 북한의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이 통합되어 결성된 통일전선 조직체임)
이 가운데 민화협의 경우 지난 98년 6월 8일 북한이 8.15 대축전 제의(6.10)에 앞서 북한의 정계, 사회 문화계, 종교계 등 각계 단체들과 인사들로 구성한 대남 통일전선단체다.
민화협은 북한이 이른바 ‘민족화해’를 앞세워 결성한 최초의 협의체로 김정일이 ‘민족대단결 5대 방침’(98.4)에서 언급한 “온 민족의 접촉 대화와 연대 연합”을 실현하기 위한 실무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북한에 존재하는 모든 정당·사회단체들은 한결같이 북한의 통일노선(혁명노선) 선전과 반한반미(反韓反美) 선전활동을 수행하는 노동당의 전위조직으로 사민당의 경우 현재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교류국 3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국제담당비서는 “사민당은 인사·조직·예산을 통전부에서 관리하며 통전부의 직접지시를 받는다”고 밝힌 뒤, “사민당의 대외활동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선전하고 해외 사민당 계열 당과의 협력사업이 주요 임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반제민전의 민노당 관련 주장들. <편집자 주>
“한국의 대표적 진보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중략) 통일전선사업에서의 민노당의 역할은 비약적으로 제고될 것이다.” (주체 90년(2001년). 한민전의 ‘자주·민주·통일을 지향하는 진보정당건설은 시급한 과제’에서)
“주체사상이 시대의 향도사상으로 민족민주운동의 지도이념으로 자리 잡았다... (중략) 한국변혁운동의 지도핵심은 주체사상으로 정신무장하고 민중 속으로 들어가 투쟁과 실천에서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 (중략) ‘전국연합(대표 오종렬)’, ‘민중연대(대표 정광훈)’, ‘통일연대(대표 한상렬)’, ‘민주노동당’은 향후 실질적 ‘민족민주전선’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주체이다.” (주체 90년(2001년). 한민전의 ‘한국민족민주운동의 새로운 전진을 위하여’에서)
“민노당은 향후 자주·민주·통일을 기본강령으로 하는 대중적인 혁신정당으로서 위상을 가지고 의회를 넘나들며 ‘민족민주주전선’사업에 복무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중략) 주체사상으로 정신무장하고 민중과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한국민족민주운동의 앞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이다.”(上同)
“민노당은 강령과 공약에서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민족의 자주와 통일, 새 정치를 지향하고 있다...(중략) 2000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 (주체 89년(2000)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 하나’에서)
“지금 시작되는 낮은 단계 연방제 단계는 이남에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을 준비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남에 자주적 민주정부가 들어서야 고려민주연방공화국이 건설될 수 있다. 민노당 정권이 수립 되었을 때 민족통일기구는 명실상부하게 정부·정당·사회단체를 망라한 민족통일전선으로 최종 완성될 것이다...(중략)” (2005년 7월17일 ‘낮은 단계 연방제 진입국면, 민족민주세력은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에서)
민노당-北사민당 통일정책 토론회 무산
- 프리존뉴스(김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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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13, 17: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