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 검찰고발"

"국정원, 복덕방인가 동사무소인가,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
김필재 기자 2007-07-16 오전 10:44:54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프리존미디어 DB
국정원 직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열람해 ‘정치공작’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상업 전 국정원 제2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 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이 17개 행정전산망에 연결해 국민의 사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국가안보·대테러 등 이런 것을 취급하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난 줄 알았는데 무슨 복덕방을 차린 것인지, 동사무소 일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 그지없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강 대표는 “국정원이 예전 중앙정보부 시절로 돌아가는 것인지 의구심도 갖게 한다”면서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도청문제에 있어 내부조사를 통해 샅샅이 공개하고 새 출발하겠다고 했는데 국정원 한편에서 또 이런 일을 하고 있었다니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고 성토했다.

야당 대권 후보를 겨냥한 국정원의 부패척결 T/F팀에 대해서도 “왜 야당 대권 후보의 뒤를 캐고 있느냐”면서 “국정원이 기본적으로 몇 개 과를 만들어 거기서 여러 팀을 만들어 이런 짓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정원) 스스로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국정원장이 당장 사퇴하기 보다는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스스로 밝히라고 요구하고,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지켜보겠다'면서 '현 단계에서 국정조사를 생각 안하고 있다. 일단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 뒤 단계적으로 특검도 요구하고 국정조사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이 전 시장과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유출에 박근혜 캠프가 개입한 것과 관련해 박 캠프에는 강력한 경고를, ‘이명박 4인방 축출’ 망언을 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가능성을 거론했다.

강 대표는 “(자료유출에 연루된 박 캠프의) 홍모씨가 어떤 정도의 위치에 있는 것인지 이런 것을 우리도 알아보고 있다”고 밝힌 뒤, “정말로 어떤 캠프 차원에서 그런 공작적인 일에 관여가 됐다면 그 캠프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이명박 4인방 축출’ 발언과 관련해서는 “본인(김무성 의원)은 아마 취중에 한 이야기인데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당 윤리위원회나 네거티브감시위원회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만일 실제로 그런 일을 했다면 그건 상당히 윤리위원회에서 아마 좀 징계절차에 착수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중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재정씨의 고소 취소 거부와 관련해서는 “지금도 강력히 그것을 취소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이명박 캠프에서 정말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작전상 그런 것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일단 의견조율이 제대로 안돼서 그렇다고 믿고 지금 빨리 청문회 하기 전에라도 그것은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그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는 19일 청문회 이전에 고소 취소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박 양대 대선주자 간의 검증공방과 관련해서는 “후보들에게 과잉 충성하는 일부 인사들이 칼을 과도하게 우군을 향해 휘두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징계도 하고 제명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위 기사의 출처는 인터넷 프리존뉴스 입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