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는 왜 이렇게 싸우나?

왜 계산 없이 욕하고 계산 없이 싸우는가? 싸움의 기술이 그 수준밖에 되지 않는가?
朴槿惠 진영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李明博 전 시장의 대통령 출마는 절대로 막아야 한다는 투지가 대체로 강하다. 이 투지가 도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명박이 경선에서 당선되면 차라리 좌파를 찍겠다'는 말까지 한다.

이런 분위기는 극성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요사이 인터넷에서 온건하고 합리적인 애국우파 인사들을 李明博 지지자라고 극렬하게 공격하는 이들이 朴씨 지지자들이다. 기자의 경우 지난 5년간 좌파들로부터 받은 욕설보다 더한 욕설을 이들 박근혜 지지자로부터 받았다. 필자만이 아니다. 누가 봐도 건전한 상식을 가진 우파 인사들이 단지 박근혜씨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패분자, 기회주의자, 反도덕적 인사, 심지어 빨갱이로 몰렸다. 韓日국교정상화 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이명박씨를 빨갱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한국판 매카시 선풍이 우파를 향해 분다.

이들은 김정일 세력을 공격하는 强度보다 훨씬 더 심하게 애국진영의 동료들을 공격하고 있다. 敵으로부터 당하는 공격보다도 동료라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공격이 더 아픈 법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왜 박근혜씨를 지지하지 않는가, 혹은 왜 朴씨를 비판하는가이다. 이들에겐 '한나라당에서 누가 당선되든 밀어준다'는 입장도 성에 차지 않는다. 이들의 단순 사고방식은 박근혜씨는 도덕적으로 순결하고 이명박씨는 부패 그 자체이며 그런 李씨를 편드는 자들은 敵이라는 식이다.

이들이 반공주의자는 맞는 것 같은데 反共민주주의자는 아니란 생각이 자꾸 든다. 1950년대의 공산주의자와 싸워서 이기는 데는 반공주의로써 충분했겠지만 2007년의 좌파와 싸워서 이기려면 反共민주주의자가 아니면 안된다.

'도덕君者들의 집단' 박근혜 캠프가 그 유명한 도덕성 검증을 받고 있다. 이명박씨를 치기 위하여 불법적 방법을 동원한 것은 물론이고 좌파정권과 공조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인간은 오만하면 반드시 자충수를 둔다. 노무현의 오만이 좌파 몰락 추세의 결정적 이유이다. 이명박씨를 치던 도덕주의란 무기가 이젠 부메랑이 되어 朴 캠프에 비수처럼 꽂히고 있다.

왜 동료끼리 이렇게 싸워야 하나. 왜 이런 야비한 말을 동원해야 하나. 왜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왜 다시는 안 만날 사람처럼 싸워야 하나?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득이 되는가 말이다. 왜 계산 없이 욕하고 계산 없이 싸우는가? 싸움의 기술이 그 수준밖에 되지 않는가?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큰 싸움에서 왜 이 정도의 기술밖에 발휘하지 못하나? 朴 캠프 사람들은 유권자들의 수준을 너무 낮추어 보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선동에 흔들리지 않고 상식적 판단을 할 줄 아는 건전한 생활인과 중산층이 한국 사회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큰 싸움에선 반드시 진다. 제발 크게 보고 멀리 보라. 이것이 싸움의 기술이다.

朴 캠프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분열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올해는 '뭉치면 살고 속으면 죽는 해'이다. 한나라당은 약한 입장이다. 남북한의 권력을 쥔 좌파연합세력과 힘을 합쳐 대항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데 분열까지 하면 무슨 힘으로 이길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 진영은 이명박 진영 및 한나라당 집행부와 大同단결하여 盧 정권의 불법적인 야당파괴공작과 맞서 싸우는 것이 순서이다. 이는 競選 후의 단결을 위한 예행연습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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