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가똑똑이들

그동안 너무 강경하게 북한을 몰아붙였다고 반성한다니? 이 세상에서 無識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한나라당의 평화특위가 만들었다는 한나라당판 햇볕정책 '한반도 평화비전'의 맨첨에 등장하는 '새로운 對北정책의 배경'의 첫 문장이 이렇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對北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先안보, 後교류협력을 강조한 나머지 동북아의 脫냉전 흐름을 일부 간과하는 등 현실적 대응력이 미흡했음>

도둑을 한 사람도 잡지 못한 무능한 형사가 '그동안 도둑 잡는 데만 너무 신경을 쓰다가 보니 도둑의 인권향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앞으론 도둑의 인권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신중하게 운운'하는 격이다.

요컨대 한나라당이 너무 강경한 對北정책을 썼다는 반성이다. 자다가 일어나 봉창 두드린다는 말이 생각난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무현 정권의 對北퍼주기를 막지 못했다. 김대중의 반역적 6.15 선언을 비판하지 않았다. 친북좌익들의 國體훼손에 손을 놓았다. 韓美연합사 해체 책동을 몸을 던져 막지 못했다. 행동적 애국단체를 기피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에도 한나라당의 기회주의적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핵개발 자금을 댄 금강산 관광도 내버려두었다. 그래놓고 그동안 너무 용감하고 강경하게 싸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있다.

동북아의 탈냉전 흐름? 이런 세상 물정 모르는 판단을 하다니! 그동안 동북아는 냉전이 강화되었다. 북한정권의 미사일 亂射, 핵실험 때문이다. 일본은 작년부터 엄격한 對北봉쇄정책을 쓰고 있다. 미국은 김정일의 돈줄을 죄어가고 있다. 盧 정권만이 이런 안보위기를 무시하고 朝貢式 對北퍼주기를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탈냉전이라니?

한나라당의 이 무식장이들은 탈냉전의 세계사적 의미를 아는가, 모르는가? 동서 냉전이 자유진영의 승리로 끝난 이유는 소련공산제국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냉전이 끝나려면 김정일 공산독재체제가 무너져야 한다. 700만 학살정권이자 대량살상 무기 그 자체인 김정일이 존재하는 한 절대로 탈냉전이 일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탈냉전의 흐름이 있었다니? 한나라당의 이 가똑똑이들은 좌익들의 심리전에 철저히 넘어가 냉전격화를 탈냉전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보다 못한 인간들이다.

탈냉전인데 어떻게 북한주민들은 굶어죽어가고 있는가 말이다. 환상적 국제정세觀을 가진 이들이 그런 오판을 근거로 '한반도 평화비전'이란 것을 만들었으니 모래 위에 쌓은 城이 되고만 것이다. 세상에서 無識보다 무서운 건 없다. 無識이란 말(言)을 모르고 소리(音)를 알아듣지 못하고 무기(戈)를 쓸 줄 모란다는 뜻이다. 즉 교양이 없다는 의미이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