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대북정책 철회하라".. 정형근 '계란세례' 받아

라이트코리아 등 우파 시민단체 향군서 기습시위 벌여
 
▲ 19일 오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서울 향군회관에서 열린 안보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향군회관으로 들어서다 라이트코리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던진 계란을 맞고 안으로 피신하고 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정형근 의원은 신 대북정책 철회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의원에게 항의했다.(서울=연합뉴스) 최재구기자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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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성향의 신(新)대북정책을 발의해 논란을 야기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우파 시민단체들로부터 ‘계란세례’를 받았다.

정 의원은 이날 낮 12시 30분경 잠실 향군 원로자문위원회 회의에 출석,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한 배경설명을 하려다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프리존뉴스>와 <코나스> 등 우파 인터넷 매체를 통해 사전에 정 의원의 방문을 인지한 라이트코리아·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6개 우파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이날 정 의원이 향군 본관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대북정책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수차례에 걸쳐 계란을 던졌다.

계란을 얼굴에 맞은 정 의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이를 목격한 향군 경비 관계자들은 즉시 그를 경호, 12층 행사장까지 안내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향군 관계자는 “이번 일은 향군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아마도 건물 로비에 숨어 있다가 정 의원을 향해 기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향군회관 12층 행사장에 도착한 정 의원은 향군측이 준비한 새 셔츠로 갈아입은 뒤, 곧바로 회의장에 들어가 한나라당의 새대북정책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신대북정책의 정책수립 배경을 설명하며 “‘한반도 평화비전’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전제로 만든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 동안 나온 대북정책 중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대북정책”이라고 말했다.

 
▲향군은 이날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과 향군의 입장을 주제로 ‘율곡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을 초청, 군(軍) 원로와 안보전문가들로 구성된 안보정책자문회의를 열어 신대북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프리존뉴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비전은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접근하는 따뜻하면서도 분별 있는 대북정책’으로 북한 인권을 정책화 했으며, 평화와 함께 대북정책의 양대 기둥으로 삼았다”고 주장해 신대북정책이 마치 한나라당판 ‘햇볕정책’인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게 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정용석 단국대 명예교수(국제정치학)는 “비록 아직까지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내 제1당이고 보수당인 한나라당이 6·25이후 지금까지 우측에서 지켜온 이데올로기를 포기한 것은 ‘변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선 “2.13합의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남북정상회담 가시화로 대선에서의 판세가 뒤집힐 것이란 긴박감과 현 정책을 유지 시 보수 골통으로 내몰릴 것 등 급변상황에 대비해 햇볕정책을 따라간다는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것”이라며 “결국 신대북정책은 집권세력이 주장하는 ‘햇볕정책’과 방향성에서 똑같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어 북한의 ‘방송·신문을 개방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좌파정권을 뺨치는 내용으로 북한의 선전선동을 허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무력화를 시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향군은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한 각계의 거듭된 우려 표명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안을 한나라당이 공식 당론으로 채택한다면 ‘항의방문’, ‘규탄궐기대회’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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